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딸은 좀 늙었어요..28살..
제가 첫딸을 일찍 낳아서 전 마흔아홉이거든요.
명문대에 딱 들어갈 때까지는 좋았는데!
고시친다고 몇년 하다보니 어느덧 저리 되었네요.
아고..
요새는 로스쿨 간다고 준비하는데
제 방에 콕 틀어박혀서 울면서 방청소 하고 있길래
쳐다보기만 해도 속에 천불이 나서
제가 쥐잡듯이 좀 잡았거든요.
근데 갸도 얼마나 답답하겠어요.
어디 나가지도 않고 울고 있으니까 안쓰럽고 그렇더라구요.
어제 태풍온다고 집에 가만 있으라 하고 저는 회사갔다가
저녁에 백화점 들러서 장보고 쌈밥하고 잡곡밥이랑 도시락 파는 거 사서 집에 배달시켜줬어요.
조금 있다가 뽈랑뽈랑 카톡오네요.
<우왕 엄마 맛있어요 엄마 최고 하트뿅뿅>
집에 왔더니 엉덩이춤을 추면서 깨방정도 떨고 ㅋㅋ
나이들어도 자식은 자식이라고, 아직 이뻐요. 귀여워요.
이제 아들도 곧 제대하는데, 집에 네 식구가 얼마나 복작거릴지 생각하면 머리아프지만
기대도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