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에서 이런저런 도움 많이 받으면서 한 번쯤은 나도 뭘 하나 투척해야 하는데...
하는 묘한 부채의식(?)에 몸부림치다가 혹시나 싶어, '한 분이라도' 도움 되실까 해서 씁니다.
이왕이면 사진 찍어 키친토크에 상납해야 하는 내용이오나
일단 귀찮고 ;;;;;
키친토크에 사진 올리는게 워낙 악명(?) 높아서 지레 겁먹고 걍 글로 풀어요.
여기서 소개받고 그 유명한 일제 0.9mm 였든가요?
양배추 채칼을 구입했는데 채 한 통도 다 썰지 못하고 방치.
위가 안 좋아서 꾸준히 양배추를 먹을 심산으로 구입했으나 제가 워낙 양배추를 좋아하지 않으니
어떻게 해 먹어도 먹기 싫더라구요.
게다가 가장 가늘게 썰리는 걸로 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종잇장처럼 얇게 썰릴것이란 기대와는 달리
살짝 굵게 썰린다는 느낌은...
뭐, 기분 탓이겠죠.
어느 분은 쌈무 만들때 딱이다 하시는데 전 쌈무를 안 먹어서 그것도 패쓰~
혹시나 싶어서 마사지용 오이를 썰어봤는데 저는 완전 얇게 썰려서 얼굴에 착 감기는 걸 좋아하거든요.
근데 채칼로는 그보다 두껍게 썰려서 얼굴 곡면에서 약간 뜨더라구요.
그래서 그것도 포기.
저 비싼 걸 왜 샀나 잠깐 후회하다가 미칠듯이 더운 어느 여름날 이판사판의 심정으로 감자를 썰어서 그대로 튀겨봤는데요.
와와와~
앞으로 돈주고 *테이토 칩이나 *카칩 이나 세상에서 제일 안 좋은 음식 상위에 랭크된 프링*스나 이런거 안 사먹어도 될 듯합니다.
시판 감자칩처럼 바삭바삭하게 부서지는 딱 좋은 그 두께로 감자가 썰리더라구요.
감자를 채칼로 얇게 썰어서 소금물에 담갔다가 물 빼서 튀기면 따로 소금간 하지 않아도 되고
간식이나 안주로도 좋고 해서 양배추 채칼은 감자칩용 채칼로 용도가 바뀌었습니다.
손 보호를 위한 손잡이가 있는데요
이 손잡이 양 끝에 보호대 처럼 내려와 있어서, 이 보호대 높이까지만 재료가 썰려요.(글로 설명이 애매한데 써보신 분들은 아실것)
근데 보호대 높이가 약 1.5~2cm 정도 되거든요. 당연히 감자도 이 정도 두께에서 딱 걸려버리고 안 썰리죠.
그럴 땐 과일용 포크로 감자 윗부분을 콕 찍은 뒤 힘주어 밀면 정말 마지막 조각까지 얇게 썰립니다.
이제 더운 여름도 갔고
오늘은 하늘도 청명하고 바람도 좋네요.
잘 삽시다. ^^
* 혹시 양배추 채칼 칼갈이는 어찌 하는지 아시는 분?
날이 은근히 빨리 닳는 듯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