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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무것도 되질않아요... 너무 원하는데...

Nothing 조회수 : 2,037
작성일 : 2012-09-06 10:33:27
30초반 입니다
결혼도 너무 원하고 제사업도 너무 원하고 있어요

하지만 언제떠날지 모르는 남친
비정규직 강사하고 있어요
멀쩡한 학교 나와서 200도 안되는 월급받으면서
일학고 임용고시는 뽑지를 않으니 붙지도 못하고
되지도 못했어요

전에는 지금 일 하면서 결혼해서도 유지하면서
하려고 했었어요.. 그런데 결혼도 너무 먼얘기 같아요...
너무 너무 하고 싶은데...
저랑 결혼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나봐요...
인기는 많은데 늘 보는 눈이 없는건지
왜 결혼까지 못가는지 정말 절망스러워요
제 자신이 너무 한심스럽고....
어젠 잠도 안와서 하소연이라도 하고싶고..

그럼 차라리 돈이라도 벌자 싶었어요
제가 그래도 강의력은 학부모나 학교나 모두에게 인정받아
저만의 학원을 차리고싶은데 돈이 없어요..
제가 스스로 벌어먹고 살아서 모으질못했어요
집에보태주진 못했지만 받지도 못했어요
그래도 어떻게 어머니가 친척분께 받을돈이
있어서 그 돈 보태주신다고 일년 기다리고 있는데
그것도 지금 기약이 없어요
하루라도 빨리 자리잡아서 돈도 모으고싶고
결혼자금도 만들어야 할것 같은데
저 어쩌죠? 모든게 다 뜻대로 되질 않아요...
대출이라도 받아서 해야할까요?
너무 막막해요
친구들은 결혼도하고 아님 든든한 친정이라도
있는데 전 아무것도 없는것 같아요

오로지 나 혼자만... 홀어머니에 외동인 나혼자인데
의지할사람도 없고 남편도 없고 ...
너무 막막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IP : 211.234.xxx.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queen2
    '12.9.6 10:36 AM (119.193.xxx.173)

    집에서 과외부터 시작해 보세요. 그렇게라도 돈을 모아야지요~ 첨부터 턱턱 차리는 사람 몇이나 있을까요

  • 2. 젊음
    '12.9.6 10:41 AM (182.218.xxx.169)

    예전에 저도 그렇게 불안했답니다. 지금도 역시 불안하지만...
    내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해 욕망하는 순간 불안이 시작되는 거 아닐까요?
    님은 '강의'를 잘하는 재능을 가지셨잖아요.
    맨땅에 헤딩이지만...그 강의를 잘하는 재능을 가지고 종잣돈을 모으세요.
    지금 일하는 곳보다 더 많은 페이를 주는 곳에 스카웃될 수 있도록
    님이 가진 재능을 더욱 키우시면 모든 문제는 해결될 거 같은데요?
    강의만 잘하면 스타강사 되는 경우도 있잖아요.
    종잣돈을 모으거나, 님의 강의를 믿고 투자하는 이를 만나거나...결혼을 잘 하거나...
    모든 것의 밑바닥에는 불안해 하지 않고 오늘 하루 열심히 사는 게 기본이예요.

    강의를 잘한다는 건 굉장한 재능 아닌가요?
    아무 재능이 없다고 생각해서 절망하는 이들도 얼마나 많은데요?
    심지어 '돈'과도 연결되는 재능인데 뭐가 그리 불안하신지...

    서른 초반이면 아직 무지 무지 젊은 나이랍니다.
    불안해하지 마시고 열심히 하루 하루 사세요.
    님의 어머니를 부양하지 않는다는 것만으로도
    님의 어머니는 님에게 좋은 어머니세요.

    더 많이 가진 이들도 있지만
    님보다 더 힘든 이들은 더 많아요.
    굳이 나보다 못난 이들을 보며 스스로를 위안하라는 뜻이 아니라,
    님이 느끼는 불안은 현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님의 마음속에서 시작된 거라는 얘기예요.
    불안해하는 시간에 '강의'준비 열심히 하셔서
    정말 멋진, 그리고 그 재능에 걸맞는 돈을 벌 수 있는 강사가 되시길 바랍니다.

    일단 님의 젊음이 부럽네요!
    저 역시 맨땅에 헤딩이라...늘 불안하지만 매순간 떨쳐버리려고 힘쓰며 살고 있답니다^^;;;

  • 3. Nothing
    '12.9.6 10:55 AM (211.234.xxx.5)

    댓글달아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제가 조급한 이유는 지금 몇년을 너무
    빈손으로 오래 살아서인것같아요
    돈도 모으고 싶고 그래야 결혼고 할수 잇을것 같고
    그리고 누구 밑에서 일하는것도 이제 너무 지치고
    힘들더라고요 다들 그러시겠지만요..
    이쪽 일이... 강의쪽이..
    강사들은 정말 박봉이고 원장이나 학교만 배부르는
    직종같아서 참 서러울때가 많아요
    일은 90프로 다하고 수업료 1프로 받을까 하네요..ㅠ

  • 4. 코스코
    '12.9.6 11:01 AM (61.82.xxx.145)

    저라면님... 정말 똑부러지게 말씀 잘하셨네요 ^^*

  • 5. 님같은 분들 많아요
    '12.9.6 11:06 AM (116.240.xxx.163)

    자기 재주도 없고 부모복도 없는 사람들,
    님 말고도 많아요.

    그런 사람들은요, 저도 그렇거든요,
    안타깝고 속상하지만,
    결혼이나 자손에 대한 욕심을 버리는 게
    그나마 덜 불행해지는 게 아닐까 해요.

    손에 들어오지 않는 것을, 또는 손에 들어오기가
    아주 어려운 것을 계속 바라는 것은 너무나
    슬픈 일이쟎아요.

    그렇게 어렵게 어렵게, 무리해서 손에 넣는다 해도
    그걸 유지하고 잘 해 나가기는 또 얼마나 더 어려운가요?

    어려운 사람들이 만나서 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들은
    과연 누릴거 누리면서 행복하게 자라날 수나 있을까요?

    전 학습지 교사를 한 적이 있어요.
    어릴 때는 부유했고요.

    주로 가난한 계층이 학습지 하는데,
    정말 어려운 환경에서 불행해 보이는 아이들이 많더라고요.
    부모님은 집에 없어서 학습지 선생님을 오매불망 기다리는
    아이들도 시장촌 상가촌엔 많이 있었고요.

    모두가 행복해 질 수는 없는 세상이니
    덜 불행한 쪽을 택하기로 했어요, 저는요.

    제 자손에게 저같은 처지를 물려주긴 싫어서 저는
    비혼 무자녀를 택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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