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 : "엄마~ 도서관 다녀왔습니다. 아침부터 미친듯이 공부만 했더니 힘드네요"
엄마 : "그래 다녀왔니, 근데 손에 쥐고 있는 만화책은 뭐니?"
철수 : "어? 이거 만화책 제가 본 거 아니에요. 아까 만난 애가 주길래 들고 왔어요"
엄마 : "응? 아침부터 도서관에서 미친듯이 공부만 했다더니?"
철수 : "...? 공부를 미친듯이 한 건 맞는데 하루종일 도서관에 있었던 건 아니에요"
엄마 : "도서관에 있지 않았으면 공부가 되니? 친구 만났대매?"
철수 : "제가 언제 친구 만났다고 했어요. 아는 애 만났다고 했지"
엄마 : "아는 애가 친구 아니니?"
철수 : "엄마, 제가 아는 애가 다 친구면 제동이랑 여진이도 친구게요?"
엄마 : "근데 지금 우리가 하는 말은 걔가 친구였냐가 아니라 만화책이잖니"
철수 : "엄마 이건 근본적인 왜곡이에요. 친구한테 받은 게 아닌데 친구로 몰잖아요"
엄마 : "아니, 니가 하루종일 공부를 했다는데 만화책을 들고 있어서 하는 말 아니니"
철수 : "공부와 만화책이 무슨 상관이에요. 만화책도 공부에요"
엄마 : "어떻게 만화책 보는 게 공부니, 얘야"
철수 : "만화책도 독서니까 만화책을 이해하면 수학의 정석도 이해할 줄 아는 거라구요"
엄마 : "됐다. 그만하고 밥 먹자. 영희가 통학용 자전거가 없어서 빌려타고 다닌다더구나."
철수 : "너무 불쌍해요. 저도 자전거가 없어서 빌려타고 다니는 영희의 심정을 잘 알아요"
엄마 : "니가 왜 자전거가 없니? 너 3년 전에 유명 브랜드 꺼 사줬고 잘 타고 다녔잖니?"
철수 : "3년 전 얘기잖아요. 옛날 일이라 까먹었어요."
엄마 : "공부도 잘하는 우리 철수가 겨우 3년전 일을 기억 못한다고?"
철수 : "엄마랑 아빠가 한 일이잖아요. 3년간 공부하느라 정신없던 제가 어떻게 알아요"
엄마 : "아니 근데 지금 기억을 하는지는 부차적 문제고 자전거가 있던건 사실이잖니?"
철수 : "잘 모르겠네요, 저는. 중요한 건 제가 영희를 불쌍하게 여긴다는 거죠."
댓글쓰기 | 답글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안철수 시리즈 나왔네요
ㅋㅋ 조회수 : 1,177
작성일 : 2012-09-05 20:34:38
IP : 211.246.xxx.18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레젼드
'12.9.5 8:57 PM (119.149.xxx.25)난 어제일도 잘 기억안나요 진짜루!!
2. 기록파기
'12.9.5 9:03 PM (61.81.xxx.14)만화책 읽는 것, 여러가지로 인격수양에 도움이 될 수 있죠.
그리고 책을 읽는 것 자체가 머리속에 여러가지 것들을 동시간대에 가지고 있을 수 있으니 수학능력을 향상시킨다는 것도 타당성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149699 | 오늘 대선후보 토론 한줄 평~ 11 | 참맛 | 2012/09/07 | 3,091 |
149698 | 저 한때는 최수종 잘생겼다고 생각했어요 14 | ㅎㅎ | 2012/09/07 | 3,942 |
149697 | 오늘 MBC에서 서울역에서 성범죄관련집회 하시는분들 인터뷰 하던.. 1 | /../ | 2012/09/07 | 1,284 |
149696 | 아가야, 우리 같은날 함께 죽자. 9 | 천벌 | 2012/09/07 | 4,938 |
149695 | 친정엄마가 태풍에 다치셔서 수술하셨다네요... 4 | 보양식 | 2012/09/07 | 1,710 |
149694 | 김두관이 어리석은이유가 10 | ... | 2012/09/07 | 3,193 |
149693 | 가수 리한나가 인종차별주의자에요? 14 | 정말 | 2012/09/07 | 12,119 |
149692 | 조정래의 아리랑 5권까지 읽었는데,실망이네요 22 | 뽀로로 | 2012/09/07 | 14,229 |
149691 | 문재인이 토론에 강하네요 60 | 오호~~~~.. | 2012/09/07 | 15,504 |
149690 | 본인이 방광역류검사하신분 계실까요ㅠㅠ 7 | ㅠㅠ | 2012/09/07 | 1,304 |
149689 | 글쓰는 법 가르쳐주는 곳 있나요? 8 | 답답하다 | 2012/09/07 | 1,306 |
149688 | 못생긴것들 , 남편이 이러는거 아니? 41 | ,,, | 2012/09/07 | 11,829 |
149687 | 너무 잼있는 응답하라 메이킹 필름 2 | 조타 | 2012/09/07 | 1,990 |
149686 | 7살 딸의 독서감상 5 | 피터팬과 야.. | 2012/09/07 | 1,658 |
149685 | 아래 오백 은마 아파트분 말리고 싶네요. 1 | 내집 | 2012/09/07 | 2,779 |
149684 | 모임에서 축의금,조의금 혼자서만 여러번 받았던분이 탈퇴한다면? 12 | 늦더라도답좀.. | 2012/09/07 | 3,910 |
149683 | [문재인TV]민주당 대선후보토론생방 고고씽!!!| | 사월의눈동자.. | 2012/09/07 | 1,205 |
149682 | 최수종은 왜? 27 | 궁금 | 2012/09/07 | 8,424 |
149681 | SBS에 문재인나 오는데요 ,포스가 ㅎㅎㅎ 8 | 참맛 | 2012/09/07 | 2,708 |
149680 | mbc뉴스 미쳤네요!! 17 | .. | 2012/09/07 | 6,614 |
149679 | 19)결혼 십년차 11 | 쑥스 | 2012/09/07 | 8,283 |
149678 | 요즘 택시잘못타면 | ㅁㅁㅁ | 2012/09/07 | 1,119 |
149677 | 화장품 매니아는 옷에는 관심이 없고.. 옷 매니아는 화장품에는 .. 6 | 옷마니아 | 2012/09/07 | 2,135 |
149676 | 기타코드 하나 모르는 나이든 여자, 기타 배울 수 있겠어요? 5 | 가을엔기타를.. | 2012/09/07 | 1,924 |
149675 | 연예인은 외로운직업이라는데 탑스타들도 외로울까요??????? 1 | skqldi.. | 2012/09/07 | 1,5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