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주 엄마를 보니 같은 어린이집 엄마 생각이 나요

나참 조회수 : 6,216
작성일 : 2012-09-01 11:09:57

우리 애 어린이집 같이 보내던 엄마였는데...

애가 셋.

애들이 인물도 없는데다가 꼬질꼬질 씻기지도 않고 더럽기가 이루 말할 수가 없고

여름에는 옆에 가면 쉰내가 나서 선생님이 옷 좀 자주 갈아 입혀 주셨음 좋겠다고 얘기할 정도였어요.

옷이 없으면 빨래통에서 그냥 꺼내 입힌대요.

집에 한번 갔다가 어우... 더럽기가 이루 말할 수가 없음.

다세대 빌라였는데 거실겸 주방에 그냥 이불을 깔아놓은 채였고

씽크대에 설거지가 그대로 쌓여 있었어요.

애들은 집에서 밥 잘 못 먹었어요.

아침은 어린이집 와서 아침 간식. 점심은 어린이집.

저녁은 이 집 저 집 떠돌아다니며 한끼 먹여달라, 하고.

그 엄마는 전업주부였는데 왜 그렇게 사나... 싶어 보니

밤새 컴퓨터 게임을 하고 밤을 새드만요.

담배도 폈어요. 그 좁은 집구석에서 담배피며 밤새 게임.

그래놓고 하는 얘기가 자기는 우울증이라는데...

어린이집에서 봄 가을 소풍이나 뭐 그런거 가면 마이크 잡고 놓지를 않음.

망치부인 스타일이라고 보심 돼요.

술은 잘 못 했지만 엄마들하고 노래방도 자주 가고.

이 엄마 동생이 외국에 있어서 혼자 한달 놀러 간 적이 있었는데

그동안 아빠가 애들을 챙겼어요.

우와~~ 너무너무 깔끔해지고 머리도 매일 빗고 오고 진짜 잘 챙겼어요.

암튼... 남편이 결국 바람이 납디다. 애들도 자기가 키우겠다며 이혼하자고 하고.

그때 주변의 반응이 전부 처음엔...

그럴 줄 알았다, 였어요.

물론 나중엔 바람 핀 남편 욕하고 도와주고 해서 애들 다 데려오고

이혼했지만 이 엄마도 정신차리고 살아요.

 

나주 엄마...

애들이 밤 9시까지 동네 무료 공부방에 있다가 집에 오고 엄마 없으면

pc방에 찾으러 갔다매요.

이게 정상적인 집구석입니까?

거기다 자기 욕먹을거 같으니까 진술 자꾸 바꾸고

그 험한 일 당하고 돌아온 애한테 이 좁은 나주바닥에서 앞으로 어떻게 사냐, 했다니

엄마도 철 안 든 거 같습니다.

 

아우 진짜 촛불시위가 아니라 그런 쌍놈을 매달아 놓고 촛불로 지져 죽이고 싶네요.

 

IP : 59.7.xxx.24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감요.
    '12.9.1 11:20 AM (121.125.xxx.149)

    아우 진짜 촛불시위가 아니라 그런 쌍놈을 매달아 놓고 촛불로 지져 죽이고 싶네요2222222222

  • 2. ..........
    '12.9.1 11:21 AM (115.140.xxx.57)

    범인은 정말 말할것도 없는 개자식이구요..엄마 얘기 들으니까..욕 나왔어요.
    범죄 저지른 놈이 나쁜놈이지...엄마를 왜 욕하냐고 하는데
    친딸도 성폭행하고, 오원춘부터 통영, 올레길, 하도 여러군데서 나서 사건 내용도 헷갈리는 칼부림 등등
    지난주에 일어난 서진환 사건까지..듣는 것만으로도 정신이 피폐해지는 범죄가 분명히 우리 주위에
    있다는 걸 다 알잖아요. 그러면 다른데 기대지 말고...내 자식은 내 능력범위에서는 지켜줘야죠
    저도 아이 맡기고 제 생활할때도 있고, 직장때문에 아이를 맡기는 경우도 있지만
    이번 경우는 엄마가 비난을 면키 어려워요
    기초생활수급자에 아이도 넷이면 누구보다 더 강해야 하는거 아닌지
    게임에나 중독되서 물불 안 가리고 태풍속에 pc방 가고
    뭘 잘했다고 자기집 열어놓고 다닌다고 떠벌리는지
    여자든 남자든 무책임하고 대책없는 사람들은 부모자격 없다고 생각해요

  • 3. 아...놔
    '12.9.1 11:38 AM (110.14.xxx.74)

    저 나주 살아요. 사건 일어난 동네.
    나주엄마.................라는 말이 너무 싫네요.
    걍 피시방엄마 라고 부르면 안될까요.

  • 4. ....
    '12.9.1 12:35 PM (122.36.xxx.75)

    애들이 불쌍하네요..

  • 5. ....
    '12.9.1 4:50 PM (221.146.xxx.47)

    그 엄마 아이를 네명이나 낳았네요.
    요즘 아이 많이 낳으면 나라에서 표창장 줘야 한다고 난리던데
    그 엄마도 받아야겠네요.

  • 6. 하니
    '12.9.2 12:40 AM (211.54.xxx.145)

    다시 컴퓨터를 없애버릴 수도 없고 에고 이래저래 살기힘든세상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742 MBC에겐 정책보다 중요했던 ‘안철수 의혹’ 1 yjsdm 2012/10/08 1,124
161741 자랑 좀 할게요(이런분 만난 것도 행운이죠?) 9 행운녀 2012/10/08 3,231
161740 도토리묵 간장소스 이렇게 넣음 7 맛있나요 2012/10/08 4,014
161739 애니 제목 좀 얼려주세요 9 ㄹㄹㄹ 2012/10/08 1,427
161738 19 피임약으로 피임하시는 부부 있나요? 4 ........ 2012/10/08 3,607
161737 불산구미: 안철수이미지 좋긴한데.. 5 .. 2012/10/08 1,569
161736 자궁경부암 백신 2 궁금 2012/10/08 1,273
161735 (방사능)日 원전사고 후 국내 학교급식 식자재로 ‘일본산 수산물.. 12 녹색 2012/10/08 2,328
161734 예전 박태환 한테 막말했던 도수코 모델 이나현 좀 보세요 19 ㄴㄴ 2012/10/08 8,014
161733 에코백 구입처 2 lemont.. 2012/10/08 1,850
161732 서글퍼요, 자꾸 머리가 빠져서 결국... 1 침울이 2012/10/08 1,548
161731 올수리된 깨끗한집 꼭대기층과 중간층 지저분한 집중 어떤걸 택하시.. 31 투표 2012/10/08 5,145
161730 술 담는 두터운 유리병 1 과실병 2012/10/08 1,230
161729 檢 '농협안심한우 원산지표시 위반' 수사(종합) 5 세우실 2012/10/08 1,192
161728 앞으로 결혼자녀에 집 사주는 경우 증여세를 철저히 물겠다네요 13 세금 2012/10/08 4,462
161727 이런 날씨에 땀흘리는거 정상인가요? 1 40대초 2012/10/08 1,114
161726 심장세동 큰병은 아니죠? 4 엄마건강하길.. 2012/10/08 3,230
161725 안민석 "상상하기 어려운 로비 받았다" 1 .. 2012/10/08 2,116
161724 너무 깔끔한 남자 어떠세요? 30 고민 2012/10/08 7,415
161723 한국에서 시작되었는데도 ··· 8 hooi 2012/10/08 1,593
161722 궁금한게 친구끼리 결혼할때 받은 시계나 가방 자랑하나요? 10 .. 2012/10/08 2,806
161721 박근혜 지지자들은 누구인가요? 7 ........ 2012/10/08 1,508
161720 <새누리 "안철수 안보관 위험..野단일화는 구태&.. 1 오호라 2012/10/08 847
161719 급질) 컴터화면이 색깔이 붉어졌어요 10 컴맹 2012/10/08 13,238
161718 케이트 스페이드 가방 어떤가요?? 3 핸드백 2012/10/08 7,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