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가 오늘 박근혜의 손을 매몰차게 내치며 선을 그었더군요.
"내가 손 내밀면 화해와 통합될 거라는 생각은 지극히 오만한 독재적 발상"이라고 박근혜한테 거의 욕지거리에 가까운 비난을 했습니다. 전태일 방문에 대해서 욕을 한 것 같은데, 박근혜가 자신에게 도와달라고 요청해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거죠. 이제야 이재오 특유의 표독스러운 본모습으로 돌아온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참 낯짝이 두꺼운 사람이라는 생각을 거둘 수가 없네요. 이재오가 누굽니까? 이명박 정권에서 특임장관을 지냈고 선거때마다 당권에 개입한 실세 중 실세입니다. 이명박이 민간인사찰하고 당청분리 무시한 채 당권까지 휘둘러대고, 국정을 농단한 건 '독재적'으로 보이지 않았나보죠?
민주당이나 야당에서 이런 말을 하면 납득이 가겠지만, 이재오가 이러니까 참 보기 역겹네요.
그냥 솔직히 말하는게 어떨까요. "내가 몸담았던 이명박 정권이 끝나가니까 아쉽다"구요. 제딴엔 이명박 정권이 성공했다고 생각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