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말쯤...휴가를 갔는데 워터파크로 가서 좀 물 속에 오래 있었어요. 애가 어려서 혼자 둘 수가 없었고, 밖이 너무
춥기도 했고 실내풀 조차도 물 속이 훨씬 따뜻한 지라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게죠. 가기 전에도 그 언저리(?)가 살살
가렵긴 했는데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니었어요. 그런데 물 속에서 하루 종일 있다보니..사람도 억수로 많았고, 썩 좋진
않았을 것 같아요. 집에 와서 질염이 창궐하는데 미쳐버리는 거예요. 그렇다고 분비물이나 그런 건 없고...ㅠㅠ
증세가 아주 심하진 않은데...사람이 넘어지거나 하면 무릎이 땡땡 붓는 것 처럼...밑 빠지는 느낌과 부어오른 느낌...;;
참다가 카네스텐 연고(만원 가까이 하더군요)를 발랐는데 좀 나아지는 것 같다가도 운동하고 땀이 죽 흐르면 아주
돌아버리겠는 거예요. 그렇다고 뭘 어떻게 해야할지 딱히 방법도 없고...따가운 증세가 점점 심해지는데...오 마이 갓!
병원을 가기가 그런 게 두피에 피부염이 생겨서 약을 먹고 있거든요. 여름에 운동을 하려니 땀이 차서 가렵고 따갑고
피부과 약이 독하잖아요. 그래서 항생제를 이중으로 타먹기가 뭐해서 좀 견뎌보려고 하는 중이었어요. 오늘은 날도
참을 만한데...운동을 좀 많이 해서 그랬는지 아랫 동네에서 불이 나는 것 같은 거예요. 오죽하면 하혈하는 꿈을 꿀
정도로 스트레스인데...제가 작년에 자궁쪽 수술을 해서 그런지 산부인과 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로 고통
스럽고 힘들어 그런지 이러구 사네요. 병원 가는 걸 목에 칼이 와도 참는 성격이 아닌데...두피도 피부염이 엄청나요.
딱지나 염증이 심하진 않은데 제가 느끼는 고통이 심한 거...(의사들도 심하지 않으세요..하는데 나만 아픈...ㅠㅠ)
설마 간단한 질염이 아니고 다른 병이면 어쩌지?? 이런 두려움이 첫번째라면...질염이라면 언젠가는 낫겠지...라는
쓸데없는 과도한 긍정 마인드...그게 두번째 걱정이예요. 원래 아랫도리가 붓는 느낌...밑 빠지는 느낌...이거 질염
맞나요? 이렇게 그 곳(?)에서 활활 타오를 정도로 화끈거리는 증상은 없었거든요. 참고로 남편이 옮기거나 성관계에
문제가 있어서 이리 된 건 아니예요. ㅠㅠ 워터파크가 결정타였던 건 확실하구요...두피가 아파도 산부인과에 갈까요?
여러분들의 경험담을 듣고 싶어요. 그 언저리(?)의 열감이라도 좀 식히고 싶네요...쓸데없는 곳이 아파서리..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