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쓴글이 날아가 버려서 (첨 당해보니 과연 황당하군요;;) 그냥 팩트만 간결히 써볼랍니다.
1. 모 명품시계 (시가 몇백만원정도)를 2만원 주고 고속버스에서 샀다고 함
2. 연이은 과한 의류 쇼핑을 제가 제지하자 몰래 끝내 질러버림. 그리고 그옷들 입을거 없다고 남들 다 준듯.
3. 제앞에서 짠돌이 코스프레하느라 휴대폰 요금제 저렴한거 했다가 데이타 폭탄 맞아서 몇십만원 냄. 나 몰래.......
4. 저 몰래 성인병 관련 약을 먹으면서 안먹는척함. 물어봐도 안먹는다고 함.
5. 저에게 버는 돈을 모두 주는듯 말은 하는데 항상 저한테 말한 액수 이상의 다른 소비나 개인 통장 송금이 있음이 자주 밝혀짐.
6. 항상 친한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못받음. 혹은 엄청 오래걸림. 그러나 그걸 나중에 말함.
이런 문제들과 몇가지 집안 문제로 한달에 한번씩 제가 폭발하는 편임. 남편은 말없이 듣는 편인데
자기도 나한테 할말이 없지만 자존심이 상하는지 별 희한한 상황에서 이기려듬.
고깃집에서 애기 때문에 고기 좀 뒤집으라고 했더니 안하고 꾸물거려 고기가 상당히 탔음.
제가 이상하고 어이없어서 왜그래요 그러고 가만히 있으니 탄고기에 놀라 뛰어온 서빙하는 여자분이 탄 부분 일일이 잘라내고 있는데 거기다 대고, " 이거 안탄거지요? " ..........미친거 아닌가 싶어요.
저는 딱히 검소하지도 딱히 사치하지도 않고, 비슷한 수준의 소비를 하는 편이며, 남편이 꾸미는 것을 좋아하는 것을 인정하는 편인데, 저러네요. 잔소리 듣는거 잘못했다는 소리 듣는게 우리 부부가 서로 상의하며 알뜰살들 건실하게 사는 것보다 더 중요한가봅니다. 좀 이상하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