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전에 제가 부산에서 살때 국민학교 1학년(8살)때였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집근처에서 놀다가 호기심이 발동해서 무리하게 다른 동네를 구경하러 가다가
그만 친구들이랑 떨어져서 길을 헤메는 상황이 되었어요. 낯선 길에서 비도 오고
눈물나고 무척 두려웠던 기억이 나요.
그때 우산을 쓴 어떤 오빠 .그당시에 대학생처럼 스마트하고 착한 분위기의 오빠가
한손으로 우산을 들고 한손으론 나의 어깨를 잡아서 비를 안맞게 하고 우리집이 어디냐고 물어보고는
제가 사는 집까지 데려다 줬던 고마운 기억이 생각나네요.
요새 같으면 성추행,성폭행 등등 말하기도 끔찍한 뉴스들이 세상에 넘쳐나는데....
그 옛날에 길 잃은 꼬마를 집에까지 안전하게 데려다 준 그 오빠가 얼굴은 너무 세월이 흘러서 생각나지 않지만
따뜻했던 마음,저의 어깨를 따뜻하게 감싸줬던 그 고마운 오빠가 생각나서 글을 써 봅니다.
이 무서운 세상 36년전 그 대학생 오빠처럼 천사같은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