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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도움 받는거 보다 친정 도움 받는게 속은 더 편하지 않을까요?

조회수 : 3,645
작성일 : 2012-09-02 13:56:05

전 사실 잘 사는 집에서 못사는 시댁으로 시집간 여자입니다.

 

결혼할때도 받은 거 거의 없이, 예단도 남들에 비해 엄청 해갔고 (이건 시댁요구보다는 아빠가 알아서 해주심)

집도 집에서 해준다고 했었고 지금도 제 명의 집이 있고요 (이건 남편의 자존심때문에 부모님은 주신다고 하는 데 못받았네요.. 아니 제 명의로 있으니 못받았다기 보다 이용을 못하고 있네요.. 자기가 죽어도 처가덕보고 살고 싶진 않다고 ㅡㅡ;;

사실 그러면서 처가덕 소소히 보고 살고는 있습니다)

 

남편보다 제가 돈도 더 잘벌고.. 친정부모님은 받으시는거 없어도 저한테 출산비용이나 산후조리비용

이사할때 가구 사라고 주시는 돈이나 기타 명절때 용돈 같은거 빠방하게 주시고요..

 

시부모님은 매달 용돈 생활비 백 이상씩 드려야 하고  시부모님 집 사실때 돈 보태드려야 하고 등등

친정에 비해 엄청 기울고 돈이 들어가기만 하죠.

한마디로 돈의 흐름이

친정 -> 저희 집 -> 시댁 이런식으로 흘러가는 구조네요.. 물론 저희 부부가 그럭저럭 벌기도 하지만..

 

이런 결혼 왜 했나 하시겠지만

남편이랑 저랑 직업은 같은데 남편 학벌이 훨씬 좋고 너무 똑똑하고 착하고 (특히 결혼전엔) 결정적으로 남편이

연애때 저한테 너무 잘해줘서 결혼했어요. 그리고 그때 제가 참 어렸으니까...ㅎㅎㅎ

여튼 착하고 똑똑한 남편이지만 불행히도 시집식구들 닮아서 돈에 대한 개념이 없고

일을 열심히 하긴 하지만 적극적으로 경제활동을 할 생각은 별로 없고요.

게다가 썩은 자존심이 있어서 (시댁이나 남편이나) 돈 문제에 대해 잘 벌지도 못하면서

힘들어도 친정 도움을 못받게 하려고 하고 저를 자기네 식구들 사는 수준으로 끌어내리려고.. (하향 평준화시키려고) 하네요.

 

집 문제는 시댁식구들이나 남편이 원하지 않아서 친정에서 저한테 해준 집에서 살지 못하고

팔아서 돈을 받지도 못하고 그냥 명의만 제 이름으로 되어있는 채로 전세주고 지내고 있지만요..

 

소소한 거 옷사는 거라든지, 산후조리, 출산비, 아기용품이나 이사비용같은건 친정에서 소소하게 해주시는거니

남편도 별로 터치하지 않아서 제가 하고 싶은데로 친정부모님 도움을 받고 있어요.

 

시부모님은 남편이 힘들게 일하는데 제가 산후조리나 이사하는데 아기 유모차나 카시트 비싼거 쓰는게 속이 쓰리셔서

조금 잔소리 하시기도 하시고 엄청나게 속상해 하시는거 같기도 하지만

제가 완전히 무시하고 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데로 하고 있고요.. 물론 너무 당연한 거겠지만..

솔직히 우리 부모님이 딸한테 잘해주고 싶어서 쓰시는 돈인데

시부모님이 왜 속상한지 모르겠네요 ㅎㅎㅎ

 

시어머니 본인이 출산하고 육아할때랑 동서가 출산, 육아할때랑 너무 비교되서 속상하신지도 모르겠지만요.

 

남편은 약간 자중하라는 뉘앙스로 얘기 한적도 있었으나

친정부모님이 딸 고생하는걸 너무너무 안타까워하시는 바람에 저도 친정부모님을 속상하게 해드리고 싶지도 않고

왜 시댁식구들 수준에 맞춰서 살아야 하는지 이해할수도 없고 맞춰주고 싶은 생각도 전혀 없기때문에

제가 하고 싶은데로 살고 있네요.

 

여튼 시부모님이 아들 잘난거로 큰소리치고 싶고 며느리 잡고 싶은 생각도 있는거 같지만

친정이 버티고 있는 덕분에 그러지 못하고 있는 거 같아 너무 좋네요.

그리고 예단 문제도 예전에는 해가는 거에 비해 예물도 잘 받고 시댁에서 뭐 많이 받는 여자들이 부러웠는데

요샌 저처럼 별로 시댁에서 받은거 없어도 해주는 입장.

많이 줄수 있는 입장이 더 나은 거 같다는 생각을 해요.

 

일단 제가 시댁에 아쉬운게 없으니 (그리고 시댁은 저한테 아쉬운게 많으니... 생활비 백이상 받는 문제등)

권력구조가 저한테 있는 느낌이네요.. 남편관계도 마찬가지고..

물론 남편과 시댁의 마지막 자존심때문에 제가 하고 싶은 만큼 100%는 하지 않고 있기때문에 권력을 딱히 휘두르고 있진 않습니다만...

그냥 아쉬운게 없으니 당당해지네요. ㅎㅎㅎㅎㅎㅎㅎ 그게 참 좋은 거 같아요.

 

물론 저도 제사니 명절이니 시부모님 생신이니 그런 할 도리는 다 하고 삽니다. 직접 요리해서 챙겨드리고요.

도리는 하고 사는게 좋을 거 같아서요.

 

지금은 아들 하나만 있지만 나중에 딸 낳아도 딸한테도 저희 부모님이 해주셨던, 해주시려고 했던 것처럼

결혼때 집도 해주고, 딸에게 좋은 직업도 갖게 하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없게 서포트 해줘서

당당하게 살아가게 해주고 싶네요.

 

IP : 218.55.xxx.5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2 2:20 PM (61.72.xxx.80)

    대부분의 여자들이 자기 친정부모 고생해서 번 돈은 쓰기 싫어하고
    시부모 돈은 가지고 싶고..
    시부모 간섭은 싫고,,,
    이런 마인드네요.
    우리집에도 그런 못된 며느리 하나 있어요...

    지 친정부모한테는 비싼 코스요리 대접하고
    시부모 생신에 저렴한 오리고기집이라도 외식하려 가려하면 입 댓발 나오고...

    시댁에서 2억 집 사줬는데
    예단 500/ 300돌려주고
    꾸밈비로 700줬는데
    신랑 3부 반지 하나해주고 양복한벌 해준게 전부..
    아마 꾸밈비 받은걸로 혼수해온듯해요.
    본인것도 별로 산거 없거든요.
    50만원짜리..예단 이불 중 제일 저렴한 싸구려 해오고
    쇼파나 소소한 가구 및 가전 결혼후에 구입하고...

    친정이 못살긴하는데...
    정말 얄밉더라구요.
    그렇다고 시부모에게 잘하는것도 아니니...

  • 2. ㅇㅇㅇㅇ
    '12.9.2 4:08 PM (222.109.xxx.247)

    우와..첫번째 댓글 뭔가 응어리진 공격적인 마음이 막 느껴지네요. 며느리가 그렇게 이기적이면 거리 좀 두고 사세요. 자꾸 대접받으려고 가까이 가서 바라지 마시고요. 그리고 다른 사람까지 싸잡아 그렇게 매도하진 마세요. 연세드신 분 같은데 참 보기가 안좋습니다.

    저는 원글님과 비슷한 케이스네요. 많이 공감해요. 물론 요즘은 약간 아까워지기도 합니다. 한쪽 집이 가난하면 뭐 어찌되었든 그쪽 도와주는 거 나쁜 일 아닌데요, 그렇게 도움받으면서도 "아무리 가난해도 내가 남자쪽 부모고 시부모다" 하는 쩌는 권위의식과, 받고도 고마운 거 표내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옹졸한 자존심 따위를 보면서 그냥 도와주기 싫어지는 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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