37개월 남아를 키우는 직장맘입니다.
이번달부터 나름 세심한 케어가 가능하다고(놀이 학교 원장님께서 주장하시는 교육 철학에따라..)판단된 놀이학교에 기관으로는 처음으로 보내기 시작했어요..그전에는 문화센터 같은 곳은 다녔지만 주로 친정어머님이나 베이비 시터가 집에서 놀아주고 보육을 해주셨습니다.
얼마전부터 아이가 심심해하고 책에서 또는 동네 친구가 유치원 다닌다는 말을 듣고는 자꾸 유치원 가고싶다는 말을 하곤해서 보낼 결정을 했습니다..보내기 몇달 전부터 셔틀 버스타고 혼자 가는거랑 가서 재미있게 놀다오는거라고 설명을 해준다고 했었는데..
놀이학교 담임 선생님께서 처음 가족과 떨어져 있으니 적응 기간이 좀 있어야하지 않겠냐는 제말에 가족이 같이 와있다가 가버리면 또 처음부터 시작이라고 그냥 셔틀태워 혼자 보내라고 하시더군요..
첫날은 신나서 가방들고 버스 타더니 다녀와서 원어민 선생님이 진행하는 영어하기 싫다고 다른반으로 가고 싶다고 하더니..둘째날은 원에서 가서 자꾸 집에 가고 싶다고 했다고 하더라구요..
심지어 그날 점심밥이 맛이 없었는지 아이가 반찬이 맵고 맛이 없어서 밥만 먹고 왔다고 얘기하면서, 그날 저녁부터 죽어도 유치원에 안가겠다고 울고 불고 하고 있습니다.담임 선생님도 싫고(아마도 아이들이 많아 바쁘셨던지 아이가 기저귀 바꿔달라거나 물먹고 싶다고 얘기했는데..선생님이 바빠서 안줬다는 말을 아이가 하더라구요.)재미없어서 안가고 싶다는 말만 계속해요.
유치원에 대한 안좋은 기억을 안고 그만 둬버리면 내년에도 적응하기 힘들거라는 원장 선생님말씀도 있으시고 주위에서 처음에는 다 그렇다고 얘기하기도 있긴 하지만 첫아이라 그런지 도무지 결정이 되지를 않아 이렇게 육아 선배님들께 고견을 여쭈어봅니다.
1.기존 놀이학원에 엄마나 베이비 시터 혹은 할머니와 함께 등교하여 한두시간 있다가 집에 가고싶다고 할때 하교하면서 적응한다.(그런데..아이가 엄마랑 함께도 유치원은 안가고 싶다고 하네요..)
2.기관을 바꿔본다.
3.너무 어려서 적응하기 힘들다 판단되니 내년에 다시 보낸다.
머리가 너무 아파서 두서 없지만 일단 글을 올려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