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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바람.

Abcabc 조회수 : 1,466
작성일 : 2012-08-30 15:59:38
10년 공부 뒷바라지하고, 10년 동안 돈 걱정하고 살고.. 지 먹고 공부하는것만 돈이 나오니,, 나와 아이는 친정에서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찢어지게 가난한 시댁,, 그나마 친정은 잘 살아서 도움은 받았지만,, 항상 죄스럽고.. 죄송하고..

그리고,, 취직이 되었다. 모두 기뻐했다. 그리고,, 돈 문제가 해결되자 여자문제가 생긴다.
동료여자와 너무 친하게 지내어서 신경쓰라고, 나 그 사람 맘에 들지 않는다. 젊은 처자가 늦게까지 술 마시고 다니고,, 너무 친하게 다닌다. 신경쓰인다..
몇번을 말해도... 알았다 알았다..고만 대답하고...
그러고선,,,, 정말 오지랍넓게 행동하다.. 내가 하지 말아라하지 말아라.. 하니... 이젠 좀 자중이다.
본인 말로는 처음 직장생활이라 다들 너무 친하게 지내고해서,, 자기도 선을 어디까지 그어야할 지 몰라서.. 애매했다고..
이젠,,, 이렇게 친하게 지내지 않을거라고..
어째든,,, 이 여자동료와의 문제는 일단락..(-->하지만,, 내가 누누이 하는 말... 넌 이제 이 나이에 사회생활 첫 시작인데... 이렇게 생각없는 년들이 한 둘 이겠냐??
너가 처신을 잘 해야한다.. 너가 선을 그어 행동하지 않으면 덤벼든다고 조심하라고... 다 가능성이 있으니 덤벼드는거라고...
정신차리고 살아라고... 번번히 말했다...)

어째든,, 그 여자동료와 함께 술집여자...
대한민국에서 몇 안되는 건전한? 술집이란다.. 여자동료들과도 갈 수 있는,, 술 따라주고 얘기만 들어주는 곳..
잡지책에서 소개도 되었다는데... 그래봤자 여자나오는 술집 아닌가?? ---> 신랑은 절대 아니란다... 내가 생각하는 그런곳이 아니란다..

어째든,,, 그년에게 계속 문자가 온다.. 그리고 답글도 주고받고.. 재미지다..
비밀번호를 걸어두어서.. 혼자거 전전긍긍하다.. 우연히 비번 눌리는걸 엿보았다..
그리고 확인했더니 한 1년이 되었네..

이 일로 한달을 다투었다. 남편은 절대 아니라고한다..
그래서 결국은 내가 다 봤다. 니 핸드폰 봤다고 했더니..
남편 가관이다.. " 넌 내 사생활을 침범했다. 내가 무슨 잘못을 했길래 넌 그런 행동을 할 수 있느냐??"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나쁜 개..다..

신랑이 기가 세다.. 머리도 똑똑하고.. 난 신랑 잘 만나서 편하게 살자는 생각은 가진 여자..커리어 이런거 관심없었고.. 좋은 남자 만나서 행복하게 사는게 내 꿈.
가난한거 알지만,, 미래가 보였기에 결혼했지만,, 독하고 못됬더라.. 참 많이 울었다..
난 진짜 착하다.. 그냥 순하고 착하다.. 순둥이..ㅠㅠ
근데, 신랑은 완전 못됬다!!! 대단하심...

어째든,,, 문자를 주고 받지 않겠다고 했지만,, 문자를 계속 주고 받는다..
내가 한달 잠잠하다.. 또 뒤집었다. 신랑은 나를 보니 숨이 턱 막힌단다.. 그 얘기 또 하냐고..
당연하지.. 거길 계속 가니깐 또 하지..

남편은 " 내가 거기 가는건 회식?같은거 하고, 조금 더 마시고 싶을때,,, 그 술집이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하기때문에 거길 간단다.."
순진한 나는 또 믿고싶어진다... "호텔 바에 가면,, 선남선녀.. 멀쩡한 여자들이 얼마나 들이대는지 모른단다.. 아닌 사람도 많지만,, 그런 불순한 생각을 가지고 오는 사람이 많단다..."
"그나마,,, 술집 애들 만나면서 술 먹는게 낫지 않냐고?? 내가 잠을 자고 오니,, 사귀기를 하니..?"

여기까지 받아들이기가 너무나도 힘들었다. 공부하는 동안 30대를 그렇게 보냈기에,,, 술문화에 있어서 새내기 주부와도 갔다..
애는 이제 초등인데... ㅠㅠ

그년이 또 문자가 왔다. "오빠, 이번 주 금요일 내 생일"
신랑 " 그날 술 팔아줘야겠네"
그녀 "앰플사줘"
신랑"그게 뭔데"
그녀"화장품"
신랑 "ㅋㅋㅋ싫어 ㅋㅋㅋ"
그녀 "그럼 롯데에서 옷 사줘"
그리고 신랑은 대답이 없고... 문자 종료..

그리고,, 신랑 이번주 금요일 없는 약속 만들어내었다.. 그집이 들리고오겠지.. 선물을 현금으로 사겠지? 뭐라도 사가지고 가겠지..

그래서,,또 엎었다.. 핸드폰 까라고.. 절대로 못 연다하면서 열었더니.. 아침에 화장실에서 볼 일 보면서 그새 지워버렸다.
내가 또 졌다.. 신랑은 미치듯이 화내고.. 나가버리고...
난 혼자서 울다가... 내가 매달린다...ㅠㅠ핸드폰을 봤다고는 말못했다. 그럼 비번을 바꿔버릴테니깐,, 모르는척..너가 핸드폰 열어라고했다..

난 그와 그만두지 못한다.. 난 그를 사랑했고,, 10년 열정을 부었고.. 이제 살림 피려고한다..
근데,, 지금와서 그만두라고?? 누구 좋으라고?? 애도 있는데..절대 이혼 못한다.. 지가 매달려도 이혼 안해준다..
신랑도 내가 절대 그만 두지 못한다는 것을 안다... 나쁜 놈...
이젠,,, 딱 저기까지만,,, 술집애하고만 놀아라... 집에만 사단을 가지고 들어오지 말아라... 이런 맘을 먹고있다..
하지만,, 무너진 가슴은 좀처럼 회복이 되지않는다.. 친한언니는 모르는게 약이다.. 그냥 이젠 핸드폰 확인하지 말고.. 살아라..
본인은 그렇게 산단다.. 안다고한들,, 끝장 낼 것 아니면,, 알아봤자 좋을게 머가 있냐고...ㅠㅠ

모르는게 약이다...
몇달 사이에 몸무게가 3키로 빠졌다. 원래 삐적 골았는데,, 이젠 해골만있다..사는게 사는게 아니다.. 뼈만 남았다. 가슴은 무너져없어졌다.

솔직히, 난 학교, 집안, 외모 다 준수한 편..(한창 시절엔 누구나 그렇겠지만,, 인기도 정말 많았고..)
그냥,, 나 좋다고 매달린 의사랑 결혼했음 이렇게 억울하진 않았을 것 같기도하다.. 우리 엄마 돈 받아가면 아껴아껴 살면서 지 공부 뒷바라지했더니만,,, 돈 벌자마자 여자문제 가지고 들어오고...

그러면서도,, 너무나도 당당하다...남편 왈
이건,,, "호미로 막을 것 가래로 막는다" 이런 속담 얘기하면서... 술집 다니는게 그나마 안전하다고.. 주변에 바람피는 사람,, 재혼 한 사람 너무 많다고..
개..들이다.. 모두에게 선망받는 직업에다.. 명예직이라 하면서 그렇게 더럽게 논다..술집이 안전하다니..?
여자 안 나오는 술집에 가면 안되냐고했더니,, 안된단다.. 다 그런 곳만 간단다.. 그럼,, 왜 혼자 거기 가냐했더니.. 혼자 술 마시고 싶을때가 있단다..
술을 마시니 그녀가 보고싶은게지...
다른 술자리에서도 종종 문자를 보내더라 "뭐하냐고?" "이리로 오라고" "니가와라"" 오빠가 와라" 이러면서..
빨리마치면 잠시 들리겠다고 문자 보낸다.... 이걸 보고 나보고 참으란다.. 바람 피는 거 아니니깐...가정파괴하는거 아니니깐..

그래서,,, 내가 어느 선까지 용납을 해야하냐고 물었다...ㅠㅠ
술집 가는건 이해해달란다... 한편으론,, (내가 할 수 있는것이 없기에...).. 그래.. 술집여자랑 노는거니깐,, 엔죠이니깐,,,하고 참자고한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가정 파탄내는거 아니니깐...
하지만,,, 이러다 멀쩡한 여자 만나지 말라는 법 없지 않느냐???? 그랬더니..
본인은 정말 어렵게 이 자리에 왔고,, 그리고 이게 끝이 아니고 시작이란다.. 사회적으로 더 성공하고싶단다..그래서,, 절대 여자문제로 자기 커리어에 흠집을 내지 않을 것이란다.... 그러니,,, 술집에서만 놀겠단다...
그래서,,, 내가 그럼,, 술집 다녀라.. 그대신 문자는 하지 말아라.. 했더니... 안 하겠다고 했다...(-->하지만 그러고선 또 한다..)
난 항상 신랑에게 진다... 원래,,, 내가 몰랐지,,, 아주 독하고 나쁘고 이기적인 사람이더만... 성공 할려고하고.. 성욕도 무지많고...

무슨 말을 하는건지...

어제 오늘 여기 82에서 바람관련 글을 읽고 읽고 울다... 이렇게 긴 글 남깁니다..
감정이 격해서.. 반말로 적게되었네요... 이해해주심 감사하겠습니다.. 조언주세요...무슨 조언이 있겠어요.. 이혼 못하니 참고 살 수 밖에...
IP : 118.33.xxx.13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째요....
    '12.8.30 4:10 PM (1.225.xxx.229)

    이혼못하니 참고 살 수 밖에.....

    네...

    할수있는건 그냥 잊어버리세요
    믿어주세요...
    이혼 못하고 살 수 밖에없는 나를 위해서...
    그렇게 살아도 핸드폰에서 소리만나도 온신경이 곤두서요
    그래도 그냥 믿는다고 주문외우듯이 나 스스로 최면을 걸어요...
    그래야 내가 살아요...

  • 2. 착한이들
    '12.8.30 4:25 PM (210.205.xxx.25)

    냅두세요. 못고쳐요.
    그런 사람들 가정도 절대 못버리고 바람도 핍니다.

    마음 정리 하시고 냅두시고 본인 즐겁게 사셔요.
    우리나라 남자들 오십프로 이상 저렇게 살거예요.

  • 3. 얼척이 없네
    '12.8.30 4:41 PM (110.70.xxx.130)

    울 집 인간이랑 똑같읏 인간이 존재하네요
    근데 첨엔 살이 빠지고 고민되지만
    나중엔 그마저도 없이 편해져요
    노후나 야무지게 준비하세요
    언제든 날아갈 수 있게

  • 4. 실상은
    '12.8.30 4:47 PM (223.62.xxx.120)

    술집여자도 본업에 충실하면서 끝없 없이 없이 자기몸 하나
    의탁할 곳 탐색해요 정상가정들 파괴하고 다니는 실례들이
    많아요 이제부터라도 금전적인 부분 님이 관리하시구요

  • 5. ,,,,,,
    '12.8.30 7:28 PM (124.195.xxx.167)

    이혼 못한다 하시면
    사는 겁니다.
    그게 옳은가 그른가는 남이 판단할 문제 아니고요
    님 스스로 둘 중 원하시는 길을 택하면 되는 겁니다.

    근데요
    이혼 해야겠다 하는 마음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그것도 대비하셔야 합니다.
    님이 이혼하고 싶어질 수도 있고
    냉정하게 말하면 남편이 그럴수도 있습니다.
    미안하지만 싹수가 노란 분이라 장담할 수 없어 보여요

    또 하나는 이혼 안하실 거면
    아예 모르쇠를 하세요
    나 알아 하고 자꾸 지시는건
    대놓고 하도록 길을 열어주는게 됩니다.
    이점은 꼭 깊이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님 말씀대로 남편은 사회적 위치 때문에 이혼은 피하고 즐기고 싶은 것만 즐기고 싶다
    일 경우도 분명 있으니까요

    에혀,,,,,,

  • 6. 포기
    '12.8.31 10:33 AM (124.80.xxx.2)

    그남자는 포기하시면 마음이 편해지겠죠.윗분 말씀대ㅗ 자꾸 딴지거는건 대놓고 하라고 길 열어 주는게 되니까 내색하지 마시고 평범한 일상을 이어가세요. 마음 수양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겠죠. 경제적으로 힘을 갖게 준비하시고 남편을 제외한 내인생을 설게하고 개척하시는게 최선일거예요. 지난 세월은 그냥 잊으시구요. 앞으로 나와 아이들만 잘 사시면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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