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출장을 자주 다니던 어느해 여름이었습니다.
큰아이가 5살, 작은 아이가 태어난지 얼마 안된 갓난쟁이었지요.
어느날은 아이 업고 집 현관문을 여는데 그 무거운 현관문이 뚝 떨어져서
저와 아이가 크게 다칠뻔 한 적이 있었습니다.
관리실,경비실에 부르고 난리도 아니었지요.
아무리 20년 가까이 된 아파트라도 그건 좀 이상했습니다.
누군가는 살짝 문에 손을 댔을거라고 했어요. 나사 조이고 풀고 하는거 아무것도 아니라고.
그러던 어느날에는 며칠 연속으로 밤 12시-1시 사이가 되면 현관문 돌아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경비실에 인터폰을 하니 그분 집을 잘못찾아왔다고 멀쩡히 돌아가더랍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옆집 아저씨였습니다.
그 후로도 몇번 낮에도 문 두드리고 (사업하다 실직상태였어요)
술먹고 문 열라고 소리지르고.. 아휴 생각하면 소름끼칩니다.
가까이 사는 사람들을 더 조심해야합니다.
그 일이 자주 있어서 친하게 지내던 그집 아이들과 사모님과도 자연히 멀어졌네요.
게시판에서 비슷한 글을 읽고 저도 생각나서 몇줄 적었습니다.
혹시나 하고 현관문 나가서 점검하니 든든한 아들들이 벌써 이중삼중으로 잘 챙겼네요.
특히 너무 피곤한 날에는 미리 단속 잘하시고 쉬세요.
저도 한번 자동키 달기 전에 열어놓고 아침에 깜짝 놀란적이 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