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이예요.
고민스러워서.. 밤잠 못자고 있네요..
도대체 어떤 기질일까요?
말은 잘 들어요.
그냥 제 느낌에는 본인 스스로 지적당하는 것을 싫어하는 것 같아요.
말 못하는 아기때부터 그런 느낌이 있어요.
그러다보니 당연히 충동적이지 않지요.
아직 어린 아이라 가끔은 충동적일때도 있지만.. 금방 그만두고요..
다른 남자애들과 달리, 유치원에 있었던 일을 꼼꼼히 말합니다.
그러면서 그 때의 심정도 잘 말을 합니다.
6살 아이밑으로 두살터울의 남동생이 있는데..
비교적 잘 지냅니다.
저는 여느엄마들처럼 자식들에게 사랑을 주려고 애쓰고 노력하지만.. 아들아이가 어떨런지는 모르겠네요..
유치원에서도 선생님께 지적당하거나, 주의를 받거나, 생각의자같은곳에 앉아본 적이 없어요.
엊그제 유치원에서 오후에 어수선한 분위기였는데
저희 아이에게 다른 아이와 장난을 쳐서 몇번 하지말라고 했는데 그만두지 않아서..
선생님 생각에 이런적이 없는데 이상하게 말을 안듣는다 싶어서
선생님 말 안들으면 생각의자에 앉는다라고 경고도 하셨는데
지금까지 보던 중.. 이상하게 말을 안듣고 그만두지 않아서.. 생각의자에 앉으라고 하셨답니다.
5세부터 시작한 유치원생활중 통틀어 처음이었던 거지요..
생각의자에 앉으라고 시켜서 저희 아이가 앉았는데
통곡하듯이 오열하듯 막 울었답니다.
선생님도 너무 놀랬다면서 아이가 어떤지, 물어보는 전화주시고,
제가 데려다주고 데리고 오는데.. 담날에도 저희아이가 도착하니 저한테 바로 달려오시고 그러실 정도로
선생님도 많이 놀라셨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아이랑 이야기하는데..
아이는 그런일 없었다고 시치미를 떼더라구요.
계속..
엄마눈도 안 보고.. 자꾸 딴거 하려고 내빼려고 하고..
그걸 대화로 삼기 싫어하더라구요.
부끄럽고 수치스럽게 생각하는 건지..어떤건지..
그러다가, 제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아빠는 알았으면 좋겠어? 몰랐으면 좋겠어?
했더니..절대 몰랐으면 좋겠다고..
저는 좀 당황스럽습니다.
이러니.. 제가 낳아서 기른애 맞나.. 싶은 생각마저 드는데요..
평소에는 선생님이 이랬어 저랬어 그래서 내 기분이 이랬어 저랬어 하는 데요..
다른 남자애들 엄마들이 애가 유치원에서 있었던 일들을 말을 안한다고 고민하는데요..
원래 6살이면.. 이런가요? 아닌가요?
아직 5돌이 안된.. 생일이 늦은 6살인데요..
저희 아이 기질이 어떤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