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수원도 모여봐요. 성폭력범죄 근절을 위해!

구르는 돌 조회수 : 1,231
작성일 : 2012-09-02 16:43:38
답답함과 다급함에 써봅니다. 오늘 새벽에 올린글 다시 올려봅니다.

몇 달 새 도대체 몇번인지도 모를 일이 반복되면서 어쩌면 눈귀 다 닫고 그저 내 자식은 내가 꼭 붙어서 지켜야겠다 그러고 있었습니다. 그저 그 피해 아이들이 불쌍하고.. 살아남은 피해자들과 그 가족은 또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나 걱정만 했네요.

그런데 오늘 독일 유학중인 언니가 전화를 했네요. 나주 소식 들은 이후 잠도 못자고 손이 떨리고 숨도 잘 안쉬어진다면서 한국에 나와서 일인시위라도 해야겠다구요. 언니는 독일에서 공부하면서 세 아이를 혼자 키우느라 한국의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 상황은 잘 모릅니다.

제가 이제 일인시위나 삭발 단식같은거 안통한다고, 온라인으로 사람들 조직하고 관심있는 의원실 압박해서 가해자 처벌 강화나 실효성 있는 피해자 사후 치료 국가가 전부 책임지는 시스템 만다는게 낫다는 교과서 같은 말을 늘어놓으니 언니는 가슴이 더 답답하다며 전화를 끊어버렸어요. 왜 도대체 그런 사람들을 끽해야 5년도 안되는 빵살이 시키고 다시 버젓이 돌아다니게 해서 재범이 일어나는거냐고.. 가해자 생명이니 인권이니 지키기 위해서 죄도 없는 어린 애들을 제물 바치듯  잊을만하면 바쳐야 하는 거냐고 떨리는 목소리로 겨우 말하더군요..

전화를 끊고 한참 생각하고서야  전 또 이번 일을 남일로 보고 있었구나 하고 철렁했습니다. 이렇게 하나둘 우리 아이들과 힘없는 여성들이 당하고 죽어나가는 걸 방치한다면 그 다음 피해자는 나, 내 아이지 싶었습니다. 이미 그렇게 스러져간 아이들이 결국은 우리 사회의 우리 아이, 내 아이라는 건 불편한 진실이었고 외면하고 있었던거죠.

그리고 오래된 얘기지만 범죄안내서같은 기사를 써대거나 피해자 당사자나 가족의 사생활을 가쉽거리 만드는 기사를 써대는 언론에 항의해볼랍니다. 보기 싫으면 안보면 되는, 너무나 우후죽순인 포털기사들은 그렇다치고 대안언론입네 하는 매체들까지 같은꼴 하고 있는 걸 보니 치가 떨립니다. 절독전화라도 해야겠어요.

이젠 저도 마음이 떨려서 잠을 못이루겠습니다.  저처럼 뭐라도 해봐야겠다고 생각하는 분들, 수원에 사시는 분들 계시면 모여서 같이 얘기해봤으면 좋겠어요. 촛불도 좋고 서명운동과 지금 기사에 등장하고 있는 몇몇 의원실에 접촉하는 것으로 법제화 운동을 하든.. 뭐라도 해봤으면 좋겠네요. 댓글이나 쪽지로 연락주세요.

약간 흥분상태라.. 서두없네요. 그런데 지나고 나면 또 잊고 살아버릴까봐 올려봅니다.

서울집회에 돌쟁이 업고 가기가 무리라 일단 수원에서 모일 수 있는 분들 찾고 있어요. 댓글이나 쪽지주세요~
IP : 125.130.xxx.22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522 “고문 연기만 해도 죽겠는데 그분은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11 샬랄라 2012/10/08 2,238
    161521 야권후보 부인 두 분 모두 넘 괜찮네요. 9 ... 2012/10/08 2,331
    161520 강아지랑 놀러가시는분 주로 어디로 가시나요.경기주변 2 애견펜션 2012/10/08 744
    161519 아이들 등원준비 다들 정신없으신가요? 2 손님 2012/10/08 968
    161518 신혼집을 시아버지 명의의 아파트에서 시작했는데 파시는게 이익인가.. 7 이런경우 2012/10/08 2,358
    161517 '트루맛쇼' 감독, 이번엔 現대통령 풍자…'MB의 추억' 개봉 4 샬랄라 2012/10/08 1,291
    161516 구미 불산유출 지역 특별재난지역 선포(2보) 2 세우실 2012/10/08 1,401
    161515 스텐 냄비 2 밥퍼 2012/10/08 1,466
    161514 아인슈타인의 ‘무신론 자필 편지’ 경매 나와…책정액은? 2 샬랄라 2012/10/08 1,086
    161513 미국에 전화하는 저렴한 방법 알려주세요 1 가을이좋아요.. 2012/10/08 1,290
    161512 저는 돼지고기 갈매기살로 돼지갈비양념 해서 먹었더니 2 완전힛트 2012/10/08 3,716
    161511 DHC 딥클렌징 오일 +_+ 9 해쥐 2012/10/08 2,144
    161510 혹시 린스후에 머리 얼마나 헹구시나요? 3 가실 2012/10/08 1,838
    161509 초딩6학년 수학여행 가는데 용돈얼마나? 6 아들맘 2012/10/08 1,368
    161508 1억은 남의집 개 이름이군요...서러운 세입자예요. 22 .... 2012/10/08 4,643
    161507 돌지난아기 이유식기/물컵 소독 언제까지 하나요? 3 초보엄마 2012/10/08 2,690
    161506 40중후반이신 분,, 청바지 입으시나요? 왜 다 꽃무늬나 보석.. 6 40중후반 .. 2012/10/08 2,872
    161505 모스크바여행해보신분 2 계신가요? 2012/10/08 906
    161504 '노건평 뭉친돈' 검찰 탓한 <조선>, 정말 찌라시네.. 3 샬랄라 2012/10/08 1,137
    161503 돌 선물 받은 것 중 이거 좋았다하는 품목? 7 돌 선물 2012/10/08 1,301
    161502 인하대병원 근처 맛집(고기, 해물 등 보양식) 알려주세요 2 엄마 2012/10/08 1,724
    161501 돼지갈비 저도 해봤어요. 10 후기 2012/10/08 3,803
    161500 50대 분들 어느 브랜드에서 옷 사입으세요? 2 Cantab.. 2012/10/08 1,932
    161499 아침마다 코푸느라 정신없는분들 비염약 복용하시나요? 6 비염 2012/10/08 3,150
    161498 어릴 때 절 많이 때렸던 엄마가 원망스러워요. 19 .. 2012/10/08 7,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