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0세 생일에 뭐하세요?

오! 조회수 : 1,437
작성일 : 2012-08-30 09:59:58

제가 오늘 40세 생일이네요.

어찌나 시간이 빠른지..

어제 자기전 남편 옆구리 쿡쿡 찔러 오늘 제 생일 미역국 얻어 먹을까 했는데..

오히려 오늘 아침에 일어나 미역국 끓이겠다는 남편을 제가 붙잡아 앉혔습니다.

왜냐~

울 남편 미역국 어떻게 끓일지 뻔하기 때문에..    ^^

워낙 선물을 주고 받지 못하고 자라온 남편인지라

때마다(생일, 결혼기념일 등등) 무슨 선물해야할지 무척 고민스러워 하는 남편을 위해

결혼후 10여년간 선물 리스트를 2-3개 준후 결정하게 해서 그의 고민을 덜어주고

나의 섭섭함도 없이 하자는 주의 이길레 여지것 작은 선물 받으며 그럭저럭 살아 온것 같아요.

올해는 요 며칠전  제가 원래 사려했던 구두를 남편이 보더니.. 제 생일선물로 사주겠다고 하더군요.

이거 어찌 내가 손해 본듯한...  --; (그 구두 주문 들어간거라  못받아서 선물 받은 느낌이 없으요 아직..)

일부러 딩크족으로 살려 했던건 아니지만,

결혼 10년이 넘어서도 아이 없이 사는 부부인지라

서로가 애교부리고 살지 않으면 웃을일이 별로 없는것 같아 나름 둘이 노력(?)하며 잘 살고 있는데..

오늘 같은 날은 삐뚤삐뚤 쓴 글이라도 엄마 생일 축하한다고.. 카드를 주며 저에게 안기는 아이들이 있으면 좋겠네요.

한편 친정 부모님을 너무 존경하고 사랑하는 제가

나중에도 자식들에게 존경과 사랑 받을 부모가 될 수 없다는것도 문득.. 서글퍼지고요.

사실 생신때마다 기쁜 맘으로 낳아 주셔서 감사하다고 부모님께 전화 드리는데요..

오늘은 날씨가 꾸물거리고(태풍이지만..) 맘이 좀 이래서 그런지

이런 제 마음을 제 전화 목소리로 다 알아채실것 같아 부모님께 전화도 못드렸어요.  ^^

아참, 오늘 아침은 남편이 끓인 맛없는(건강식?) 미역국 대신

제가 좋아 하는 들깨 조랭이 떡국을 제가 손수 맛나게 해서 끓여서 한살 더 먹었답니다.

오늘 아침이 좀 춥기도 했고 밥솥에 밥해 놓은게 떨어져서 떡국 한건데,

떡국 먹으면 1살 더 먹는건 꼭 설이 아닌 생일이어도 된다고 남편에게 말하며 먹었다는.. ㅋㅋ

오전에 일 보고 점심때 들어 오면 남편과 맛난 점심 먹으러 가자했는데..

사실 어떤 특정한 음식을 먹고픈지.. 아무런 생각이 없네요.

그냥 제가 좋아 하는 생크림 케잌 사오라해서 먹는게 좋은것 같기도 하고.. ㅎ

다른 분들은 생일때 뭐 하세요?

IP : 110.10.xxx.10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30 10:06 AM (110.14.xxx.164)

    저는 생일은 별로 하는거 없고 결혼기념일 즈음엔 둘이 여행가요
    몇년전에 한번 해보니 가족여행이랑은 다른 재미가 있더라고요
    길게는 열흘 짧겐 일박으로라도요

  • 2.
    '12.8.30 11:06 AM (1.245.xxx.67)

    저도 올해 사십이예요
    전 생일이 오월이었는데 생일전에 누구 병문안 갈일이있었어요 남편이 봉투를 해야겠다고 차에서 봉투좀찾아보라고 하는거예요
    다시방을 열어보니 돈봉투가 있길레 뭐냐고 하니까 생일에 주려고 준비한거래요
    백만원 들어있는데 목걸이 사라고 하데요

    우리 딸들도 사만원 모아주면서 전재산이라며 양산이나 구두 사라고 해서 샌들 싼걸로 샀어요 딸들이 그런날 돈모으는거 보면 너무 웃겨요 올해 생일은 그렇게 넘어갔어요

  • 3. 소준마미
    '12.8.30 11:13 AM (112.154.xxx.2)

    반갑네요 저도 오늘생일인데....사십세는 아니지만 이따 비를뚫고 시아버지 제사지내러가야한다는...그래도 님은 생일 챙겨주는 남편분있어서 좋으시겠어요 울 남편은 아직 내생일인지도 모른는데

  • 4. 오!
    '12.8.30 11:19 AM (110.10.xxx.102)

    우와~~ 저도 용돈 모아 엄마께 선물하던 기억이.. ^^

    방금 남편 전화 왔는데 아직까지 점심 뭐 먹을지 결정 못했으요.. --;

  • 5. 오!
    '12.8.30 11:22 AM (110.10.xxx.102)

    소준마미님~ 생일 축하드려요~
    비뚫고 식당가기도 귀찮은 마음인데 제사지내러 가셔야 한다니.. 뭐라 드릴 말이.. --;

  • 6. 오!
    '12.8.30 11:23 AM (110.10.xxx.102)

    맨위 점네개님은 저희 친정부모님처럼 하시는군요.
    저희 부모님들은 다른것도 챙기시지만 특히 결혼 기념일을 잘 챙기시더라구요.
    저희도 부모님 결혼기념일 챙겨드리고 두분이 꼭 가까운곳이라도 여행가시고.
    부모님이 사이좋게 건강하게 사시는게 자녀들에게는 가장 감사한일.. 그렇죠?

  • 7. 소준마미
    '12.8.30 11:27 AM (112.154.xxx.2)

    고맙습니다 남은 생일 즐겁게 보내시고 자상한 남편분이랑 행복하시고 정이 많으신분같은데 내년 생일엔 귀여운 아기 생기시길 바랄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498 이 와중에 분위기 전환겸 아이 자랑 3 명절증후군 2012/10/02 1,496
159497 시어머니때문에 우울증 걸릴 것 같아요-원글지움 47 iIiii 2012/10/02 12,423
159496 허안나 좋네요 3 2012/10/02 1,388
159495 명태전 뼈 어떻게 하면 9 추가질문 2012/10/02 2,071
159494 영화 메리다와 마법의 숲... 사춘기 딸가진엄마는 꼭 보세요 25 스포일러엄청.. 2012/10/02 5,052
159493 서운한 마음 어떻게 할까요? 1 담담하게 2012/10/02 1,420
159492 남자친구가 다른여자에게 카톡하는거요,,,, 15 .. 2012/10/02 5,358
159491 역시 건강은 타고 나는 것.. 9 ... 2012/10/02 3,724
159490 여기에 혹시 87년 6월 항쟁을 구경하거나 나가신 분 있나요? 16 엘살라도 2012/10/02 2,200
159489 이 동영상좀 보세요..(퍼온 동영상) 1 2012/10/02 1,418
159488 잠버릇 심한 딸, 똥*휴지 안 끼워주고 재웠네요 ㅠㅠ 28 ***** 2012/10/02 5,404
159487 응답 보신분들 궁금한거 있어요~! 11 알려주세요 2012/10/02 2,188
159486 초이스 오리지날커피.. 표지그림이 여러가지던데 다른점이 있나요?.. 커피 2012/10/02 1,164
159485 여성들에게 좋은 석류즙 추천 baho 2012/10/02 2,081
159484 이런 남편 5 어떤가요? 2012/10/02 1,971
159483 살림돋보기 사진이 안보이는데... 궁금 2012/10/02 1,337
159482 아기 침대 사면 유용할까요? 10 2012/10/02 1,739
159481 도라지나물이 윤기가 안나요 8 뭐가잘못 2012/10/02 1,733
159480 한** 살균수 제조기 클리즈를 사고싶은데요 2 더나은 나 2012/10/02 1,610
159479 제발!! 닭, 우유, 계란 니임!! 세 가지 안 먹이면 뭘 먹여.. 9 ***** 2012/10/02 3,407
159478 60세 엄마랑 늑대아이 봤어요(스포 없음) 6 이힛 2012/10/02 2,243
159477 동생이 잘 살면 14 ㅁㅁ 2012/10/02 4,017
159476 상대방의 외모가 받아들일만하다는 기준이 뭔가요? 궁금 2012/10/02 1,118
159475 신의 보시는 분들~ 16 미소 2012/10/02 2,725
159474 동생들한테 서운한 마음 4 emily2.. 2012/10/02 1,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