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고 쿠션감 좋고 발에 착 감기는게 아주 좋더라고요.
마침 상품권이 있어서 거기에 1~2만원만 더하는 가격이면 바로 샀을텐데 전혀 세일을 안 하길래 꾹 참고 집에 와서 인터넷으로 샀어요.
벡화점 가격보다 거의 35000원 싸게 샀어요. 색깔도 백화점에는 없던 더 맘에 드는 걸로요.
예전에는 배송 1주일도 걸리는 곳이어서 맘 턱 놓고 주문했는데 이번엔 어쩐 일로 하루만에 오는 바람에 볼라벤이 오던 그 날에 신발을 받았어요.
그리고 오늘 아이들 학교 가자마자 개시!!
막내가 이번주 개학이라 거의 5주만에 달렸는데
괜히 새 신이나 새 운동복 입으면 들뜨는 기분 때문인가 가볍게 잘 달렸습니다.
곳곳에 부러진 나뭇가지와 도로에 수북이 쌓인 이파리들, 꺾어진 표지판이 어제 태풍이 쓸고 갔음을 느끼게 해주었어요.
서툰 목수가 연장 탓한다고 제가 그런 것 같긴 한데
제 무릎은 소중하니까요....ㅎㅎ
아이들 방학 동안 어깨 통증이 심해져서 자다가도 아파서 몇 번씩 깰 정도,
파스 뗄 틈이 없어 어깨 피부가 다 짓무를 지경이었는데
처음 달리기 하고 20분 정도는 더 뻐근한 듯 하더니 지금은 언제 그랬냐 싶게 가뿐하네요.
하루아침에 깨끗이 좋아지지는 않겠지만
또 이런 이유들이 있어야 게으름 피우지 않고 운동할 수 있는 동기가 되니까요.
아무튼 애들 개학하고 저 혼자만의 시간을 갖게 되니 참 좋습니다.
몸이 피곤해도 발은 저절로 들썩거릴 신나는 음악 폰에 가득 채우고 새 신을 신고 달리는 기분 짱이네요.
자세하고 친절한 조언 주셨던 분들, 정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