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여자로 살면서 성추행, 성희롱 겪고 분노, 증오, 혐오, 기분 더러워지고
모멸감 느끼는 심정....
수많은 댓글들 읽으니 맘이 짠해지고, 그 놈들은 다 뭐하는 놈들인가 싶고....
저는 대학 때 공대를 다녔는데, 공대 남자동기들이 갑자기 고마워지네요.
함께 술먹고 엠티 가서 술먹고 큰 방에서(엠티용 합숙소로 우리 대학 지정 수련원) 잤는데,
아무 일 없었고, 별다른 사건도 없었고요. 대학 내내 좋아한다느니
하면서 쫓아다니고는 했어도, 성추행이니 뭐 그런 일은 없었던 듯....
요새 생각함 그런 엠티장소가 여러 사건사고가 일어날 소지가 있었지 않았나 싶어요.
대학 때는 별로 그런 거 모르고 살다가 사회생활하면서 직장에 더런 놈들이 종종 있더군요.
그리고 나이많은 남자새끼들 중에 미친 놈들이 많고요.
20대후반 무렵, 서울에서 대구 내려오는 고속버스 탔는데, 옆자리에 점잖게 생긴
50대 아저씨가 있었습니다. 무슨 시멘트 회사 다닌다고 집은 서울인데, 지방에 회사가 있다고..
그 당시만 해도 상당히 순진하고 세상 물정 몰랐고, 사람을 좋게 보고 믿고 했었죠.
아버지뻘이라 예의갖춰 이야기 받아주고 하는데, 지 명함 꺼내면서 주더니
"대구 가서 놀러다닐 곳을 소개시켜 달라. 명소를 소개시켜 주고 같이 다니자"하더군요.
그 순간 "이 뭥미?" 싶었습니다.
좋은 말로 거절했는데, 상당히 집요하더군요.
계속 그러길래 이제 대답도 거부하고 냉랭하게 앉았더니 단념하데요.
다시 생각해도 미친 놈이고 정말 욕이 나옵니다.
지 딸뻘 되는 여자랑 뭘 어케 해 보겠다고....
저는 수수하게 다니고 보수적인 편이라 옷차림도 그야말로 촌티패션인데도...
그러니 여자들의 옷차림은 원인이 안 된다 말이죠....
옷을 칭칭 두르고 다녀도 그 gr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