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분들의 답변 잘 읽어보았습니다.
제가 이런 경험도 없다보니 처신을 잘못한듯 합니다.
사실 소개팅 시켜준다고 하는것도 껄끄럽긴 했는데, 그냥 친척언니 남편이고 하니
기분안상하게 대한답시고 제딴엔 해결하려던게 일이 커진듯합니다.
그리고 전 결코 이런상황이 되리라 생각도 하지 못했습니다. 처음엔 영화보는것도 소개팅남을 데려오려는건줄 알았구요,
정말 전화까지 해서 저딴 쓰레기말(집에 혼자있다. 00이 여행갔다, 집빈다, 엄마한테 거짓말해라) 할줄은 꿈.에.도
상상 못했습니다. 진심 듣는데 헐소리 나오더군요.
제 행동에도 문제가 있었겠죠, 이상하다 했을때 걍 딱 끝냈어야 하는데,
혹여나 문제가 발생할까봐, 이미 친척언니 한명에게는 미리 얘기해두었고 조언도 얻은 상태입니다.
엄마도 물론 형부한테 전화해서 뭐라 했다고하구요,
아마 약속 취소 안했으면 저는 친척언니가 여행가서 집을 비웠는지도 몰랐을겁니다.
왜냐면, 그 이전엔 형부가 영화 보구 00언니랑 술한잔 하자고 해서 제가 싫다고 하니
00이도 술친구가 필요해~ 이랬거든요(본인은 술을 못마신다면서,)
일단, 어제 형부한테 오전에 전화받고 음성으로도 경고를 날렸지만(소개팅이고 영화고 다 됐다고 했구요,
집에서 자기 혼자 집비었는데 심심하냐고 어쩌냐길래 그럼 집에서 쉬시라고. 계속 전화 안끊을라 하는겁니다.
그래서 그냥 들어가세요~ 하고 끊었습니다.
혹여나 나중에 발뺌할까 카톡으로도 얘기해뒀습니다. "가족간에 아무리 편하게 생각할지라도 어느정도 선은
지켜주시라고, "
그랬더니 그건 생각의 차이 라네요,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는둥, 신경쓰지 말라는둥, 조심하는건
좋은거야~ 이지랄.. 대체 지금 저한테 가르치려 드는건가요?
대체 불쾌하다고 표현하는데도 미안하단 사과한마디 없이 저딴 멘트나 날리는것도 상당히 불쾌해서 암말도 안하고
카톡차단, 전화번호 수신거부 해버렸습니다. 그리고 친척언니에게(와이프아닙니다.) 카톡 캡쳐본 다 보내서 이런상황이었고
무슨말을 했는지 다 알려놨구요, 엄마도 물론 아십니다.
어제 많은분들이 조언해주신대로 기록물을 다 남겨서 봉투에 담아두었습니다.
(카톡 캡쳐물 인쇄해서 보관, 대화내용 내보내기 해서 인쇄, 통화내역 캡쳐해서 보관, 언니랑 카톡하고 통화한것 내용 보관,캡쳐물,엄마 휴대폰으로 형부한테 전화한거 캡쳐해서 보관)
월요일엔 휴대폰 대리점가서 근 2개월간의 통화기록 다 뽑아두고 보관할 생각입니다.
답변주신분들 감사합니다.
걱정해주시는분 절반, 저를 질타하시는분 절반, 어떤 답변이어도 저는 감사했습니다.
형부는 어찌생각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솔직히 미친새끼로밖에 생각 안들구요,
전 정말 걍 내 조카 아빠, 친척언니 남편 정도로만 생각했지 제가 미쳤습니까? 새파랗게 젊은것들 지나다니는데..
지나가다 쳐다도안볼 늙은 아저씨를 왜? ㅋㅋㅋ
뭐 형부 의도가 어찌되었건 이건 좀 아닌것 같다 싶습니다.
어찌되었건 여러분들 덕분에 이제 앞으로 살면서 이러한 일이 발생하도록 가만 놔두지는 않을것같아요,
역시 연륜이 좀 느껴집니다 ㅠ ㅠ
이래서 애들은 어른한테 안된다는 옛말이 딱인가봅니다..
저는 아직 조금 더배워야겠어요~ 감사해요 82쿡님들 ㅠ ㅠ 그럼 좋은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