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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까 나이많은 남자친구 얘기 쓴 사람이에요 못참고 찾아갔다왔어요

...... 조회수 : 12,171
작성일 : 2012-08-30 23:44:19

댓글 보니 맘이 너무 안좋고 별별 생각이 다들고 주말까지 기다리다간 미칠거 같아서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 그 사람 학교가서 만나고 왔습니다

보자마자 하는 말이 미안하다고 하네요 자긴 겁이 많다고 저랑 만나면서 처음부터 걱정이 많이 됐다고 계속 만나도 되나 저 나이도 있고 정들기 전에 헤어지자니 자기 힘들고 그렇다고 결혼하자고 할 상황도 아니고
결혼하자고 하면 어떻하나 나 좋자고 계속 잡고 있기도 미안하고 보내주긴 싫고 그냥 2~3년만 뒤에 만나면 좋았을텐데 자기 혼자 이런 저런 생각 많았다고요

자기 입으로 말하기 그렇지만 내가 의대생이라고는 하지만 아직 10원하나 못버는 학생이고 나이도 엄청 많고 집에 돈이 많은 것도 아니고 나이많은 홀어머니에 좋은 조건 아니라고
너네 부모님이 의대생이라고 집해주신다 어쩐다 좋게 보실 지 몰라도 잘몰라서 그러시는 거라고요 제 나이는 출발해서 한창 달리고 있는 사람 만나야 되는데 자긴 아직 출발선에도 못선
인생 이미 반이나 산 낼모레 40이라고요 졸업하고 자기가 멀 전공할지 어떻게 살지 정해진것도 아무것도 없고 인터 레지하면 한참은 집에 들어가지도 못할텐데
어머니도 지금 일하시는거 계속 하시겠지만 나중에 되면 내가 모시고 살지는 못하더라래도 돈 벌게 되면 집근처에 모시고 살고 싶은데 이런 난데 자긴 그냥 회사원보다 안좋은 조건인데
그래서 아예 결혼 생각도 없었고  만약 결혼 하더라도 자긴 차라리 상처 있는 사람이랑 하고 싶었다고요 내가 너한테 결혼얘기 꺼낼 수가 없는 사람인데 저랑 결혼 하면 너는 출발선이 아니라 저 뒤에서 나랑 같이 출발 해야되는데
아빠 처음 본자리에 결혼에 집 얘기 나와서 놀라기도 하고 자기 자격지심에 그랬다고요
자기 처한 상황 정말 안좋다 레지 들어가서 결혼해도 돈도 많이 못벌어다 주고 같이 있어주지도 못한다
말그대로 맨손으로 시작해서 계속 살면서 하나 하나 마련해 가야되는데 그리고 자기는 그러고 싶고
대신에 자기가 10년 늦게 시작하지만 남들보다 더 건강하고 오래 살면서 10년은 더 살면서 저한테 잘해줄건데 자긴 앞으로 어떻게 살건지 어떤 상황인지 다 얘기했다
남들이 생각하는 의사 사모님 생활아니다 이런 나라도 괜찮으면 기다려 줄 수 있냐고 하네요

결혼하면 저희집에도 정말 잘할테니까 자기가 어머니한테 살갑고 잘한 아들도 아니었고 사이가 많이 안좋았기대문에 어머니가 자기 눈치를 많이 보니가 친하게 살갑게 지내줬으면 좋겠다고
자기는 누구 새로운 사람 만나기도 싫고 절 놓치고 싶지 않다 그래서 이런저런 상홯 하나하나 겁나서 얘기 안한거고 남자답지 못하게 저한테 확신 못줘서 미안하다고요 미안해서 말 못한거라고

그러면서 자기 살아온 얘기랑 아버지 얘기하면서 자기가 왜 미쳐서 나이 서른에 뛰쳐나와가지고 공부한게 돈 벌고 싶어서 그런거 아니라고

똑같이 결론은 결혼은 나중에 하자는 얘기이지만....추석때 어머니 찾아뵙고 그냥 믿고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어머니가 좋은 분이면 좋겠네요

IP : 61.33.xxx.24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ㅁ
    '12.8.30 11:49 PM (218.52.xxx.33)

    남자친구가 숨겨놓은 아기가 있다는줄 알았네요. 자꾸 애기라고 하셔서 ........
    나이가 많은 것, 아직도 학생인 것 .. 그건 사람마다 다 다르게 적용되니 뭐라고 말 안하겠는데,
    자기가 살갑게 대하지 못했다고 자기 엄마에게 잘해주라는 남자는 안돼요. 안돼.
    자기가 할 기본적인 효도도 하지 않으면서 님에게 더 잘해라, 더 잘해라 한다고요.
    자기는 해본적이 없기 때문에 마음을 얼마나 써야하는지, 몸은 얼마나 힘든지 하나도 모르고
    완전 이상향으로 꿈꿨던 것만 기준 삼아요.
    게다가 자기 부모에게도 잘 안했던 인간은 처가에도 잘 안합니다. 더 안해요. 해본적이 없잖아요.
    해야하는 관계인 자기 부모에게도 안했던건데, 늦게 철 들으면 자기 부모에게 더 잘하려고 애쓰지요.
    님이 자기 어머니에게 잘하는지 지켜보고 잔소리 하느라 바빠요.
    서른 아니고 마흔 앞둔 학생이라면 .. 의사되고나서 자기 엄마 고생했던거 풀어주려고 세상에 있다는 효도는 다 하려고 들텐데 ..
    집 얘기보니 아까 글 쓰셨던 분인가봐요. 그건 제목만 읽고 말아서 지금 글에 제가 할 말이 많네요..

  • 2. ㅇㅇ
    '12.8.30 11:50 PM (219.249.xxx.146)

    좋은 결론이네요.
    원글님이 듣고싶었던 이야기일 것 같아요~
    남자분 말처럼 결코 좋은 조건이라고는 할 수 없는 조건인 건 맞는 것 같아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잡고싶은 사람이라면 용기내서 잡고 믿으면서 기다리세요~
    행복하시길 바래요

  • 3. ㅇㅇ
    '12.8.30 11:50 PM (93.197.xxx.20)

    행복하시군요.
    축하해요.

  • 4. ...
    '12.8.30 11:53 PM (220.77.xxx.34)

    어머니 잘 만나세요.좋은 느낌이든 그 반대든 아마 느낌이 올겁니다.
    앞으로 어찌될지는 모르겠지만 행운을 빕니다.

  • 5. ....
    '12.8.30 11:53 PM (61.33.xxx.24)

    저희 집에 왔을대 결혼 애기 전에는 엄마 아빠한테 살갑게 잘하더라고요 숫기 없어서 그런 사람이 아닌데

  • 6. ;;;;
    '12.8.30 11:54 PM (125.181.xxx.2)

    이런 경우는 시어머님 모시고 살 각오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 7. ...
    '12.8.30 11:55 PM (183.91.xxx.35)

    남자가 원글님을 진심으로 좋아하는거 같은데요.
    앞으로 많이 험난하겠지만,
    사랑으로 이겨 가야지요.
    인턴 레지던트 이렇게 몇년동안 무지 힘들데요.
    나이도 있으신데... 좀 걱정이 되기는 하네요.
    두분 사랑으로 잘 사셨으면 좋겠네요.

  • 8. ..
    '12.8.31 12:06 AM (211.234.xxx.105)

    애기 애기 좀 거슬리네요.

    얘기인거 아시죠? 행복하게 잘 사세요.

  • 9. 이런경우
    '12.8.31 12:09 AM (61.43.xxx.11)

    결혼한다해도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드실거예요.
    공부가 좋아서일수도 있지만
    남보다 늦게라도 시작해서 의대를 택한건 그만큼 벌수 있어서,그래서 부모님 뒷바라지도 어느 만큼 책임지겠다는걸 꺼예요.
    며느리 역시 자기 부모 봉양 많이 요구할꺼구요.

  • 10. ...
    '12.8.31 12:10 AM (122.34.xxx.188)

    내용보다도 애기가 좀 많이 심하네요.
    얘기 얘기 얘기
    이야기의 줄임말 얘기 입니다요...

  • 11. ....
    '12.8.31 12:15 AM (61.33.xxx.24)

    원글에는 오타 고쳤어요 죄송합니다...

  • 12. 그니까
    '12.8.31 12:19 AM (116.38.xxx.23)

    이 경우엔 여자가 능력있으면 아무 문제 없어요. 원글님이 먹여살일 자신있으면 결혼추진하세요. 치전원 다니는분들중 결혼하셔서 주말부부(방학부부쯤 되려나?)들도 심심쟎게 있는데 와이프들이 생활을 책임지더라구요. 서로 지극히 사랑하신다면 괜히 시간낭비말고 결혼하는것도 좋아요. 기다리다 결혼하면 애는 언제 나서 언제 키워요.

  • 13. 휴우
    '12.8.31 12:35 AM (113.10.xxx.105)

    남자분이 진심인거 같긴한데요, 이제 님은 이걸로 입을 꼬매셔야해요.. 어떤 경우에도 나는 모든걸 말했고 선택도 감당도 네가 해라. 의 의미도 있거든요. 나중에,,,남자분이 ' 니가 선택한 삶인데 왜 그러냐 '하지 않으시길 빕니다..

  • 14. 아줌마
    '12.8.31 12:38 AM (220.85.xxx.242)

    첫댓글 ㅁㅁㅁ님 말씀에 격한 한표 드려요. 제가 보기에 그 남자, 새 가정보다는 자기 어머니에게 효도하고 싶은 마음이 앞설 확률 100%에요. 모시고 살진 않더라도 가까이 살고 싶다니..
    그리고 첫만남에 상대편 부모에게 잘 못하는 사람이 어딨습니까? 당연히 잘하고 절절매죠. 그걸 기준삼지 마시구요.
    이미 자기 패 다 보여줬어요. 이게 좋은 의미일 수도 있고 나쁜 의미일 수도 있는데 저는 나쁜 의미가 더 커 보여요. 뭐냐면, 나 이런이런 나쁜조건 너한테 다 보여줬다잉? 그러니 나중에 결혼해서 딴말 말기다잉? 뭐 이런 느낌요.
    저라면 이 남자 안 택하겠어요. 남이야 뭐라든 님은 님이 원하는 대로 결국엔 하겠지만요. 결혼하게 되는 맘이 그런 거더라고요. 남 말이 귀에는 들리는데 그게 머릿속까지 전달이 안되고 결혼시점 현재 내가 하고 싶은 사람이랑 하게 되더라고요. 나중에 마음고생하더라고요.

  • 15. 아줌마
    '12.8.31 12:46 AM (220.85.xxx.242)

    휴우님이 제가 하고싶은말 같이 해주셨네요. 아마 그 어머니 모시고 살자는 말 결혼하자마자 곧 나올겁니다.. 제 남편은 모시고 살지 않아도 된다 분명히 말했는데 결혼 몇년만에 같이 살면 안되냐는 말 하더군요. 심장이 쿵 하는데다가 남편에게 지극히 심한 배신감 느꼈지만 제가 결사반대해서 모시지는 않고 있는데 그 외 수많은 사건들로 인해 남편에게 정이 떨어진 채로 사는데요.. 휴우,, 그냥 결혼은 하지 마세요.. 연애만 하세요..
    그리고 홀어머니에 그 어머니가 산후조리사 하면서 힘들게 버셨으면, 님이 모르는 길고긴 역사가 그들 모자 사이에 있어요.. 님이 절대 알 수도 없고 이해할 수도 없고 끊을 수도 없습니다. 쉽게 말해 아들아 니가 덕볼 수 있는 여자를 골라라 내지는 그 어떤 말로 계속 조종하고 세뇌했을 거에요. 저런 상황에서 자란 아들들이야 어머니에게 쉽게 말려들죠. 내 불쌍한 어머니 내 소중한 어머니.. 진짜 하지마세요.. 의사 아니라도 집 해줄 수 있으면 집안이 비슷하고 무난한 다른 남자와 결혼하심이. 전에 쓰신 글 읽었어요. 아무 생각없이 착하기만 한 남자 아니에요 님 남자친구..

  • 16. 솔직히
    '12.8.31 12:48 AM (219.254.xxx.119)

    본인 나이 많고 다시는 의사 못만날것 같아서 현재 남친에게 집착하는것같아요.

  • 17. 에고..
    '12.8.31 12:52 AM (112.148.xxx.198)

    자기 엄마 평생 모시고 살 만만한 종년 구하나봐요...;;
    원가정으로부터 독립못하는 남자는 평생가야 남의집 아들이에요. 내 남편이 아니라..
    원글님 제발 정신차리시길..

  • 18. 아줌마
    '12.8.31 12:58 AM (220.85.xxx.242)

    솔직히님 말씀이 맞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그렇다면 원글님의 정말 큰 착각이죠. 사랑하는 의사남편 만나서 잘먹고 잘살기만 한다면야 기다리는게 뭐가 문제겠어요? 그렇지만 저 경우엔 아닐거라는게 너무 확실하죠. 금전적으로도 괜찮게 벌려면 너무 긴 세월 기다려야 하고, 만약 인턴 레지 안하고 개업하는게 남자의 솔직한 목적이다,, 라고 한다면 원글님네 집에서 개업비용 다 대줄 상황이거나 그럴 의사는 없는 상황이잖아요.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문제. 남자는 홀어머니 모시려 하는데요? 모시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그 말을 차마 못하겠으니 가까이 모시고 운운 하네요. 그리고 원글님더러 자기 어머니께 잘하라고 하잖아요. 이거 정말 독약이에요.
    원글님이 지금 당의정에 혹하는거죠. "의사"라는 사탕으로 씌워진 "홀어머니-효자"라는 쓴 독약이요..
    근데 그걸 원글님이 불안해하면서도 이 남자를 포기 못하겠다면 원글님의 그릇, 팔자, 운명, 행복은 거기까지인거고요.
    저도 남편이 사짜 전문직인데 솔직히 남편이 전문직인거 매력있고 좋아요. 어디에 얘기하기도 좋구요. 결혼전으로 돌아간대도 포기하기 쉽지 않을 것 같아요. 남편, 결혼전엔 사람도 착하고 좋아뵈었구요.
    그래서 원글님 마음이 이해가 가요. 그런데도 결혼은 너무너무 반대하고 싶어요. 보아하니 그 결혼생활은 절대 원글님 지금 꿈꾸는 대로 되지않을것이기에..

  • 19. 달퐁이
    '12.8.31 1:35 AM (211.246.xxx.36)

    님이 의사랑 결혼하고신가봐요. 시집살이 문활짝 열렸는데요. 남친의 결론은 나 이렇다 그리고 울엄마한테 잘해라.결정은 니가 한거니 니책임디.
    아런거 맞네요..

  • 20. 제가 보기에도
    '12.8.31 2:09 AM (121.134.xxx.102)

    남친이 하던 일 다 때려치고,,
    30이 넘어 의대 진학할 정도라면,
    의지와 신념이 아주 굳건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지금 남친이 얘기한 내용에는,,앞으로도 더이상의 흔들림은 없을 거라고 생각드네요..

    즉,,
    홀어머니는 어떠한 형태라도 모시고 살 예정이라는 것,
    당장 결혼할 생각이 전혀 없고,,적어도 자신의 위치가 좋아진 후에야,,(즉,남자의 위치가 더 우위에 있게 된 후,,갑의 입장에서)결혼할 예정이라는 것,
    단순한 호의호식을 위해(돈 벌기 위해) 의대진학을 한 게 아니라는 것(즉,,마누라 호강시키기 위해 의사생활 할 생각은 없다..)


    상당히 의지가 강하고,,
    절대로 여자에게 질질 끌려다니면서,,약점 잡히는 ..(어려울때 스폰 해주는 처가한테 약점 잡히는) 결혼은 안하겠다는 생각이 아주 확고하네요..(실제로 이렇게 약점잡혀 사는 전문직 남자들이 많죠^^)

    상당히 의지가 세고,똑똑한 남자라고 생각되는 군요.
    (여자 입장에선,,힘든 상대네요^^)

    솔직히,저런 상황에서,
    덥썩 결혼부터 하려는 남자야 말로,,자기 미래에 대해, 자기 의지대로 살아가기 어려운 남자인거죠..
    어차피,,늦은 나이인데,,몇년 더 있다 한들,남자로선 별 차이 없으니,
    서른넘어 의대 들어갈때 계획했던 그림대로,,
    의사 된 후,,어느 정도 기반 잡은 후,본인 우위의 입장에서 결혼하는 게,
    훨씬 당당하고,스스로도 만족스러울 겁니다.

    남자가 아주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었으니,
    원글님으로서는,
    그 남자가 계획하고 있는 미래에 동참할 의지가 있다면,,
    믿고 기다리면 될 것 같네요..(비록 그 미래가 원글님이 꿈꾸는 장미빛이 아니라 하더라도^^)

    솔직히,,제가 저 남자 입장이라 하더라도,,
    얼마짜리 집인지는 모르지만(적어도 10억 넘는 집에,,그 외에도 처가가 물려줄 재산이 많다면 갈등하겠지만,)
    굳이 자신의 미래에 대한 계획을 변경해가면서까지,,
    내 상황이 안좋은데도 불구하고,덜컥 결혼부터 할 생각은 없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알콩달콩한 결혼생활이 그 남자의 꿈이었다면,
    서른 넘어 모든 것 접고,,다시 시작할 생각도 하지 않았을겁니다.

    서른 넘어,,새로운 인생에 뛰어들 용기가 있었던 사람이라면,
    아주 확고한 의지가 있었을 것이고,
    웬만한 유혹(사랑)에는 끄떡 없는 인간일겁니다...
    다만,,,자신의 새로운 인생과 미래에 대한 계획에 ,,순응하며 동참하겠다는 여자가 있다면,,받아들일 의사는 있겠지만요..


    이제,
    원글님이 그 남자가 꿈꾸는 미래를 받아들일 것인가, 말것인가,,,고민해야 할 시점이네요..


    (결혼부터 일단 해 놓고 나서,, 남자가 얘기한 내용을 다 뒤집어 보겠다는 생각은 하지 마세요,,서로 불행해집니다..ㅠㅠ)

  • 21. 121.134 님 말에 한표
    '12.8.31 3:39 AM (118.38.xxx.51)

    더불어,
    그 남자가 홀어머니 모른척하고 여자 집에서 해주는 집에 여자가 원하는 시기에 결혼해야 하나요?
    입장 바꿔서 생각해 보세요.

    남의 부모를 홀어머니라는 이유만으로 참 비하가 심하네요.
    자식에게 의지하고 사는 것도 아니고 힘든일 하면서 자기 몫하고 사시는 분인데요.

    그 남자는 의지가 강하고 현실적인 사람인 듯 합니다.

    저는 원글님이 어떤 생각으로 그 남자분과 결혼하고 싶어하는지
    오히려 파악이 잘 안되네요. 원글님 부모님도 마찬가지고요.

    인사하러 온 사람에게 대뜸 능력없으면 집 사줄테니 빨리 결혼하라는 것도
    사실 상당히 무뢰해 보입니다. 원글님 집 경제력이 얼마나 좋은지는 몰라도
    상대를 돈없다고 무시하는 마음이 깔려있지 않은 이상 서른넘은 딸의 남자친구에게
    처음부터 대 놓고 할 말은 아니죠.
    그렇게 결혼을 하더라도 딸이 이야길 해야하고, 두 사람이 조율해야 하는 상황이고요.

    오히려 남자분께 결혼을 잘 생각하라고 하고 싶네요.

    원글님도 나이는 많지만 사고하는건 부모님 경제력 덕분인지 많이 어리게 느껴지고요.
    원글님에게 맞는 상대는 아닐 것 같다는 느낌이에요.

    결혼부터 일단 해 놓고 나서,, 남자가 얘기한 내용을 다 뒤집어 보겠다는 생각은 하지 마세요,,서로 불행해집니다..ㅠㅠ -2

  • 22. 남자
    '12.8.31 4:07 AM (95.222.xxx.84)

    남자분이 솔직해서 좋네요. 책임감도 있어보이고. 그리고 시월드는 정말 좋은집 몇이나 될까요? .... 남자분이 원글님 얼마나 사랑하느냐에 달린듯

  • 23.
    '12.8.31 4:56 AM (188.22.xxx.221)

    남친이 보통이 아니고 자존심이나 의지가 높은 사람인데 님아버지가 실수하셨네요.
    막말로 얼마나 비싼 집을 해주려고 내 인생을 저당잡혀?라는 반감이 있을 수 있어요.
    결혼하기로 결정된 것도 아닌데 왜 부모님이랑 만나셨는지도 의문이네요.
    장미빛으로만 볼 수없는 아줌마라 이런 댓글도 미안하네요.

  • 24. .....
    '12.8.31 9:45 AM (1.244.xxx.166)

    이제 님이 고심할때네요. 이남자 기다릴지 돌아설지. 지금도 나이때문에 초조하신데.. 전문의를 딸수있을지. 따더라도 몇살인지. 님이 원하는것이 남자인지. 그사람이 의사아니어도 선택했을지. 왜냐면 일반적의사남편감과는 차이가있으니 막연히 생각할일은 아니거든요. 조금이라도 세속적욕심으로 선택하면 땅치고후회할지도요. 그사람과결혼하면 도데체아이는 몇살에 낳을까 이런소소한문제까지 상상해보면 마음에 와닿을까요? 그사람 인생길에 동의하시는지 잘생각해보세요. 지금은 세상이 아름답기만할때지요. 시어머니모시라면 모실기세겠지요.

  • 25. 깔깔마녀
    '12.8.31 2:11 PM (210.99.xxx.34)

    낼모레 5학년 되는데요 ^^
    제가 살아보니까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을줄 알고
    여행도 가본사람이 또 가고

    효도도 자기가 해본 사람이 효도도 하고
    사랑도 받아본 사람이 할줄도 알고
    그렇더라구요

    여기82쿡은 효도는 셀프가 진리인거죠
    배우자를 통해서 효도할려는 인간들은 지는 효도 할줄 몰라요
    본인 부모님한테도 효도 잘 못하거나 안 했던 인간은 절대루 처가집에도 효도 할줄 모르더라구요

  • 26. 남자가 결혼할 상황이 아니네요
    '12.8.31 5:20 PM (112.72.xxx.181)

    남들 하는 연애는 하고 싶지만,결혼은 이른거요.

    남자나이가 많지만 결혼할 상황도 조건도 아니고,그냥 연애만 하고 싶은거죠.

    이런경우, 원글님은 기다리다 나이먹어서 다른 남자 만나기도 힘들고,그냥 남친처분 기다리면서
    마흔 넘어설수 있어요.

    남친은 고민이 많은거 같아요.

    전공도 그렇고,다른 사람보다 늦은 출발도 그렇고,그런데 거기에 원글님은 결혼을 독촉하고
    자기도 힘들긴 하겠죠.

    장인 될 원글님 아버지가 집해줄테니 결혼해라~하는걸 달가와하지 않은 이유는
    그러면 처가댁에 잘해야 하잖아요.
    자기는 홀어머니가 걸리는데,그걸 넙죽 받으면 처가에 잘해야할테니 자기 엄마에게 잘할수가 없는거죠.
    체면도 세우고 싶었을테구요.

    원글님 그 남자 결혼할 상황도 아니구요.
    결혼할 자신도 없고,원글님과 결혼할 생각이 없는거 같아요.

    이래저래 자신의 처지를,현실을 너무 잘 아는거죠.

    이런경우 남자말 믿고(현실성 없는 남들보다 오래살면서 잘해주겠다-연애할때 요런말에 여자들이 잘넘어감)
    기다리다 혼기놓쳐서
    빼도박도 못한 신세 되겠네요.

    현실적으로 생각하세요.
    남친엄마 만나봤자 답 없고 답 안나와요.
    의사라는 메리트있지만,개업의는 꿈꾸기도 힘들테고요.
    자기 앞가름도 아직 불투명한데,결혼은 꿈도 못꾸는거죠.
    그렇지만 연애는 좋으니까 계속하고 싶고,이기적인 남자에요.

  • 27. 남자는 베짱튕기는것
    '12.8.31 5:30 PM (112.72.xxx.181)

    그 이상도 그이하도 아닙니다.

    님은 결혼이 다급하니,글올리고 댓글보고 지방까지 내려갔잖아요.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모든게 원글님이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네요.

    결혼을 할려면 남자를 기다리는것도,
    집을 하는것도(체면차리다가 처가에서 해주는거 뭘 이런걸 다~하면서 받을것임),병원을 차렸으면, 어머니를 모셨으면... 하는것까지 전부 다요.

    그 남자의 자존심이 이렇게 비겁한거에요.

    자기자존심, 체면차리면서 실속 챙기는거요.

    아마 현실적인(원글님보다 훨씬 현실적이고 세상물정 잘아네요) 그 남자가 결혼이 힘들라고 판단했으면,원글님에게 기다리지 말라하고 결혼 포기시켰을거에요.
    그리고 그게 맞구요.

    그런데 자기는 손해 하나도 안보면서 연애를 계속 하게 되었잖아요.

    가진게 없는 사람이,자기 살 궁리는 잘하는거 같은데
    세속적으로 제3자가 본다면
    원글님도 의사부인될려고 저 고생을 자초하네~그렇게 생갈될수 있어요.
    현실에서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그렇게 크게 와닿지 않고,연애하는 사람하고는 다르거든요.

  • 28. 가만 있어도 알아서 다해주는데
    '12.8.31 5:41 PM (112.72.xxx.181)

    저 남자가 노력할 이유가 없는거죠.

    의사아니더라도 결혼할 조건과 결혼할 준비된 남자를 만나세요.
    결혼할 상황도 안되고,홀시어머니까지 떠밀고 들어오는 남자 만나지 마시구요.
    저 남자랑 결혼이나 할수 있겠어요?현실적으로?
    몇년 기다리다보면 권태기 올테고,나이먹은 님보다 더 어린 여자 바라죠.
    그때는 지금보다 남친이 자기 상황이 더 좋을거 아니에요.

  • 29. 동감
    '12.8.31 5:49 PM (175.208.xxx.67)

    인품이 존경할만 해서 기꺼이 평생의 문자그대로 조강지처가 되실거면 추진.. 조금이라도 자신없으심 후퇴. 부인 치마폭에 사는 만만한 남자 아니네요 진짜.부모님이 집해주실 정도면 님도 남 눈치보고 비위맞추고 살아온 양반은 아니실텐데 고생도 해본사람이 해요. 시댁 경제적 문제도 걸려있긴한데.. 보아하니 경제적 고생만 고생 아님둥... 남자분은 다 오픈했으니 스스로를 잘 돌아보세용. 경험담임미다.....하지만 타이밍이 딱 지금 꼭!!!! 해야해!!! 이러면 그냥 같이 가실듯 하네요( 이 역시 경험담입..;) 어머님 성향을 잘 파악하시기 바랍니다..

  • 30. 요리초보인생초보
    '12.8.31 6:00 PM (121.130.xxx.119)

    만약 결혼 하더라도 자긴 차라리 상처 있는 사람이랑 하고 싶었다고요

    어머니도 지금 일하시는거 계속 하시겠지만 내가 모시고 살지는 못하더라래도 돈 벌게 되면 집근처에 모시고 살고 싶은데

    아빠 처음 본자리에 결혼에 집 얘기 나와서 놀라기도 하고 자기 자격지심에 그랬다고요
    -----------------------
    남친이 원글님 많이 헤아려주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제가 보기에는 '그냥 만만한 여자' 찾는 걸로 보입니다. 차라리 원글님 아버님의 경제적 지원에 넘어가는 남자라면 원글님이 편할 수 있을 텐데 자기 자격지심 건드리지 않을 자기보다 좀 처지는 여자 만나서 자기는 의사일하고 부인이 알아서 시어머니한테 잘하는 여자 찾는 것 같네요.

    원글님 여태까지 어느 정도 재력있는 아버지 큰 격랑 없이 살아오신 것 같은데요, '의사사모'라는 명칭에 모든 자존심을 굽힐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하셔야 할 것 같아요. 나이가 있으니 주변에 결혼한 분들 있을 텐데 '개천용'에 '효자'와 결혼한 여자들의 말을 듣고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으면 결혼 추진하시고 난 도저히 그렇게는 못산다 싶으시면 편하게 해주는 남자 찾으세요.


    나 좋자고 계속 잡고 있기도 미안하고 보내주긴 싫고 그냥 2~3년만 뒤에 만나면 좋았을텐데
    ---------------
    지금 원글님만 눈에 보이는 건 아닌 것 같아요. 2,3년 안에 상처있는 여자 만나면 1,2년 연애하하다가(양다리하거나) 그 여자와 결혼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신중하시고 서로 행복해지는 길을 찾아 가셨으면 합니다.

  • 31. 에혀...
    '12.8.31 6:46 PM (75.92.xxx.228)

    결혼 15년차. 울 남편도 저런 비슷한 말 했음.
    그때는 진짜 로맨틱하다고 생각했음. 감동해서 눈물도 좀 흘렸던 듯.
    15년 지나고 보니, 그때 그 남편의 멘트는 정말로 자기 중심적인 언사였음.
    그때는 모름. 가난, 고생 이런 거 다 겪어보고 처절해져야 이해할 수 있음.
    힘들꺼는 예상은 했으나, 이렇게까지 힘들고 진이 빠질 줄은 솔직히 몰랐음.
    가끔 억울함. 그럴 때마다 돌아오는 말 "내가 그랬잖아~"
    우리 친정은 안도와주셨음. 버릇망친다고...
    그때는 고생하면서 엄마 원망했지만, 지금은 엄마 정말 현명하셨다고 생각함.
    도와주셨어도, 그 자격지심은 안없어졌을꺼임.

    원글 말리고 싶으나... 말려질지...

    장담하는데, 자기가 하고 싶다고 나열한 것들은 다 할 것임.
    나한테 해주겠다고 한 것은 기약없는 약속일 가능성 엄청남.
    상황안되는 연애하겠다 하는 남자들은 원래 자기중심적 이기적인 남자라
    그런 성향이 어디 없어질 것도 아니고 성격으로 미뤄볼 때 그렇다는 거임.

    지금은 모르겠지만, 너무 위험한 모험하는 거 같음.
    오래 기다리다 다른 여자한테 뺏긴다.
    빨리 결혼해서 친정 도움 받으며 살다 자격지심 쩌는 남편 밖으로 돈다.
    이런 결론 나지 말란 법 없음.

    사실 못하겠다 어쩌구 하지만, 사실은 나 이런데, 그래도 잡아줘~ 하는 멘트임.
    왜 그때는 몰랐을까... 콩깍지의 위력 + 드라마를 너무 많이 봐서 그런 게 아닌가 함.

  • 32. 배짱튕기는것
    '12.8.31 11:34 PM (39.121.xxx.249)

    맞네요.
    이 댓글 쓴 분이 바로 잘 말해주셨고요.

    현실적으로 그 집 사가지고 의사랑 할수 있음 다른 의사찾으시고요.
    집 사도 ...님이 의사랑 못갈듯 하면 얼른 집 가지고 결혼하세요.
    빈정아니고요.현실적입니다.

    뭐 솔직히 좀 오래 걸리겠네요.나이보니 그래도...일반 회사원 보다 나을껍니다.나중에 시댁 뭐. 이런 문제는 복불복입니다.


    이상..의사 남편둔 여자입니다.그렇지만 무작정 기다리는거..비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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