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 저보고 놀이치료를 권할때 그냥 관심없다고 본인 모습으로 크게 나두고 싶다고 했었는데
요즘은 살짝 걱정이 되네요.
책보고, 그림그리고, 소설쓰고, 만화 그리고 그게 다에요.
제가 의도적으로 밖으로 데리고 다니는데 오늘은 좀 집에 있고 싶다고 해서 나두었더니
아침부터 런닝맨 할때까지 책만 읽었어요.
(허리가 아파서 끙끙거리며 밥먹으면서도 읽어요)
놀이터에 가서도 아이들과 놀면 시끄러워서 싫다고 혼자서 놀아요.
그래서 그네와 철봉은 엄청난 실력을 갖추었네요.
(주변에서 서커스 하는것 같다고...)
학교 반장선거 나가라고 했더니
인사할때 일어나는게 싫다고 안한다고 하고요.
선생님이 심부름 시키는데 그걸 왜 하냐고 하고요.
그리고 나가도 어차피 아이들이 안 뽑아 줄꺼라네요
(슬프게가 아니고 그냥 아무렇지도 않아요. 진짜로요!)
점심 먹고 다들 나가서 놀잖아요.
본인은 교실에 남아서 그림그리고 책 읽어요.
이유는 실내화를 갈아신는게 싫데요.
한번은 선생님이 화를 내면서 나가라고 하셨다네요.
그래서 실내화 갈아신기 싫어서 복도를 돌아다니다 다시 들어왔데요.
1학년때 부터 선생님이 혼자 남아 있는다고 걱정하셨는데.
2학년 되어서도 마찬가지에요.
친구가 있음 같이 놀고 아님 말고...
그래도 일주일에 2~3일 같이 노는 친구가 있어 다행이고요.
엄마 없이 떠돌아 다니는.. 애들 있잖아요.
그런 친구들이 가끔 아무때나 저희 집에 놀러오면 같이 간식먹고 놀고 그러는 것 같아요
(저도 낮에는 시터분께 맡겨놓아서요)
일주일 중에 가장 행복한 날이 런닝맨 보는 날이고요.
그 외에는 그냥 책보고 그림그리고 동화책만들고 만화책 만들고에요...
어려서부터 아이 사회성에 신경을 많이 썼고요.
유치원, 1학년 때에는 반 친구들을 주말에 초대해서 같이 돌봐주기도 하면서
친한 친구들을 만들어줬었는데 제가 2학년이 되어서까지
엄마들한테 전화할수는 없잖아요.....
주말에 밖을 나가는걸 엄청 싫어해요.
이유는 옷을 갈아입기가 싫어서라네요.
화도 내보고 달래보기도 하다가
주말에 나갈때 제가 옷을 갈아입혀줘요.
반 친구 아이 이름도 다 못 외우고 있고,
짝이 몇점을 맞았는지
누가 어떤일이 있었는지 도통 관심이 없고요.
학교에서도 단짝 친구도 없어요.
그래도 별 상관을 안해요.
지금이야 괜찮지만 나중에 커서
친구도 없고, 혼자만 계속 저러고 살까봐 이제는 살짝 걱정이 되네요.
여동생도 딱 비슷해요.
그냥 저희집은 조용해요.
가끔 둘이서 노는것 이외에
책보고 그림그리고... 하루종일 그 패턴이에요.
과격하게 놀줄도 알고, 친구랑 싸우기도 하고,
놀이터 에서 보면 아이들이 그러던데..
오늘 낮에 조용한 저희집을 보면서
이건 뭔가? 이상하다... 왜 이러지? 싶었네요.
이렇게 조용한 아이들이 일반적인가요?
주말마다 아이들이 그룹으로 다니면서 박물관 다니고 그러던데...
그런거라도 붙여줄까요?
이런 성향의 아이들인 엄마분들은 아이의 사회성을 키워주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시는지 궁굼해요.
오늘 낮에 청소를 하면서 가만히 아이들을 지켜보고 있으니..
이건 뭔가 이상하다... 항상 너무나 조용하다.. 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몸으로도 잘 놀아주는데요.
그냥 큰애가 저랑 놀고, 혼자 놀고, 동생과 노는것 만으로도 만족하는것 같아요.
그럼 상관 없는 걸까요????
제가 주말마다 데리고 놀러 다녔었는데.
아이가 엄마/ 아빠 다음으로 한 말이
"안 나가"였어요... 그때 엄청 충격 받았었는데
어려서 너무 데리고 나가서 아이가 질려 버린건지...
그렇다고 집에만 있으면 저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