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의 사랑을 느끼는 순간이 언제셨나요?
저두 어릴 때 엄마가 맞벌이셔서 할머니가 키워주셨는데
할머니는 8살 때 돌아가시구요. 그래서 거의 기억에 없구..(할머니 죄송해요 ㅠㅠ)
그 뒤로는 나이차이 많이 나는 언니들과 거의 자랐는데
엄마가 저를 키워주신 것, 사랑해 주신 건 거의 기억이 안 나요 ㅠㅠ
사춘기여서 예민하고 신경질적이었던 언니들과는 사이가 안 좋아서
유년 시절에 그닥 사랑받고 자랐던 기억이 없는 것 같아요.
지금도 엄마와의 살가운 정이 없어요.
중고등학교 때 수학여행 가서도 엄마 보고 싶다고 계속 통화하는 아이들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어요.
서울로 대학 와서 지금까지 약 20여년간은 말할 것도 없구요.
지금도 엄마와 무슨 일이 있어야 통화하는 정도입니다.
애들 봐주신다고 엄마 몇 달 와 계셨을 땐 엄청나게 많이 싸웠었구요.
지금 제가 7살 4살 아이들에게 하는 걸 보면
신경질적이고 예민했던 큰 언니와 많이 닮아있는 걸 느껴요.
소리지르고 화내고...
보고 배운 게 그것밖에 없나봐요.
육아서도 보고 EBS 60분 부모도 보면서 노력은 하지만
아이들에게 사랑을 많이 주고 싶은데 서투른 제 자신이 속상해요.
그래도 굳이 기억을 하자면
엄마가 직접 만들어 주신 카스테라 먹을 때
엄마 소불고기 먹고 싶어요 하면 그래 우리 **이가 먹고 싶다면 먹어야지 하면서
시장봐와서 해 주실 때
(그 때도 소고기는 비쌌겠지요?)
학교 오시면 "애들 중에서 우리 **이가 제일 이쁘고 빛나더라" 해 주실 때
에구 또 써놓고 보니 많네요.. 괜히 눈물나네요 ㅠㅠ
서운했을 때는
운동회때 아빠엄마 안 오실 때
하교시 비올 때 딴 애들은 엄마가 우산 가져오시는데 나 혼자 뛰어가야 할 때
저런 순간들을 우리 아이들에게는 많이 만들어 주고 싶어요.
82님들의 엄마아빠의 사랑을 느꼈던 순간은 어떤 순간인가요?
1. 음..
'12.9.3 2:03 PM (121.147.xxx.224)제 기억엔
감기 걸려서 누워있을 때 엄마가 이마에 열나나 보자고 손 올리셨을때요.
저희 엄마도 직장엄마여서 엄마가 잠깐이라도 온전히 저만 신경 써 줄 때가 참 좋았던 기억이 나네요.2. 고뤠00
'12.9.3 2:16 PM (1.177.xxx.54)원인을 본인이 어디서 끌어오느냐도 다른거죠.
저같은경우 부모님이 맞벌이셨고.처음 엄마가 일나가셨을때 기분이 우울했고.한 몇달 우울했던 기억은 나요.
그러나 금방 내 생활에 적응했고..꼬장꼬장한 할머니가 싫었지만..거의 저 유년기는 밖에서 보냈던 시절이라.
그냥 친구들과 지내는게 좋았거든요.
외향적인성격도 한몫했구요.어쩄든 전 지금까지 저를 구속하려는 행위들을 별로 안좋아했어요
자아가 형성되기 전인 유년시절에도요..엄마도 그런말씀을 하셨구요
제 기질때문인지.저는 밖에서 친구들과 노는게 너무 좋았고. 쭉 친구들도 많았어요.
그래서인지 엄마가 없어서 힘들다가 아니라 그렇게 살다보니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빨리 터득하게 되어버렸어요
엄마의 힘이 아니라 내 스스로 뭘 해야 하는지를요.
운동회때는 엄마가 힘들게 시간내서 찾아오셨고 식사는 하셨어요. 구경하고 그런건 못하셨지만요.
그래도 크게 개의치 않았던 기억이 나요.그냥 그날은 애들과 더 신나게 노는날로 인식했을뿐.
그래서인지 저는 제가 현재 돈을 버는 일에 대해 우리애한테 크게 미안하지 않구요
엄마가 열심히 사는 모습을 배울거다..내가 그렇게 했던것처럼..하고 생각해요.
실제로 저는 엄마가 열심히 사는 모습 같은거 어른이 되고나서 많이 느끼기도 했구요.
어차피 부모를 보고 내가 변하는건 어른이 되어서도 쭉 이어지거든요.
그리고 저 위엣분 말처럼 매일매일 그러는게 아니라 가끔씩 더 애정을 쏟아부어준 엄마의 기억도 좋았어요.
또 하나 엄마가 돈을 버니깐 내가 뭐 하고 싶어하는건 아무리 비싸도 다 해주셨다는것.
어린마음에도 느껴졌구요.그게 또 사랑이라고 느끼기도 했어요.
저 어릴때는 비싸거나 하는건 아무나 못했거든요.암튼 돈으로 누리는건 다 해주셨어요.
그것도 사랑이라고 느꼈구요.엄마가 시간못내주고 우리 못키워준거 미안해서 그렇게 했다는것도 머리굵어지면서는 인지했던것 같아요
소소하게 엄마가 집에서 밥만들어주고 매일매일 반겨주고 했던 집이 부럽긴했는데 크게 기억에 안남은거 보면.저도 그냥 금방 잊었던것 같아요.3. ..
'12.9.3 2:17 PM (123.199.xxx.86)어쩔 수 없는 직장맘들이 많이 계시지만서도......./
우리 엄마는 늘 집에 계셨는데도불구하고...어쩌다 학교에 돌아와서 집에 엄마가 없는 날은..하늘이 무너지는 것같은 마음에 온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엄마를 찾아 다녔던 기억이 있네요..ㅎㅎ무조건 엄마는 학교에서 돌아오면 반겨줘야하는 존재다라고 생각했나봐요..ㅠ..어릴때는 누구나 분리불안증이 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했었겠죠..
이렇듯 어쩌다 한번 엄마가 없었을 뿐인데도 두려움을 느끼는데....직장맘들의..아이들이 느끼는 막막한 불안감이 있을 거예요..그런것도 습관이 되면 아무렇지도 않을란가요..ㅠ4. 슬픕니다.
'12.9.3 2:20 PM (210.180.xxx.200)저도 할머니 손에서 많이 컸는데
엄마에게 언제 사랑받았는지 기억이 별로 없는 걸 보면....5. ...
'12.9.3 3:19 PM (112.153.xxx.26)제가 생각없이 던진 말에 혼자 우시던 모습 보고 울컥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잘못은 제가 했는데 어머니께서 자신이 아이를 잘못 인도한 탓이라며 말씀하셨을 때 어머니께 무한한 사랑을 받는다고 느꼈습니다.
오래 전 이야기인데... 다시 생각해도 너무 사랑받고 컸는데 제가 비뚤게 나가서 잘 해드리지 못했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상대적인 걸 수도 있다고 봅니다. ^^6. 아줌마
'12.9.3 3:28 PM (118.216.xxx.135)고3 내내 야자끝나는 저를 바래러 버스정류장까지 나와 주신거?
요즘 같으면 차 가지고 학교앞에? ㅎㅎ
그래서 저도 두 딸들 고3땐 매일 차로 데리고 왔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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