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추석때 인사드리러 갈라고 했는데 어제 갔다왔어요

..... 조회수 : 1,940
작성일 : 2012-09-02 18:59:09

원래 추석때 가자고 했었는데 그때 자기가 못 올라갈거 같다고 서울 갔다오자고 해서 어제 아침 일찍 출발해서 점심때 어머니 잠깐 뵙고 밥먹고 저녘엔 그 사람들 친구 보고 내려왔어요
올라가면서 어머니 어떤 성격이냐고 이리 저리 물어보니까 ㅎㅎ 웃더니 자기가 아는건 아들로서 어머니 성격뿐이 모른다고 너한테 어떤 성격일지 내가 어떻게 아냐고 넌 사람대할때 다 똑같냐 다 다르지 않나?
난 너 대할때랑 친구들이랑 있을때랑 학교에서랑 다 조금식은 틀린데 그러면서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그러더군요

첨 뵐때 부터 되게 반가워 해주시고 저한테 잘해주시더라고요 아들 여자친구 처음 봤다고 하시면서요
집에 공인중개사 책이랑 영어책 같은게 많길래 먼가 했는데 몇년전에 고등학교 검정고시 보셔서 졸업장 따셨고 공인중개사 시험도 공부하셔서 붙으셨다고
요즘에는 심심해서 영어공부 그냥 하신다고 부끄러워 하시면서 말씀하시는게 나이가 있으시지만 열심히 사시는거 같아 좋아 보였네요
잠깐 그사람 자리 비운 사이에 그 사람이 항상 결혼 안한다고 하고 자긴 조건 안좋아서 갔다온 사람 아니면 결혼 못한다고 해서 걱정이 너무 많았는데 제가 너무 맘에 든다고 고맙다고 하셔서요 ㅎㅎ

점심 먹고 잠깐 좀 있다 그 사람 아버지 납골당 갔다가 저녘때 친구들 만나고 일요일에 공부할께 많다고 바로 내려왔습니다 정신없이
고등학교때부터 친구들이라고 하던데 여자친구들이 많은게 좀...--

내려오면서 졸업하고 어디서 인턴 레지할지 확실하진 않지만 지금 사는 곳에서 할라고 하고 레지 끝나고 일하더라도
자기는 서울 말고 그냥 우리 집 근처해서 하고 싶다고 저도 친정에서 가깝게 살고 자기 어머니도 근처에 모시고 살고 싶다고
너가 들으면 서운할지 모르겠지만 제가 하는 만큼 자기도 우리집에 할거고 이렇게 까지 애기하는게 이상할지 모르겠지만 용돈 드리더라도 십원한장 안틀리게 똑같이 할테니까 너도 똑같이해라
친구들 보니 시어머니랑 잘지내는 애들은 며느리가 시어머니한테 친구처럼 이것저것 잘 시키면서 하는 애들이 잘지네던데 어렵게 대하지 말고 너도 그렇게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다
자기가 하는 만큼 저도 하라고 나도 아버님이랑 친구처럼 잘놀아드리겠다 지금 너네집이 나한테 멀해줘도 내가 못해주니 아빠한테 서운해 하지 않게 잘 말씀드려라
그 사람 어머니도 빨리 결혼 했으면 하시는 눈치시고 슬쩍 말하셨는데 이 사람 성격에 어머니도 설득 못할거 같기도 하고요

자기는 제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아이는 낳고 싶지 않다고 하는데 제가 아이는 갖고 싶다고 나이들면 심심하지 않겠냐고 하니까

자기는 그냥 나중에 자기 죽을때 제가 좀 더 살아서 옆에만 있어주면 좋겠다고...


자기는 큰 차 좋은집 늦은 나이에 시작해서 큰 성공 바라는 사람이 아니다
그냥 맘 편안하게 살고 싶고 은퇴 같은거 안하고 살아있는 동안은 계속 내가 하고싶은 일하고 싶어서 다시 시작하거다
이런 삶 원하지 않으면 너도 내가 아니라고 생각하면 미안해 하지 말아라 그냥 보내줄테니까 2년 기다린다고 생각하지말고 2년 연애 더한다고 생각하고 제가 기다려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기다리기로 했네요

앞으로 얼마나 계획된대로 될지는 알 수 없지만 걱정은 안하기로 맘을 먹었어요

IP : 61.33.xxx.2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2 7:07 PM (122.42.xxx.109)

    본인은 걱정안하기로 맘자셨는지 몰라도 제3자가 볼 때는 걱정되네요.
    솔직히 님 조건에 다시 없는 의사 사모님 자리에 눈이 멀어 본인 성향이라던가 그릇크기를 전혀 고려하지않고 좋게만 생각하려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 2. ??
    '12.9.2 7:09 PM (220.78.xxx.55)

    남자가 의사인가요?
    그런데 무슨 자기 조건에는 결혼 못한다고 그래요? ㅋㅋ

  • 3. ...
    '12.9.2 7:16 PM (61.33.xxx.24)

    30넘어서 학교 간사람이고 나이가 좀 많아서 올해 졸업이라서요 제가 진짜 의사 사모님 자리에 눈이 먼 건지 그 사람이 좋아서 그런건데 지금 당장 저한테 뭐 좋은것도 없는데...

  • 4. 흠냐..
    '12.9.2 7:50 PM (112.165.xxx.231)

    글읽은 제 느낌을 말씀드리자면...
    남자보다 여자쪽이 더 목매는 느낌이랄까요.
    보면..모든 상황이 님보다 남자쪽이 주도하는 느낌입닏.

    1. 양가 잘 할테니 우리 부모님한테 잘해라 --> 사실 이건..대신효도하려는 남자들이 많이 쓰는 소리죠.
    셀프효도하는 남자는 우리 엄마한테 잘해라.이런말 아예
    하지도 않는걸요.
    2. 아이는 낳고싶지 않다 --> 헐... 왜 결혼한대요? 결혼은 아이도 갖고 독립된 새 가정을 갖기 위해
    있는거 아닌가요?

    그냥 글로만 보았을때는 전체적으로 남자쪽은 크게 아쉬운것 없으니
    너가 2년 기다려서 보고 결혼하려면 결혼하고 아니면 말자.
    뭐 이런 기분이 들어요.

    구질구질하게.. 아직 갈길이 멀어서 섣불리 말하기 힘들다느니
    홀어머니 잘 모셔야 하기 때문에 힘들다느니
    애는 생각없다느니
    여자 입장에서 배려한 부분이 거의 안보여요.

    그냥 자기입장만 아는 이기적인 분으로 보이네요.

  • 5. ,,
    '12.9.2 7:53 PM (220.78.xxx.55)

    저도 윗분하고 같은 느낌 받았어요
    그리고 가장 문제가 아이 문제..님은 아기 갖고 싶지 않으신가요?
    지금은 남자가 싫어 해도 결혼하면 달라질꺼야........라는 안일한 생각 하시는거 아니시죠?
    님이 너무 목메는 걸로 보이고 남자도 그걸 알고 님을 가지고 노는 느낌이 드네요
    의사사모 자리가 좋아서 모든걸 감수 하겠다면 뭐 할수 없는 거고..
    그냥..
    님 단순해 보이고 님 남자친구는 속에 구렁이 백마리는 들은듯이 능구렁이로 보입니다. ㅎㅎ

  • 6. 흠냐..
    '12.9.2 7:53 PM (112.165.xxx.231)

    남자가 여자가 좋아서 잡고 싶으면 더욱더 적극적으로 나옵니다.
    내 비록 인턴 레지던트 과정 겪으면서 힘들겠지만
    이해만 해준다면 결혼해서 행복하게 해주겠다 등등등

    남자가 좋아하면 미래걱정 이런건 훅~ 던져버리고
    없는소리 있는소리 다 해가며 결혼하자 징징거립니다.

    그래도 결혼해서 살아줄까말까한데..
    앞에선 너를 위해서 어쩌구 하면서 뒤로는 이것도 저것도 이렇게 하고 싶다 하고
    자기 이기적인 남자.. 잘 생각해보시라 하고 싶습니다.

  • 7. ddd
    '12.9.2 8:01 PM (121.130.xxx.7)

    저번에 글 올린 분이시죠?
    그 글도 링크 걸어주세요.
    첨 보는 분들은 모르고 댓글 다시니까요.

    생각보다 시어머니 자리가 좋으신 분 같네요.
    근데 왜 아들과는 소원하게 지냈을까...??
    아들도 자긴 엄마와 사이 안좋았다면서 원글님은 친하게 지내길 바라니
    원글님이 현명하게 처신하셔야겠네요.
    이상하게 엄마와 사이 안좋았던 아들들이 더 아내가 효도하길 바라더라구요.

    암튼 이런 저런 장애물이 좀 있어보이긴 하지만
    남자 친구 믿고, 시어머니 될 분도 좋은 분 같다면
    2년 더 연애해보세요.

  • 8. ....
    '12.9.2 8:01 PM (61.72.xxx.80)

    제 생각에도 결혼 늦게 하려는건 좀 핑계...
    학교 졸업하고 님 개털 되는거아니에요?
    드라마 보면 그런거 잘 나오잖아요.
    님도 너무 남자한테 매이지 말고..
    여우같이 행동하세요.
    나중에 남자 의사되고 그러면 더 조건 좋은 여자한테 갈것 같음...
    조짐이 보이네요.

  • 9. ㅁㅁ
    '12.9.2 8:47 PM (218.52.xxx.33)

    전에 쓰신 글에도 댓글 달았었는데, 그때 느꼈던 것보다 더 여우같고 이기적이고 능구렁이 같은 남자네요.
    나이가 많아서 그런가..
    님은 그 사람이 좋아서 안들리는지 몰라도 남이 보기에는 '내 엄마 잘 모셔라'라는 것만 계속 얘기하는 남자예요.
    님 부모님은 안중에 없고요. ...
    아이까지 안낳겠다니.. 님도 원래 아이 낳지 않을 생각이었다면 몰라도, 이 남자의 그 생각 듣고나서 마음 바꿀까 하는거라면 후회 많이 하실거예요.
    저 사람은 늙은 나이에 돈 벌기 시작하면 아이에게 돈 쓸 마음이 없으니까요.
    낳고 싶지 않다고 못박은 아이고, 자기와 사이는 좋지 않았지만 이제라도 안쓰럽고 뭔가 죄송해서 효도하고 싶은 홀어머니가 있으니.
    님도 나이가 많으세요? 학벌이 .. 학력말고 학벌이요, 그게 많이 처지는 조건이라고 스스로 생각하시는건가요?
    말 하나는 사람 홀리게 잘 하는 남자. ... 걱정돼요.
    전 글에도 있었고, 지금 글에도 있는 .. '의사 사모님' 자리에 대한 미련 때문에
    님이 저 사람을 만나는건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님 희망대로 되지 않아요.........
    저 사람은 그런 호강은 님에게 시켜줄 의향이 없다고 확실하게 말하고 있고,
    님은 ... 다른 의사는 만날 수없으니 다른 조건이 좀 안되더라도 저 사람을 만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저 사람은 자기 상황에서 만날 수있는.. 최대한 금전적으로도 (님 부모님이 집 해준다고 했었다면서요) 지원받을 수있는 사람을 고른거니까요.
    요즘.. 의사 면허 있다고 아무나 다 의사 대접 받지 못해요.
    의사와 결혼하는 사람들은 그 중에서도 골라서 가요.
    친구 둘이 사모님이라 본 것도, 들은 것도 많아서 님이 자꾸 눈에 밟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943 발각질제가 있는줄 몰랐어요. 근데 구입을 3 겨울 2012/10/09 2,164
161942 역사를 잊은 논리쟁이들의 함정 - 펌 3 참맛 2012/10/09 907
161941 더블피의 뚝딱쿠킹 사라졌나요? 4 당황 2012/10/09 33,538
161940 장훈이 이녀석은 철이 없어요~! 7 2012/10/09 1,981
161939 싸이랑 김장훈은 아주 예전부터 경쟁구도였네요.. 33 .... 2012/10/09 4,591
161938 싸이 넌 이야기 하지 마라 나만 말한다 네요 2 2012/10/09 2,141
161937 그러니까 싸이가 김장훈 표절해서 김장훈이 자살시도를 했다는 건가.. 11 이상함 2012/10/09 2,603
161936 이민호 김희선 키스신-- 달리방법이 없다는데요 ^^ 신의 9 신의폐인 2012/10/09 5,071
161935 하고 싶은 게 없어요... rebh 2012/10/09 1,141
161934 성형수술 합쳐서 30번한 여자들.. 결과는 대박이네요 2 롤롤롤 2012/10/09 4,422
161933 나이 먹을수록 생리통이 심해지네요 ㅠㅠㅠ 8 ㅠㅠㅠ 2012/10/09 3,761
161932 시댁이랑 가족이면 좋겠어요. 13 sksm 2012/10/09 3,397
161931 오늘 하나 배웠네요.. 연령상관없이 좋아하는 여성상... 9 ........ 2012/10/09 3,490
161930 구두 살때 사이즈 타이트한것? 넉넉한것? 5 구두 2012/10/09 2,299
161929 김장훈, 그의 SNS에 남겨진 위태로운 궤적들.. 38 ㅁㅁ 2012/10/09 14,606
161928 가수하나에 국가민족감정넣는거 22 ㄴㄴ 2012/10/09 2,021
161927 큰 병원 가보래요 3 걱정 2012/10/09 2,007
161926 비타민C 메가도스~ 정말 효과있나요?? (부제: 아이허브중독.... 15 비타민C 2012/10/09 28,999
161925 자게 돼지갈비 대박 레시피대로 소고기로 해도 될까요? 7 대박 2012/10/09 2,863
161924 젓가락 예언말이죠... 3 젓가락 2012/10/09 1,746
161923 이 사람들 좀 그렇지 않나요.. 우유부단한 남편도 문제지만.. 2 염치없지않나.. 2012/10/09 1,534
161922 곧생일인데 뭘 받아야 기억에 남을까요? 3 ,,,. 2012/10/09 862
161921 버버리가방 좀 추천해주세요 ㅠㅠ 4 처음 2012/10/09 2,641
161920 버섯찌개 레시피 여기 82 대문에 어저깨까지 떳었는데..찾을수가.. 1 버섯전골 2012/10/09 1,701
161919 제가 오늘 김밥을 쌌는데요 ㅋㅋ 2 이런 2012/10/09 1,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