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출근 준비를 하면서 화장을 하다가..
주말에 있을 집안행사 때문에 신랑하고 잠깐 얘기가 오갔어요.
한참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지긋이 바라보기에...
"왜?" 했더니...
"얼른 반쪽 마저 가려라!!" 하는거에요.
그래서 거울을 봤더니..
아수라백작이 따로없네요. 왼쪽은 커버가 되어서 뽀샤시 한데...오른쪽은 다크서클에 칙칙한 피부까지..
쿨하게 피식 웃고 마저 가리고 출근했는데..
생각할수록 왠지 열받고 서글픕니다.
오늘 저녁밥 안줄랍니다!!!
화장안한 얼굴로 다녀도 괜찮았던 피부는 이제는 비비크림 없으면 못살고,
그나마 피곤하다고 기초관리도 안해주면 다음날 비비도 안먹어서 애먹습니다.
붉던 입술마저 색이 칙칙해져서 예전에 안하던 틴트나 립그로스도 필수가 되어버렸네요.
가는 세월 잡을 수 없고 오는 세월 막을 수 없다더니...
35세 이후로는 한해 한해 극명하게 차이가 납니다.
아침에 눈떴을때만해도 금요일이라 신났었는데...
거울을 보니 우울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