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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앞쪽에 친척언니 형부가 단둘이 영화보자고 했다던 사람입니다.

dobidobab 조회수 : 16,432
작성일 : 2012-09-01 14:37:50

 많은분들의 답변 잘 읽어보았습니다.

 제가 이런 경험도 없다보니 처신을 잘못한듯 합니다.

 사실 소개팅 시켜준다고 하는것도 껄끄럽긴 했는데, 그냥 친척언니 남편이고 하니

 기분안상하게 대한답시고 제딴엔 해결하려던게 일이 커진듯합니다.

 그리고 전 결코 이런상황이 되리라 생각도 하지 못했습니다. 처음엔 영화보는것도 소개팅남을 데려오려는건줄 알았구요,

 정말 전화까지 해서 저딴 쓰레기말(집에 혼자있다. 00이 여행갔다, 집빈다, 엄마한테 거짓말해라) 할줄은 꿈.에.도

 상상 못했습니다. 진심 듣는데 헐소리 나오더군요.

 제 행동에도 문제가 있었겠죠, 이상하다 했을때 걍 딱 끝냈어야 하는데,

 

혹여나 문제가 발생할까봐, 이미 친척언니 한명에게는 미리 얘기해두었고 조언도 얻은 상태입니다.

 엄마도 물론 형부한테 전화해서 뭐라 했다고하구요,

 

아마 약속 취소 안했으면 저는 친척언니가 여행가서 집을 비웠는지도 몰랐을겁니다.

 왜냐면, 그 이전엔 형부가 영화 보구 00언니랑 술한잔 하자고 해서 제가 싫다고 하니

 00이도 술친구가 필요해~ 이랬거든요(본인은 술을 못마신다면서,)

 

일단, 어제 형부한테 오전에 전화받고 음성으로도 경고를 날렸지만(소개팅이고 영화고 다 됐다고 했구요,

 집에서 자기 혼자 집비었는데 심심하냐고 어쩌냐길래 그럼 집에서 쉬시라고. 계속 전화 안끊을라 하는겁니다.

 그래서 그냥 들어가세요~ 하고 끊었습니다.

 

혹여나 나중에 발뺌할까 카톡으로도 얘기해뒀습니다. "가족간에 아무리 편하게 생각할지라도 어느정도 선은

 지켜주시라고, "

 그랬더니 그건 생각의 차이 라네요,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는둥, 신경쓰지 말라는둥, 조심하는건

 좋은거야~ 이지랄.. 대체 지금 저한테 가르치려 드는건가요?

 

대체 불쾌하다고 표현하는데도 미안하단 사과한마디 없이 저딴 멘트나 날리는것도 상당히 불쾌해서 암말도 안하고

카톡차단, 전화번호 수신거부 해버렸습니다. 그리고 친척언니에게(와이프아닙니다.) 카톡 캡쳐본 다 보내서 이런상황이었고

무슨말을 했는지 다 알려놨구요, 엄마도 물론 아십니다.

 

 

어제 많은분들이 조언해주신대로 기록물을 다 남겨서 봉투에 담아두었습니다.

(카톡 캡쳐물 인쇄해서 보관, 대화내용 내보내기 해서 인쇄, 통화내역 캡쳐해서 보관, 언니랑 카톡하고 통화한것 내용 보관,캡쳐물,엄마 휴대폰으로 형부한테 전화한거 캡쳐해서 보관)

 월요일엔 휴대폰 대리점가서 근 2개월간의 통화기록 다 뽑아두고 보관할 생각입니다.

 

답변주신분들 감사합니다.

 걱정해주시는분 절반, 저를 질타하시는분 절반, 어떤 답변이어도 저는 감사했습니다.

 형부는 어찌생각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솔직히 미친새끼로밖에 생각 안들구요,  

 전 정말 걍 내 조카 아빠, 친척언니 남편 정도로만 생각했지 제가 미쳤습니까? 새파랗게 젊은것들 지나다니는데..

 지나가다  쳐다도안볼 늙은 아저씨를 왜? ㅋㅋㅋ

 뭐 형부 의도가 어찌되었건 이건 좀 아닌것 같다 싶습니다.

 

 어찌되었건 여러분들 덕분에 이제 앞으로 살면서 이러한 일이 발생하도록 가만 놔두지는 않을것같아요,

 역시 연륜이 좀 느껴집니다 ㅠ ㅠ

 이래서 애들은 어른한테 안된다는 옛말이 딱인가봅니다..

 저는 아직 조금 더배워야겠어요~ 감사해요 82쿡님들 ㅠ ㅠ 그럼 좋은하루되세요~~

IP : 118.103.xxx.40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1 2:43 PM (121.133.xxx.54)

    토닥토닥 .. 고생하셨어요. 이제 그지발싸개 같은 형부란넘은 잊으시고 날도 좋은데 밖에 나가서 맛난것도 먹고 잼나게 노세요. 드러운 기억은 바이바이 하시구요. ㅎㅎ

  • 2. ...
    '12.9.1 2:43 PM (59.15.xxx.61)

    그래도 원글님이 딱 부러지는 모습을 보이시니
    안심이 됩니다.
    잘하셨어요~
    정말 이 나라는 왜 이러는걸까요?

  • 3. 토닥토닥
    '12.9.1 2:46 PM (220.116.xxx.187)

    세상에 또라이들 진짜 많죠.

  • 4. ...
    '12.9.1 2:46 PM (115.0.xxx.194)

    별 그지같은 넘 다 보겠네요.

    세상이 흉흉하니 정신 차리고 삽시다.

  • 5. ,,
    '12.9.1 2:51 PM (1.241.xxx.60)

    아직 젊은 분이 처리를 잘하고 계시네요.
    가까운 사람이라 예의껏 대우했는데 이상한 ..들 많더라구요.

    나이많은 아짐이지만 저도 배우고 갑니다.
    힘내세요.

  • 6. ...
    '12.9.1 2:53 PM (122.36.xxx.75)

    주변사람걱정할까봐 원글님이 알아서 해결할려했던거지 원글님 잘 못 한거없어요
    살아보니 그렇더라구요 어려운일있을땐 주변사람,특히 부모님과 상의하는게좋아요
    부모님 걱정할까봐 저도 어렸을때 말안한경우 많았는데 세월이 지나서 생각해보니
    왜 그때 진작얘기안했을까 하고 후회한적있어요 기분푸시구요 주말인데 가까운데
    바람이라도 쐬고 나면 기분풀릴거에요^^

  • 7. ............
    '12.9.1 2:55 PM (211.179.xxx.90)

    저도 배우고 갑니다,,
    원글님은 친척 언니의 남편이라 딱 자르지못하고 어,,하는 사이 자칫 진흙속에 발 빠뜨릴뻔한거지요
    그러나 더 나쁜일은 일어나지않았으니 참 다행입니다,,,

  • 8. ㅇㅇㅇㅇ
    '12.9.1 2:56 PM (121.130.xxx.7)

    잘했어요 야물딱지게.
    사실 처음엔 세상이 다 내맘같은 줄 알고
    이상하게 생각하는 내 마음이 잘못된 거겠지 자책하게 되죠.
    이상하다 뭔가 구리다 싶은데도
    에이 설마~ 그럴 리가 없잖아 사람인데.. 사람이 설마...
    근데 한번 겪어보면 다음엔 알겠더라구요.
    사람이라고 다 같은 사람이 아니란 걸.
    다행히 이 정도 선에서 원글님이 자각하고 마무리 잘해서
    아마 다음부턴 수상하다 싶음 여지없이 처신할 수 있을 거예요.
    세상이 참 내맘 같지 않죠?
    슬프지만 현실입니다.

  • 9. 그리고
    '12.9.1 3:04 PM (125.177.xxx.30)

    형부라고도 호칭하지 마세요
    원글님.
    야물딱지게 잘했어요!
    또 한번 더 그러면 신고하고
    증거 제출하세요~

  • 10. 착한이들
    '12.9.1 3:06 PM (210.205.xxx.25)

    세상이 더러워지고 사람들의 윤리가 무너지고
    이정도 이상입니다. 더 한 일도 있어요.
    말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여자들이 알아서 처신잘하지 못하면 인생이 우그러진다는 옛말이 있지요.
    정말 잘 알아서 처신잘하셨어요.

    여기 보시는 모든 여자분들 항상 조심합시다.

  • 11. 음.
    '12.9.1 3:15 PM (211.196.xxx.29)

    마음고생 많았어요.
    이젠 남자는 그 누구던 행동,말 그대로 받아 들이면 안되는 세상인가봐요.
    나는 내가 지킨다,
    내 딸은 내가 지킨다,
    내 가정은 내가 지킨다..
    아~~ 뭔가 무지 서글프면서도 억울한 심정이 드네요.

  • 12. 잘 하셨어요.
    '12.9.1 3:33 PM (122.34.xxx.11)

    그래도 초반부터 엄마나 친척언니에게 이 상황을 다 알려서 진짜 다행이에요.
    이 정도에서 복잡한 오해 없이 깔끔하게 정리 된거니 기분 나쁘겠지만 액땜
    했다고 생각 하고 힘 내시구요.

  • 13. ㅇㅇㅇㅇ
    '12.9.1 3:37 PM (121.130.xxx.7)

    그 형부랑 결혼한 친척언니 말고
    다른 친척언니를 와이프 아니라고 부연설명한건데... 이해 못하시는 분도 있네요,
    다른 친척언니한테 하소연 했다는 말입니다.

  • 14. dobidobab
    '12.9.1 3:38 PM (118.103.xxx.40)

    '12.9.1 3:34 PM (89.144.xxx.222) 님, 동거라뇨?

    와이프가 아니란건 제 외가쪽 다른 친척언니에게 다 얘기했다는겁니다.

    물론 와이프는 이 사실을 모르죠, 제가 괜히 와이프한테 얘기했다가 부부사이 멀어지고 괜히 제탓할까봐 일단 형부한테 경고날려놓고 다 증거 모았어요,

    만약, 쓸데없는 소리지껄여서 제가 이상한여자 된다거나 하면 그땐 증거물 다 들고가서 터뜨려야죠,

    근데 만약 이 사실을 엄마만 알고 있었으면 어차피 엄마는 엄마니까 제편든다고 생각했을겁니다.

    그래서 친척 한명에게도 이것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사실을 알렸던거구요,
    (친척언니가 안타깝게 두명밖에 없습니다. 한명은 그 형부 와이프. 한명은 제가 이런 상황 알린 언니)

  • 15. 하나 더
    '12.9.1 3:41 PM (211.196.xxx.156)

    어제 오늘 글 다 읽었습니다.
    내용을 보니 외삼촌 딸의 남편인가봅니다.
    그럼 엄마도 대응이 미지근 할 수 있습니다.
    아버지도 이 일을 아시나요?
    아버지나 오빠에게 이야기 해야 합니다.
    엄마가 아무리 똑 부러지는 분이라도 집안의 남자형제의 사위 문제라 아주 강하게는 못 하십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입장이 다릅니다.
    그리고, 원글님이 만약 제 딸이고 미혼이건 기혼이건 제 딸에게 그런 흉측한 손길이 있었다면
    저는 당장 달려가서 그 집구석 다 뒤집어 버렸을 것입니다.

  • 16. dobidobab
    '12.9.1 3:44 PM (118.103.xxx.40)

    네 외삼촌 딸 맞아요, 안그래도 엄마한테 어제 당장 외삼촌네랑 인연끊을 각오하라고,
    그랬더니 엄마는 역시나 인연끊을필요까지는 없다하시네요,

    엄마가 못하면 저라도 뒤집죠 뭐,
    그리고 아빠한테도 얘기할거에요~(아빠가 지금 지방에 일하러 가셔서 몇개월 못오십니다.)

  • 17. ..
    '12.9.1 4:15 PM (211.176.xxx.12)

    사기를 한 번 당하고나면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집니다. 이런 악재가 사기당할 확률을 낮춥니다. 크게 다치지 않고 확률을 낮추었으니, 나쁘지 않음. 증거 잘 챙겨두시길. 그런 사기꾼은 언젠가 반드시 뒷통수를 칩니다. 사실왜곡의 달인들이죠.

  • 18. ....
    '12.9.1 5:32 PM (110.14.xxx.164)

    남자는 다 조심해야 합니다
    다행이 별일없이 끝났지만 , 판단착오로 그 집에라도 갔다면 ...
    하여간 나쁜놈 많아요

  • 19. ..
    '12.9.1 6:07 PM (92.23.xxx.21)

    원글님은 보통형부라고 생각해서 첨에 받아주신거잖아요. 원글님 잘못 1그람도 없어요. 저렇게 변태새끼일줄 모르셨잖아요. 그나저나 그 친척언니는 불쌍하네요, 저런놈 데꾸살고... 암튼 증거 잘 모아두시고, 담에 그시끼 ㅇ쩌다 만나도 대처잘하실거같네요. 올해 액땜했다 생각하세요.

  • 20. 노파심에
    '12.9.1 7:22 PM (211.234.xxx.150)

    끝까지 미안하다고 안한건 혹시 누가 알게되더라도 발뺌 할려고
    그런것 아닐까요
    그인간 뻔뻔하고 유들유들한게 상습범같내요
    조심하세요

  • 21. 남자공부
    '12.9.1 8:20 PM (219.240.xxx.190)

    남자공부했다고 생각하세요.
    아이고 많이 놀랐겠네요.
    별의별 넘들 다 있어요.

  • 22. 원글님....
    '12.9.1 10:21 PM (182.218.xxx.186)

    여기 올려 주셔서 정말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세상에 별의별 일이 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어요.

    몇년 전에 세상을 들썩이게했던 했던 여대생 살해사건만 봐도
    만사불여튼튼이라고.....사촌오빠인 사위를 의심했던 장모가 저지른 사건이었지요

  • 23. 대부분 여자들이..
    '12.9.1 11:19 PM (218.234.xxx.76)

    성 폭력의 피해를 입고도 여자들이 잘 대처하지 못하는 게
    가해자와 그 주변 사람들을 더 걱정해요.

    누가 집적댈 때 내가 싫은데도 뿌리치면 이 사람이 그런 생각이 아니었는데 내가 과민하게 받아들여서 민망해 하지 않을까 하고 상대방을 더 배려하다가 결국 피해 입고, 다른 사람한테 "너도 즐겼잖아" 이런 소릴 듣는 거거든요.

    여자들은 싫을 때 정색하는 법을 배워야 하고, 정색하고 안된다는 말을 하길 두려워해선 안되요.
    사이가 어색해지면 어때요, 내 몸이 가장 소중한 건데.

  • 24. 윗님공감
    '12.9.2 12:15 AM (121.50.xxx.251)

    정색하는법을 배워야해요 댓글들이 다 주옥같네요 제일좋은건 감정 표현 확실하게하고 아예 안부딪치는거예요 확실하게 얘기안하면 자기 좋아하는줄알고 오히려 더 달려드는게 남자랍니다

  • 25. 그런데 저는
    '12.9.2 12:16 AM (121.175.xxx.222)

    정말 그 언니분 참 안됐어요.

  • 26. 붉은홍시
    '12.9.2 12:52 AM (61.85.xxx.235)

    전 낚시글인줄 알았는데 아니신가보네요
    어디서 저런 쓰레기를 친척이라고
    모든 남자 친척은 잠재적 성범죄자일 가능성이
    큽니다 절대 딸들 남친척에게 맡기지 마세요

  • 27. 다행
    '12.9.2 2:35 AM (218.155.xxx.113)

    입니다. 근데 진짜 요즘 왜이리 세상에 미친것들이 않은건지 에효

  • 28. 저도 이런 비슷한 일 경험자
    '12.9.2 4:26 AM (175.112.xxx.2)

    그 정신나간 형부놈.. 의 와이프 친척언니..랑 이 사실 밝혀지면 사이 안 좋으실걸요.
    결국 지 남편이 편일거고 그 사촌내 모든 식구들이 어이없는 피해자인 원글님 편 안들 가능성도 꽤 높아요.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그래서 물증 너무 잘 잡아놓으셨어요 그게 진짜 중요합니다.
    그거 보고도 감쌀 수도 있지만..려튼 증거는 매우 중요합니다.
    글고 알고보면 사촌도 남보다 더 못할 때가 많아요..
    사촌형부라니 완전 남입니다. 그 사람은 원글님을 혈연이라 여기지 않고 피 한방울 상관없는 이로 여기는것ㅅ이 틀림 없는겁니다.. 혹시 그 형부란 놈에게 딸은 있나요? 있다면 이거 원...........ㅡ.ㅡ;; 역지사지의 기본이 없는 놈이네요

  • 29. 저도 이런 비슷한 일 경험자
    '12.9.2 4:27 AM (175.112.xxx.2)

    그냥 사이 안 좋으시고 의절하심이 가장 옳아요. 두려워 마시고 필요하시다면 공론화 하세요.

  • 30. ^**^
    '12.9.2 8:37 AM (218.51.xxx.16)

    친인척에게도 이런식으로 행동을 하는데,
    모르는 남에게 어떤 형식으로 행동을 하는 사람인지 알 수가 있네요.
    그야말로 위험인물이네요.
    충분히 성폭행의 가해자로 변형이 될 수 있는 사람입니다

  • 31. 짝짝
    '12.9.2 9:14 AM (121.166.xxx.233)

    그 글 읽고 걱정했는데..

    현명하게 대처 잘하셨어요^^

    그 인간 ..글만 봐도 잠재적 성범죄자 수준이라 다른 피해자 있을까 걱정되네요ㅠㅠ

  • 32. 지천명
    '12.9.2 11:24 AM (61.74.xxx.172)

    큰 공부하셨네요
    젊은 분이 마음 고생이 많이하셨겠어요
    제 나이즈음 되면 냉정하게 "아니오"라는 말도, 중간에 딱 끊어버리는 것도 잘하게된답니다. ^.^

    아버지 집에 오시면 모두 말씀하시고 마무리 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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