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그대로 요새 결혼할때 남자네 댁 형편이 어렵고 여자쪽이 부유하면 여자쪽에서 2/3전세금을 해 간다던가 혹은 아예 여자쪽에서 집을 해가는 경우도 봤는데요
그럴때 여자들 생각으론 여자가 집까지 해가니 남자쪽에 그외적으로 해줘야 하는 비용은 줄여도 된다 (예단은 생략한다든가 이런식으로요) 이렇게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남자들 몇몇한테 얘기 들어보니 그 집의 명의가 사위가 아닌경우라면 여자들이 해오는 몇몇 혼수중 하나일뿐, 뭐 여자쪽에서 대단하게 해온건 아니다...생각한다네요--;; 그집이 본인 앞으로 된 집이냐 이거죠...
제가 얘기듣다가 기가막혀서 아니 그럼 남자들이 집해오는것도 마찬가지 개념 아니냐, 여자명의로 해주는건 아니지 않냐 했더니 그건 그거고..암튼 여자쪽에서 집을 해오는 자체가 신랑 명의로 턱하니 사주는게 아니면--;; 여자들이 생각하는것 만큼 남자쪽에서 고마워할 부분은 아니라는거죠
참 이상한 계산법이라고 그러고 말았는데...그들이 소위 말하는 찌질한(죄송;)스펙을 가졌거나 집안이 가난해 개천용에 해당하는 사람들도 아니에요
물론 그렇다고 대단한 댁 자제들도 아니지만 나름 학력이나 직업으로보면 상위권에 드는 사회생활 잘하는 멀쩡한 사람들인데 요즘 남자들 속내를 들어보고 정말 충격이었어요
결혼할때 장인이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뭐로 쫙 빼줬네...차를 뭘로 바꿔줬네(S대출신 의사, 본인 집안도 중산층) 은근히 모임에 몇천만원짜리 시계 차고 나와 슬쩍 보이게 하질않나(S대출신 의사)
친구 누구는 부잣집 처가라서 강남 어디에 집을 받고 차도 바꿨다고..그놈은 이제 사업준비중이라며 완전 부럽다는 분위기...(K대출신 연구원)
뭣모르고 간호사와 사랑만으로 결혼했는데 처갓댁 도움으로 잘나가는 주위 친구들과 비교되니 솔직히 속상하다
(K대출신 의사) 등등..
저는 처가도움 바라거나 무언가를 엄청 바라거나 이런 남자들은 다들 찌질한 부류일꺼라 생각했는데
진지한? 속마음을 듣고 너무 놀랬네요 제가 뭘 몰랐던거겠죠 이게 요즘 세태인건데...
전 결혼할때 남자친구도 또 저희집도 뭐 대단한 재력이 있는것도 아니지만 그동안 공부시켜주신것만도 감사하다,
부모님도움 안받고 우리 둘 힘으로 작게 시작하자 그러고 싶었는데 사실 그사람의 속마음도 이런건지...
모임다녀온후로 자꾸 남자친구를 슬쩍슬쩍 떠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