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행복은 있어요.
예쁜 아이를 낳았을때. 그 아이가 커가는 모습을 볼때..
남편과 아이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때. 행복하지요.
그런데. 그냥 저라는 사람은 메말라가는 기분이 들어요.
아이낳고, 키우는 2년동안. 설레이는 일이 없네요.
제가 여기서 말하는 설레이는 일이란.
사랑에 빠져서 설레이는 그런 일이 아니구요..
예를 들어, 아이 낳기전에 일을 하면서 느꼈던 그런 성취욕이라던가..
좋아하는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을때의 설레임이라던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서 알아가는 설레임이라던가..
여행계획을 짜면서 느끼는 그런 설레임...
뭐 그런게 결여된거 같아요.
그냥 지치고 예민한 제가 있을뿐이죠..
지금도.. 일이 들어왔네요. ( 저는 프리랜서 전문직입니다. )
제가 평소 너무너무 하고 싶었던 프로젝트.
하지만, 밤낮없이 일에만 바짝 매달려야 하는 프로젝트인지라,
저는 결국 포기했습니다.
잠시 일하라고 전화왔을때만 설레였네요.
하지만, 어차피 못할걸 알기에..
거절해버리고 전화끊고 나니. 마음이 아리네요.
제 인생에서 이젠 이런 설레임은 누릴수 없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