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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예전 엄마모습 보면서 난 안그러겠다 다짐했었는데....

.. 조회수 : 4,358
작성일 : 2012-08-29 12:41:23

그냥 엄마의 생활방식 같은거 있잖아요.

특히 식습관 같은거.

아부지는 늘 따순밥 드리고 엄마는 밑에 탄 누룽지 박박 긁어 드신다던가.

저희는 억울했던게 아빠랑 제 여동생은 새밥이었고.

저랑 엄마는 찬밥 혹은 누룽지였어요...저까지 덩달아..ㅡ,.ㅡ ㅋㅋㅋ

과일 깎을때도 맛난 과육부분보다는 다 깎고 나서 과일 씨부분..심지? 그부분부터 드시고.

 

결혼 전 남친에게

결혼하면 애들하고 자기한테 누룽지 먹이더라도

나는 바로 갓 지은 밥 내가 먹고 맛난건 내가 다 먹고 살꺼야.

이렇게 이야기 하곤 했었는데..

이제 결혼한지 5달째인 지금.

밥이 애매하게 남을때 있잖아요.

한그릇만 남았을때.

그럴때 새로 밥 지으면 남편은 새로 한 밥 주게 되고

저는 찬밥 그거 버리면 아깝지 싶어 어느새 제가 먹게 되네요...

공평하게 찬밥 반으로 갈라 따뜻한 밥에 섞어 주려니 그것도 참 그렇고요.

첨엔 버렸는데...멀쩡한 밥 한공기 버린다 생각하니 이건 아니다 싶어..걍 제입으로..ㅋㅋ

과일도 제가 깎고 예쁘고 맛난 부분으로 챙겨주게 되구요.

이런 소소한 부분들에 엄마의 모습이 저에게 보여질때가 있네요.

그냥 그렇게 되더라구요..

이제 아이 낳게 되면 더 심해질거 같은 예감이 듭니다......이런....ㅋㅋㅋ

 

IP : 60.196.xxx.122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29 12:45 PM (119.67.xxx.202)

    그러게요.
    그러지 않으려해도 안그러면 버려지는 게 너무 많고
    그렇다고 남편이나 아이에게 주기도 그렇고 내가 먹게 돼요.
    엄마가 그래서 위대한 걸까요?????? ㅎㅎㅎ

  • 2. dd
    '12.8.29 12:46 PM (180.224.xxx.37)

    로그인하게 하시네요 ㅎㅎ 전 항상 공평하게 식은밥 나눠서밑에 깔고
    위에 새밥으로 덮어요. 남편이랑 저랑. 아직 아기는 어려서 제외지만
    애들 좀 커도 애는 제외하고 남편이랑 저랑나눌걸 같아요 ㅋㅋㅋ
    과일도 똑같이 나눕니다. 쪼가리 이쁜조각

  • 3. ㅋㅋㅋ
    '12.8.29 12:48 PM (60.196.xxx.122)

    아놔..저도 나눌까요?ㅋㅋㅋ
    제가 찬밥 먹음 남편이 자기가 먹겠다고 그러지만
    저는 뭘 또 그걸 기어이 안뺏기고 제가 먹겠다고 차지하고
    먹는지 모르겠어요..
    에휴..ㅋㅋㅋ

  • 4. Vitali
    '12.8.29 12:49 PM (121.145.xxx.84)

    아직 미혼인데도 복숭아나 사과 깎으면 왜 제일 좋은부분은 제가 안먹게 되는지??

  • 5. ...
    '12.8.29 12:49 PM (1.176.xxx.151)

    전 미혼인데 엄마 돌아가시고 오빠들이랑 살고 있어요...
    제가 원글님처럼 그래요..전 새 반찬 하놓으면 거의 안먹고 오빠들 먹고 남은것만 먹어요...
    과일도 오빠들 먹을꺼 없을까봐 거의 잘 안먹고
    깎으면 꽁다리나 남은 부분만...ㅠ 제가 왜이러는걸까요....ㅠㅠ

  • 6. 2222222222
    '12.8.29 12:49 PM (124.63.xxx.9)

    로그인하게 하시네요.2222222

    어떤 식습관이나 행동도 따라가는 경우도 있지만
    정말 천성도 좀 비슷하게 따라가는 경우가 있어요. ㅜ.ㅜ
    저도 엄마처럼 살지 말아야지 했는데
    이미 날때부터 받고 태어난 유전자 덕분인지
    그럼에도 엄마의 모습을 하고 있을때 참 씁쓸해요.

    전 먹는거 이런거 보다는 생활습관이요.
    좀 지저분한거 못 보고 치워야 하고
    가만히 있질 못하고 자꾸 몸을 움직여야 하고..

    엄마가 평생 일 복이 많은 분인데
    저도 그러네요. ㅜ.ㅜ

  • 7. 그러지
    '12.8.29 12:52 PM (139.194.xxx.88)

    마세요. ^^;;; 그거 습관됩니다.
    그 마음은 알아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 잘 챙겨 주고 싶어서 그러는거,
    자식 입에 밥 들어가는 것만 봐도 배 부르다는 게 부모인데요. 한참 연인 또는 배우자가 이쁠 때는 배우자 입에 맛난 거 좋은거 들어가는 게 참 좋죠. ^^;;;
    근데 그거 습관되면 별로 좋은 게 아니더라고요. ^^;;

    찬밥의 문제는,
    밥 새로 하면 딱 한공기만 하는 게 아니까,
    남편 새 밥 주고 원글님이 묵은 밥 먹으면 갓 지은 새 밥이 다시 묵은밥으로 남겨지는 악순환이 벌어지거든요. 그거 그러지 마시고 새밥하면 둘이 같이 새밥 냠냠 맛있게 드세요. 남은 묵은밥은 같이 볶음밥을 해 드시든지 같이 라면끓여 말아 드시든지.

    저희는 남편이나 저나 입이 짧아서 사과 좀 크다 싶은 놈 하나 깎으면 둘이 반씩(4조각) 먹으면 딱 맞아요. 전 처음부터 쪼개서 깍고 씨를 빼 내는 식으로 하기 때문에 어차피 사과 깍지가 생기지도 않지만요.
    그 외의 간식도 좋은 거 부터 둘이 같이 나눠먹어요.

    예전에 저 어릴 때 엄마가 갈치 조림을 하셨어요. 아빠 오면 드릴 거라고, 살 많고 좋은 부분은 남겨두고 저랑 엄마랑 동생은 호박이랑 국물이랑 살 없는 부분만 먹었는데요, 나중에 아빠가 그거 안드시고 쉬어서 버렸거든요. 그게 어린마음에 좀 충격? 이었어요. 뭐랄까, 이건 좀 아닌 것 같은데, 하는 그런 거 있잖아요. 이게 차별의 문제로 다가오지는 않고 뭔가 좀 어리석은, 아, 아끼다 똥 됐다, 뭐 이런 느낌?

    좋은 거 같이 즐겁게 드세요.
    사소한 것들로 남편을 위해주는 것도 즐겁지만, 그러다보면 내 마음에 은근한 보상심리 같은 게 생겨요. 말하자면, 야, 난 너 새밥주고 난 묵은밥 먹으면서 살았는데, 너는?! 뭐 이런 느낌.... 그거 장기적으로 봤을 때 안좋거든요. ^^

    말이 자꾸 꼬이는데, 하여간, 즐겁게 즐겁게 사시라고요. ^^

  • 8. 원글
    '12.8.29 12:52 PM (60.196.xxx.122)

    엄마로 부터 얻게 되는 가정교육이 참 큰거 같아요.
    엄마랑 사이가 참 안좋았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다른 가정환경에서 자란 남편이랑 살다보니 더 절실히 깨닫게 되죠.
    집에서 입는 옷, 밖에서 입는 옷 명확히 구분 짓는거.
    절대 외출복입은채로 침대에 눕지 않는 것.
    나갔다 들어오면 신발정리 확실히 하는 것 등등.

    엄마랑 참 사이는 안좋았지만
    엄마한테 지대로 배운건 많구나....
    문득문득 느껴요..
    이게 아마도 제 자식에게도 넘어가겠죠..^^

  • 9. 원글.
    '12.8.29 12:55 PM (60.196.xxx.122)

    댓글 보다보니 흔들리네요~
    저도 밥 덮어야겠네요!!! ㅋㅋㅋㅋ

  • 10. Vitali
    '12.8.29 12:56 PM (121.145.xxx.84)

    성격인거 같아요;; 배려가 너무 배려있어도 피곤하다는 생각이..
    피자도 토핑이 쏠릴때가 있는데 제일 푸짐하고 치즈가 쫙쫙 늘어지는건 부모님 동생순으로..
    하다못해 제가 여잔데 같이 차도걸어가다 빗물 튈거 같으면 동생을 안쪽으로..(남동생)

    유모차 잘 못드는 분 계심 들어주고 문잡아주기(우리아빠가 그러시는 모습을 많이 봤음)

    그대신 밥은 우리집은 그끼 먹고 바로 냉동해서 쪄먹기때문에 누가 헌밥 먹고 그런건 없어요 ^^

  • 11. dd
    '12.8.29 12:57 PM (180.224.xxx.37)

    저 저위에 글쓴 사람인데요 ~
    님 그거 정말 습관되요 ^^;
    저도 결혼해서 신혼초에 저도 모르게 그러고 있는거요 ㅠㅠ
    그래서 어느날부터 안되겠다 싶어서 .. ( 나중에 애들앞에서도 그러기 싫었어요 . 님처럼 같은 마음에 ..)
    어느날부터 이럴것까지 없는데 싶은 생각이 들면서도 정말 반반 나누기 시작했어요
    정말 2숟갈이상부터는 정말 나눕니다 .. 저는 식은밥이 좀 데펴지라고 밑에 깔고 위에 쌔밥!을 덮은거구요

    그리고 과일도 어느날 제가 남편 크고 좋은거 먹으라고 쪼가리부분만 자꾸 포크로 찍는거에요
    그래서 아예 나눠서 개인접시에 나눠서 접시채 주고 저도 접시채 들고 먹어요 ㅎㅎㅎㅎ
    습관들으니 항상 자연스럽게 그냥 그렇게되요 . 고쳐야할 버릇입니다 . 아무렇지도 않은것 같지만요

  • 12. ...
    '12.8.29 12:58 PM (1.247.xxx.247)

    식은 한공기는 모아서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주말에 함께 볶아먹어요.

  • 13. ..
    '12.8.29 1:02 PM (118.34.xxx.160)

    식은 밥은 새밥 위에 얹어서 같이 잠깐 보온했다가 공평하게 반반 나눠요.

  • 14.
    '12.8.29 1:09 PM (182.215.xxx.23)

    그게 여자라서도 아니고
    강요받아서도 아니고
    노예의식도 아니고요
    그냥 예의이고 대접하는 마음인것 같아요

    제가 늘 그렇게 하는데,
    한동안 제 남편이 주부노릇한 적이 있는데 그때는 남편이 그러더라구요
    뭐가 모자랄거 같으면 자기가 안먹고 기다렸다 먹고
    좋은 부분은 남들 주고 등등요

    주부냐 아니냐의 차이지
    여자냐 남자냐는 아닌거 같고,
    내가 준비한 상이니까 당연히 내가 주인이고 남들을 잘 대접하고 싶으니까 그러는거 아닐까요
    당연한 마음 아닐까요 내가 준비한거 남이 맛있게 먹어주기 바라는.

  • 15. 무족권
    '12.8.29 1:10 PM (121.130.xxx.7)

    전 밥은 남으면 한공기씩 담아 무조건 냉동실에 넣습니다.
    식구들 함께 먹을 땐 새밥해서 먹구요.
    이때도 밥이 남으면 냉동실행,

    냉동실에 들어간 밥은 볶음밥도 해먹고 혼자 라면 끓여먹을 때 꺼내먹기고 하고
    언제든 냉동실에 밥이 있으니 햇반이 필요없어요.
    냉동실에 밥이 많은 날은 새밥 안하고 온식구가 냉동실밥 렌지에 돌려먹기도 해요.

    저흰 냉동실에 밥이 없으면 남편이 싫어해요.
    라면 먹을 때 꼭 필요하다고.

  • 16. 식은밥
    '12.8.29 1:11 PM (125.181.xxx.219) - 삭제된댓글

    드시고 따순밥 남한테 양보한 님 장수하시고 아들딸 낳고 행복하게 사세요.^^
    ..

    밥한공기가 남으면 한그릇 때문에 신경쓰지 마시고, 딱 라면 하나 끓이셔서 건더기 건져먹고, 그 국물에 밥 반씩 말아서 김치얹어 드심 한끼 식사로 좋을텐데요. 아, 라면이 땡기네요.

  • 17. ..
    '12.8.29 1:13 PM (60.196.xxx.122)

    제가 먹는건 상관없는데
    나중에 남편에게도, 자식에게도
    엄마는 그런사람.
    이렇게 인식 박히는건 싫을거 같아요..ㅎㅎ
    수년간 반복되면 그렇게 되겠죠..;;

    근데 저도 라면 땡겨요...찬밥 말아먹고파요....ㅋㅋㅋ

  • 18. ㅁㅁ
    '12.8.29 1:17 PM (218.52.xxx.33)

    엄마는 밥을 딱 맞춰서 찬밥이 안남았었어요. 아빠는 끼니때마다 돌솥밥 새로 해드렸고요.
    결혼하고나서 저는 밥솥으로 밥해서 점심 때 혼자 그 밥 먹는데 출근한 남편이 점심 때 전화해서 그 밥 얼리고 새 밥 해먹으라고 너무 닥달을 해서 그게 좀 귀찮았어요.
    자기가 해주는 것도 아닌데 저보고 늘 따뜻한 새 밥 먹으라고 생색만 내서.
    이런저런 경험때문에 남은 밥은 얼리고 있어요. 남편이 야밤에 라면 먹을 때 꼭 찬밥 넣어 먹어서요.
    라면에 넣을 때는 밥솥에 있던 따끈한 밥은 싫대요. 얼린 밥 없으면 은근히 짜증을 ㅡ_ㅡ++
    과일은 남편이 자르고, 저랑 아이랑 포크로 찍어먹고 남편이 씨있는 중간 부분을 두툼하게 깎아서 들고 먹었는데, 아이가 그게 좋아보이는지 따라한다고해서 이제는 다같이 잘라서 먹어요.

  • 19. 어떤게
    '12.8.29 1:18 PM (121.186.xxx.147)

    어떤게 좋은 삶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저는 저희 친정엄마가 가장 소중한 분이셔서
    본인을 가장많이 챙기셨어요
    저희들은 그냥 덤같은 생각이 늘 있었던것 같아요
    제가 엄마된이후로는
    남편과 아이것을 먼저 챙겨요
    근데요
    전 제 엄마께 도리이상의 애틋함 그런게 없어요
    제 아이와 남편은
    저에대해 애틋함 그런게 참 많이 느껴지구요

    그래서 요즘은 그런생각을 해요
    누굴 사랑한다는것은 나를 온전히 비우고 주는것 아닐까? 하는
    제게 돌아오는게 아무것도 없다해도
    주는게 즐겁고 행복해서 이걸로 됐다라는 생각을 늘 하고 살거든요

  • 20. ...
    '12.8.29 1:19 PM (121.162.xxx.31)

    근데...그거 꼭 집안 식구가 아니더라도 남들과 함께 해도 내가 가장 험한 밥이나 부분 먹게 되는 것 아닌가요? 제가 깍아서 나눠주는데 자기가 가장 좋은 것 먹는 것은 웬지 미안한 것 아닌가요?

  • 21. 식은밥
    '12.8.29 1:19 PM (58.233.xxx.170)

    한공기 남으면 전 새밥할때 쌀 위에
    얹어서 같이 밥해버려요
    그래서 섞어서 푸면 다 새밥ㅋㅋ
    암턴 찬밥 남은 거 혼자만 드시고 그러지 마세요

  • 22. 로그인
    '12.8.29 1:20 PM (114.202.xxx.91)

    로그인하게 만드네요333
    저희 엄마도 매끼 압력솥에 새로한밥 주시고..
    아부지 숭늉물 챙겨드리고 본인은 누룽지 드셨죠..
    저도 엄마가 되보니깐 친정엄마처럼 하고 있다눈..
    근데 전 이게 싫진 않네요..
    누룽지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전 지금도 그런 엄마가 좋거든요..
    요샌 엄마처럼 늙고싶다..생각해요..

  • 23. 대박
    '12.8.29 1:21 PM (110.8.xxx.97)

    예전에 미드 위기의 주부들에 나오는 테리 해처가
    Burnt Toast(우리말로 하면 다 타버린 토스트? ) 라는 책을 낸 적이 있었어요.
    전 그 책을 읽지는 못했고 오프라 쇼에 그녀가 게스트로 나와서 책 소개를 할 때 얼핏 봤는데
    테리 해쳐의 어머니도 식사 준비를 할 때면
    가족들에게는 잘 구워진 토스트를 주시면서
    본인 몫으로는 언제나 다 타버린 토스트를 선택하시곤 했대요.
    해처가 말하길, 엄마는 비단 토스트 뿐만이 아니라 다른 것에 대해서도
    자진해서 늘 다른 가족에게 양보를 하고 희생을 하셨지만,
    본인이 보기엔 전혀 행복해 보이지 않았었대요.
    그리고 자신도 그런 엄마의 모습에 어딘가 늘 불편함을 느꼈구요.
    그러다가 자기도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이혼을 하고... 그런 과정 속에서
    나 자신보다 남편이나 아이를 먼저 두는 생활(본인도 엄마처럼 똑같이 타버린 토스트를 먹고 있었다고... 쿨럭)을 하다가
    문득 깨달았대요.

    엄마나 자신이나 그렇게 가족을 위한다는 명목하에 희생을 하고 양보를 하지만
    그 이면에는 그 희생으로 인해 다른 가족들에게 무언의 부담감을 주고 있었다는 사실을...
    일부터 자신은 타버린 토스트만 골라 먹었지만,
    본인에게도 그렇고 다른 가족을 위해서도 그렇고 별로 득이 될 게 없다는 사실을 그 때 깨달았던 거죠.
    그러면서 다른 가족을 위해 희생하기에 앞서
    자기 자신이 정말 원하는 걸 선택하고 행하는 것이 엄마로서 전혀 이기적이지 않은 행동이라고 말했어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오히려 나를 챙기고 나를 우선하는 자세가
    다른 가족과의 건강한 관계를 위해 더 좋다는 거죠.
    그러면서 엄마들은 타버린 토스트는 버리라고... 절대 먹지말라고... 웃으면서 그러더군요...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미국 엄마나 우리나라 엄마나...
    나보다 가족을 우선해야 한다는 대의(어쩌면 이 사회가 그런 모성을 요구하는지도 모르죠)와
    나 자신을 보다 우위에 놓고 싶어하는 욕구 속에서 혼란을 일으키고 있는 건 매한가지 같아요.
    나를 우선하면 인정머리 없는 엄마라고 비난받기 십상이고
    가족을 우선하면 지지리 청승에 궁상이라고 흉을 보죠.
    도대체 어느 장단에 맞추어야 하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 24.
    '12.8.29 1:23 PM (210.216.xxx.133)

    저는 새로한밥에 찬밥 섞어버려요
    과일도 씨방부분은 그거 갉으면제 잇새가 촘촘해서 엄청
    끼어 괴로와서 최대한 도려내고 버리구요
    과일도 가운데 이쁜 부분은 되도록 아이주고
    나머지 자투리는 남편과 나눠먹어요
    먹는걸로는 크게 층하를 나누지 않으려고
    합니다 아이들은 좀 배려해주긴하지만요

  • 25. ..
    '12.8.29 1:45 PM (49.50.xxx.237)

    힘들게 일한사람한테 따순밥 주고
    아이한테 좋은거 먹이고 싶은...그냥
    주부와 엄마의 본능입니다.

    너무 그렇게 자책할필요 없어요.
    우리엄마도 그렇게 살아왔지만 한번도 이상하다
    생각안해봤고 저역시 엄마 비슷하게 하지만 별로 생각안하고
    배려하고 위한다는 생각이네요.

  • 26. 찬밥
    '12.8.29 1:49 PM (130.214.xxx.10)

    냉동실에 따로따로 얼려 놓았다가 합쳐서
    나중에 한꺼번에 쪄 먹거나 볶음밥 해먹거나 라면 먹을때 밥 필요할때 먹거나 하세요.

    난 내가 금방한 따슨밥을 좋아해서요.

    근데 누룽지는 우리는 서로 먹겠다고 싸웠는데. ㅋㅋㅋㅋ

  • 27. ...
    '12.8.29 1:56 PM (116.43.xxx.12)

    제가 이기적인가봐요..저는 갓지은 밥 잘먹고 일부러 좋은부분만 먹는뎁.오징어도 몸통만 먹고...
    엄마는 아니셨던거 같아요....전 뭘 배운건지 ㅡ.ㅡ;;
    엄마는 매번 생선머리만 드셔서 아 그부분이 특히 맛있나부다 했는뎁...아니셨던 거죠...휴~자식때문에 남편떄문에 늘 희생해야 하는..

  • 28. 지나가다
    '12.8.29 2:23 PM (110.8.xxx.97)

    그런데 늘 그렇게 해 버릇하지는 마세요.
    아이가 생각이 깊고 사리분별 할 줄 알면
    그런 엄마 고마워하겠지만
    요새같은 멋모르는 애들은 그게 당연한 줄 알고
    엄마에게 찬밥 누룽지 가져다 줍니다.
    부모강좌에도 그런 게 있어요.
    과일 먹을 때 비싸고 좋은 과일 아까워서
    엄마들이 정작 본인은 못 먹고 아이들만 먹이는데
    그렇게 되면
    아이는 엄마는 그 과일을 먹어서는 안되는 것으로 잘못 생각할 뿐만아니라
    부모아닌 타인과 식사를 할 때에도
    맛있고 비싼 것은 다 자기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오만하게 행동한다고...
    내 아이 나 뿐만 아니라 남에게도 귀염받고 사랑받게 하려면
    집에서 잘 길들여햐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늘상 하는 말이지만
    풍족하게 키우는 것보다는 어딘가 조금은 부족하게 키우는 것이 맞다고....

    제 남편 품성좋고 예의바르고 모난 데 없는 그런 사람이지만
    엄마들이 자식 먹이느라 자기는 안 먹는다 그런 얘기할 때
    그게 아니고 저보고 생선머리만 좋아하는 사람도 분명 있다고...
    자기 고모도 그러신다고, 자식 주기 위해 안 먹는 게 아니라 정말 머리를 좋아하신다고 할 때
    저 정말 멘탈붕괴됬었습니다.
    그런데 남편 흉볼 것도 없이 남자 중에 그런 사람 꽤 많더라구요.
    예의바르고 배려잘하는 것과 눈치는 전혀 별개인건지
    아님 모르고 그렇게 사는 게 본인에게 더 이로와서 그런건지
    아님 여자와는 달리 그런 엄마가 될 기회가 없어서인지
    그런 쪽에 둔감한 남자들이 정말 많아요.

    아무튼 아이를 위해서도 크고 좋은 것 엄마가 드세요.
    복숭아 사와도 엄마는 싫어하지 않느냐며 자기 것만 쏙 깎아 먹기만 하면 다행이예요.
    엄마 속만 잠시 속상하면 그 뿐이니까...
    그런데 그게 사회에 나가서 그런 식으로 행동하면 아이의 대인관계를 깎아먹게 되는 행동이 되거든요...
    작은 것이 쌓여서 커다란 걸 이루니까요...
    집 안에서부터 그런 배려와 예절을 알도록 가르치셔야 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누룽지, 찬밥 엄마만 먹는 것 절대 반대입니다.
    차라리 찬밥으로 전을 부치시던가 아니면 볶음밥해서 온 가족이 먹도록 해야죠.

  • 29. ....
    '12.8.29 9:37 PM (1.176.xxx.151)

    지나가다님 말씀에 동감합니다...저도 엄마가 그러셔서 엄마는 맛있는거 안드셔도 되는 줄 알았어요
    돌아가시고서야 깨달았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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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596 스마트폰과 디카의 모호함 경계가 무너지네요...니콘 황후화 2012/08/29 818
145595 티아라 정면돌파, ‘뮤직뱅크’로 전격 컴백 17 그립다 2012/08/29 3,692
145594 시판 조미김중 으뜸은 무엇일까요? 37 그것이알고싶.. 2012/08/29 5,020
145593 네살 아이에게 뭐가 젤 중요한가요? 4 2012/08/29 1,318
145592 시청 근처 맛집은 뭐가 있을까요~? storeu.. 2012/08/29 2,310
145591 새집증후군 시공 맡겨보신분 있을까요? 2012/08/29 4,119
145590 이럴경우 집(재산)에 대한건.. 12 ... 2012/08/29 2,199
145589 백팩 추천해주세요 4 큰맘먹고 2012/08/29 1,413
145588 충북 청주사시는 분들.. 청주에서 살기 좋은 곳? 9 질문이요 2012/08/29 6,770
145587 윤제 고백씬 만큼이나 떨렸던 장면 5 남남 2012/08/29 2,575
145586 질문) 서울 화방용품 싸게 파는 곳 어딘가요? 4 보석비 2012/08/29 3,236
145585 이게 뭘까요.. 2 검은 점 2012/08/29 856
145584 대학생들 특히 여대생들 "우리나라 최대 적국 북한보다 .. 7 호박덩쿨 2012/08/29 1,873
145583 혹시 코끝만 손볼수 있는 성형이 있을까요? 2 .. 2012/08/29 2,033
145582 채소값이 엄청 올랐네요 ㅠㅠ 6 ... 2012/08/29 2,758
145581 1997이 뭔가요? 5 ??????.. 2012/08/29 1,754
145580 뭘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ㅜ.ㅜ 구직자 2012/08/29 829
145579 남편과 왜이리 됐을까? 15 부부 2012/08/29 5,152
145578 만두발 있으세요? 2 피로 2012/08/29 1,047
145577 태교 미스터리.... 13 .. 2012/08/29 3,482
145576 견해 차가 좁혀지지 않는 남편.. 4 푸른숲 2012/08/29 1,507
145575 탄력에 마사지 도움될까요? 1 노화 2012/08/29 1,513
145574 코스트코 갱신 늦게 하면 손해보나요?? 7 ... 2012/08/29 5,562
145573 어제 승승장구 장미란+박태환 괜찮았죠? 13 ... 2012/08/29 3,543
145572 손연재선수 갈라쇼도 하나봐요 17 .. 2012/08/29 4,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