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모가 이 세상에 안계시네요ㅠㅠㅠ

가슴이 아파요 조회수 : 2,500
작성일 : 2012-09-05 21:47:18

이모가 돌아가셨어요

뇌사상태로 일주일 누워계시다 가셨어요

그 일주일간 매일 울었어요

 

자식들은 4남매인데 다 잘키웠고요 한자리씩 하는데

저는 이모가 너무 불쌍하고 안됐고 ... 그래서

화장실에서 한참을 울다 그랬네요

 

이모는 75세에 돌아가셨구요

아흔넘으신 양시어머니 모시고 바람피는 이모부 밑에서

결국은  심장병에 걸려

수술한지 5개월만에 뇌경색으로 심장이 멎었는데

간호사가 발견해서 심장만 살아있다가  일주일후 가셨네요

 

가슴아픈 것이 심장병 수술후 몸조리를 잘해야 하는데

햇빛도 안드는 집에서 스트레스 주는 두 어른 밑에서..

저희 집에 오신거 빼고는

자식이 4명이나 있는 데도 어디한번 쉬러가보지 못한것이예요

두딸들이 아무리 바빠도 엄마를 어찌 그리 놔둘까요

두딸들이 이모랑 사이가 나쁜것도 아닌데

그리고 항상 시장옷에다가 무슨 파출부처럼 항상 그리 사셨어요

두어른 시중드느라요

 

이모랑 사이가 나쁜것도 아닌데

병문안 가도 그렇고 영안실에서도 그렇고 장례식장에서도 그렇고

슬프게 울지를 않네요ㅠㅠㅠㅠ

 

제가 보기에 참으로 무심하고 인정머리 없다 생각들어요

기독교를 믿어 하늘나라에 갔다고 안심해서 그럴까요??

 

그래도 이세상에서 이별인데 통곡하는 걸 못봤네요ㅠㅠㅠ

가슴이 답답하고 아프고해서 82에 털어놓아요...

 

 

 

 

IP : 123.143.xxx.16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9.5 9:55 PM (219.249.xxx.146)

    언젠가 82에서 댓글 보니 살아생전 부모랑 가깝고 잘했던 사람들은
    한이없어서 많이 울지도 않는다고 하네요
    불효하고 후회되는 거 많은 사람이 더 섧게 운다고...
    다 그런건 물론 아니겠지만요

    저도 시어머니 돌아가셨을 때
    그렇게 친구들 사이에 유명할 정도로 딸밖에 모르고
    며느리도 맨날 딸이랑 비교하고 그러던 시어머닌데
    시누이가 별로 울지도 않아서 너무 놀랐었어요
    그냥 감정표현의 차이겠거니 해요
    시댁이 워낙 자기 감정 밖으로 표현할 줄 모르는 사람들만 모여있어서요,

    부모가 돌아가셨는데 아무려면 원글님 보다야 이모 자식들 맘이 더 안좋겠죠~
    넘 서운해 하지 마세요
    이모님 좋은 곳으로 가셨으면 좋겠네요

  • 2. ....
    '12.9.5 10:01 PM (211.44.xxx.175)

    이렇게 생각하는 조카가 있으니 그래도...
    윗님 말씀이 맞을 수 있어요.
    제 이모님 장례식장에서는 며느리가 그리 슬피 울었어요.
    불효를 반성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는 많이 들어서 저도 알고는 있었어요.
    어쩜 이모님은 원글님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불쌍하지 않으셨던 것일 있어요.
    자식들도 그래서 통곡하지 않았던 것일 수도.

  • 3. 젊을땐
    '12.9.5 10:16 PM (123.143.xxx.166)

    시장에서 장사했어요
    이모가 다 자식들 공부시켰어요
    그러느라 자식들이랑 같이 못 있었어요

    그리구나서 뒷바라지 끝나고 집에 와선
    이모부 바람피고
    양시어머니한테 스트레스받고
    우리집에 오시면 속얘기 하시는데 '할머니 너무한다'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게 그렇게 심장병으로 이어질지는 몰랐네요
    수술하신 후 너무 기력이 없었어요

    그래도 돌아가실 줄은 정말정말정말 몰랐어요....

  • 4. 이모인 저도
    '12.9.5 11:22 PM (175.117.xxx.85)

    뭉클하네요 따뜻한 맘의 원글님이신듯..
    생전에 고생하셨다면 더 편한곳으로 가셨을거라고 위안하시며 맘 추스리시면 좋겠네요..
    제가 정 많이주는 제 조카딸들도 나중에 절 저렇듯 생각해주면 고맙겠다 싶네요..

  • 5. 감사
    '12.9.8 12:05 AM (123.143.xxx.166)

    댓글 감사드려요.. 믿을 수 없는 일이네요 아직 저에게는....
    이모랑 그리 가까운 관계는 아니었어요 하지만 몇번 이모 진심을 알게 되었지요 저를 불러놓고 마음써준거
    그게 가장 맘에 남아요. 자주 전화했던 관계도 아니었고... 근데 저한테 사람이 없나봐요.. 정이 그리운 건가 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3483 아이들 따뜻한 겨울부츠 어떤 것 추천하시나요? 1 겨울부츠 2012/09/17 675
153482 김치 맛있는곳 아시는분~` 가르쳐주세요~~~ 2 행복걸 2012/09/17 1,368
153481 입맛 돌리는데~~ 2 환자 2012/09/17 681
153480 무슨 카드를 만들어 쓰는 게.. 가계에 도움 될까요....?? 3 추천 2012/09/17 1,296
153479 난왜 장터글이안써지죠 6 킴킴킴 2012/09/17 885
153478 현대m포인트 정말 짜증나요TT 21 현대카드 2012/09/17 5,139
153477 서울역 애엄마 이야기 들으니 생각나는 일... 5 에휴 ㅠ 2012/09/17 1,806
153476 골프 얘기만 나오면 소외감이.. 10 빨강우산 2012/09/17 3,024
153475 길음뉴타운 래미안 구입하는 거 어떤가요? 3 음.. 2012/09/17 2,793
153474 가슴도 안 나온 초 3 아이가 음모가 났어요. 4 질문드림 2012/09/17 4,242
153473 장조림 국물 없이 쫄아버렸어요.. 국물 어떻게 새로 만드나요 3 요리초짜 2012/09/17 1,461
153472 싸이의 강남스따일이 미국에서만 인기인가요? 아시아, 유럽은 어떤.. 1 강남스퇄 2012/09/17 2,160
153471 수학학원 옮기고 성적이 많이 하락했다면? 7 학원 2012/09/17 2,105
153470 시아버님이 정신과 약을 드시는데요. 4 정신과 2012/09/17 1,994
153469 이과로 변경할려고 하는데 수학,과학만 챙기면 되나요? 3 고1엄마 2012/09/17 1,496
153468 예정일 5일전~ 아기낳기전 기억나시는 분! 34 궁금 2012/09/17 9,489
153467 6살 여아 타기 좋은 킥보드(씽씽카?) 어떤게 좋을까요? 생일선물 2012/09/17 1,002
153466 돌쟁이 아가 있을때 난방 어떻게 하셨어요? 전기매트 3 아가 2012/09/17 1,364
153465 워커스타일 앵클부츠 하나만 골라주세요~ 1 겨울준비 2012/09/17 1,171
153464 코렐 그릇 살려고해요 14 커피가좋아 2012/09/17 3,404
153463 내일 마지막회 2 ... 2012/09/17 1,960
153462 단호박이 이리 맛있고 간편할 줄이야^^ 16 보관요 2012/09/17 5,272
153461 저장합니다 1 인우 2012/09/17 931
153460 손태영처럼 늘씬해서 저런 차림이 어울려 봤으면~ 24 이쁘네요. 2012/09/17 12,641
153459 추석연휴에 문 여는 식당 좀 알려주세요.. 2 식당 2012/09/17 3,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