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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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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분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고민고민 조회수 : 1,360
작성일 : 2012-08-29 09:11:49

애기 없는 맞벌이에요. 둘이 버는 금액은 비슷해요 (월 실수령액만 따지면 제가 조금 더 높아요).

남편은 회사가 멀고 저는 좀 가까워요. 남편은 친구도 많고, 운동(골프)도 좋아하고, 저는 집순이에 내성적이구요.

남편은 5시 반에 집 떠나서 9시에 우리 동네에 도착하고요, 9시부터 1시간 반 정도 실내 골프를 쳐요(집에오면 10시반).

저는 7시에 집 떠나서 7시에 동네에 도착하고요, 운동 하고 와도 8시면 집에 와요. 

평일에는 제가 집에 한 2시간 일찍 오는 셈이죠.

그러다보니 평일날 집안일은 전부 제가 하게 되었어요. 많지는 않아도 두사람 빨래 (샤워 메일하니까 수건만 해도 꽤..) 돌리고 널고 개고, 마른걸레질, 물걸레질 (집이 도로 주변이라 안하면 발이 새까매요), 장보기, 등등을 해요.

주말에는 사실 남편이 많이 하겠다 말은 하지만 마른걸레/물걸레질 한번 정도 하고, 세끼 다 밥차려먹으니까(요리는 제가) 설거지는 남편이 하구요, 음식물 쓰레기랑 재활용 쓰레기는 주말에 버려줘요.

 

평일에 삐질삐질 땀흘리며 들어와서 집안 청소하고 빨래 돌리고 널고 개고 하다보면 왠지 울컥해요.

둘의 살림인데 왜 나만 이거 하고 있나 싶고. 아침에 일찍 나가는 남편 보면 안쓰럽기도 해서 저녁에 운동하고 들어오는 것 까지 뭐라 하기는 좀 안됐고.

가끔 가다가 필드 나간다고 하면 정말 울컥 울컥 해요. 그러면 주말에도 내가 집안일을 하게 되니까.

남편은 저렇게 잔디밭 나가서 공도 치고 사람들하고 놀고 오는데 난 뭔가 싶고. 내가 저사람 엄마가 되려고 결혼했나 싶고. 저더러도 골프 배우라고는 하는데 저는 운동이 싫어요 ㅠㅠ 그냥 저는 집에서 책읽고 영화 보고 하는게 좋은데. 

머리속으로는 남편이 놀고 들어오면 나도 청소하지 말고, 남편이 놀면 나도 나가서 놀고.. 그래야지 싶은데 집안이 더러운 꼴을 보거나 빨래가 쌓여있는 꼴을 보면 못참겠어요.

에효, 쓰다보니 넋두리가 되었네요. 남편은 착하고 순한데 그냥 제가 좀 일이 많은것 처럼 느껴져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IP : 147.6.xxx.2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와이키키키
    '12.8.29 9:14 AM (116.121.xxx.214)

    남편분이 너무 가사분담을 적게하시는거 같아요..ㅠㅠ 요목조목 정리해서 적어서..앉아가지고 이야기해보는게 좋을거같아요..ㅠ

  • 2. 잔잔한4월에
    '12.8.29 9:16 AM (123.109.xxx.165)

    집안이 더러운 꼴을 보거나 빨래가 쌓여있는 꼴을 보면 못참겠어요.
    -> 그건 글 쓰신분의 취미인것 같습니다.

    주말에 같이 운동하러나가자
    ->싫다. 글쓰신분이 선택한 길이잖아요.

    그걸 남자탓을 한다는것은 억지인것 같습니다.


    반대로 남자가 방콕이고 여자가 놀러나간다고 한다면
    남자도 나만 가사분담어쩌고 올렸을까요?

    그냥 이거저거 따지지말고 부부가 함께 할수 있는걸
    찾아보세요. 누가 하나더하고 덜하고 그게 중요한걸까요?
    그냥 눈에 띄고 내가 해줄수 있으면 그냥 해놓으면 되는거지.

  • 3. ㅇㅇ
    '12.8.29 9:19 AM (101.235.xxx.87)

    살림이란게 아쉬운 사람이 더 움직이게 되요
    결국 많이 하게 되는 사람은 속에서는 천불이 나죠
    지저분한게 상관없으시면 살림 너무 많이 하지마세요
    아니면 남편과 조목조목 시간과 종류를 분담하는 계획을 같이 짜보시구요

  • 4. ㅇㅇㅇㄲ
    '12.8.29 9:22 AM (114.207.xxx.35)

    로봇청소기,식기세척기,건조기 이용하시고 세탁소에 맡기세요.
    남편이 집안일 할 때만 같이 하시고 나머지는 님 하고 싶은거 하시면 되겠네요.

  • 5. 가사분담
    '12.8.29 9:28 AM (210.204.xxx.34)

    저는 그래서 일주일에 한두번 가사도우미 고용했어요.
    생활이 달라집니다...-_-
    맞벌이시고, 생활패턴을 보면 여유가 좀 있으신거 같은데
    가사도우미 고용하세요..

    남편 퇴근이 항상 늦었고, 저는 칼퇴근했었고,
    저는 체력이 약하지만 더러운꼴, 지저분한꼴 못보는 성격인데
    남편은 더러운걸봐도 그게 더러운지 모르는 사람이예요. -_-;;;

    내가 청소하고 피곤해서 남편한테 섭섭하고 짜증낼바엔
    도우미 쓰시는게 나아요...진심 추천해 드립니다.

    지금은 아기낳고, 남편이 급하게 논문쓸일이 있어 잠시 휴직상태.
    낮엔 남편이 아기 봐주고, 제가 칼퇴해서 그때부터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왜냐..더러운꼴은 제가 못참으니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매일 조금씩해요..한꺼번에 하는게 아니라
    월요일 부엌 씽크대, 가스렌지 청소(밥을 별로 안해먹어요.)
    화요일 화장실 세면대랑 변기 씻기
    수요일 마루 바닥 닦기
    목요일 화장실 샤워부스 청소하기
    금요일 방바닥 닦기
    토요일 전체적으로 청소하기
    일요일은 시댁

    매일 청소기 돌리고, 아이랑 놀면서 지나가듯 티비, 물건, 가구들 먼지 닦고...

    하루 30분정도만해도..집안 그리 지저분하지 않던데요..
    아이 재우고 장난감 정리하고...

    빨래는 조금씩 그날그날 나오는거 매일...

    그냥 제가 다 합니다.

    설거지랑 아이 설거지(이유식기, 젖병삶기..)는 남편이 해주구요.

    아..쓰고보니 나 너무 부지런..ㅋㅋㅋ
    가사 도우미 없이도 스트레스 안받고 그리 지저분하게 살지 않아요~

    스트레스 최소화하세요.
    가사도우미 고용하세요.
    일주일에 4시간씩 이틀만쓰셔도 한달 25만원정도로 생활 대박 윤택해지던데요 ^^

  • 6. @잔잔한 4월에
    '12.8.29 9:28 AM (147.6.xxx.21)

    같이 운동하러 나가자 는건 아니구요;;; 그냥 저더러도 골프 배우라고...
    근데 사람마다 운동 취향이 있는 거니까요.
    제가 승마 배우고 싶다고 할 때는 안된다고 했어요. 승마 너무 위험하다고.. (본인은 승마, 골프, 다해요)

    남자 탓을 하는게 아니라.. 그냥 저도 억울한 마음이 드는게 안타깝기도 하고,
    남편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저도 다 이해해 주고 싶은데.
    저는 엄마가 아니잖아요.. 둘이 같이 벌고, 둘이 같이 사는 집인데.
    제가 가정 경제에 기여하는 만큼 남편도 가사일에 기여해야 한다고 보거든요..
    그걸 어떻게 잘 조율 해야할지 몰라서 글을 올린 거에요..
    제가 전업이면 아예 이런 글 자체를 올리지도 않았겠죠...
    같이 버니까 마음이 억울하고 그렇게 억울한 맘 드는게 싫기도 하고.. 남편입장 생각하면 이해도 되고 해서
    어떤게 좋을지 다른 분들의 의견을 여쭤본 거에요.

  • 7. ...
    '12.8.29 9:30 AM (74.101.xxx.189)

    말 통하는 사람이면 언제 언제 하라고 정하세요.
    아니면 둘 다 그렇게 집에 있는 시간이 적으면 일주일에 이틀 정도 반나절 사람 써서 빨래랑 청소 부탁하면 어떤지요.

  • 8. @가사분담
    '12.8.29 9:34 AM (147.6.xxx.21)

    아.. 제가 답정너는 아닌데 ㅠㅠ 죄송해요
    도우미를 생각해보지 않은건 아니지만 그냥 그건 너무 돈낭비인것 같아서 옵션으로 고려하지 않았어요..
    저도 가사 노동이 큰 부담은 아니에요. 집이 31평이긴 하지만 그냥저냥 마루하고 안방 정도만 쓸고 닦고 빨래도 두사람 거니까 매일 널고 개고 하면 아주 많지는 않아요.

    근데 제 문제는 제 마음이 울컥 울컥 한다는 거죠..
    왜 남편은 안하는가. 왜 남편은 결혼 전과 후가 동일한가.
    아내이기 때문에 돈도 벌고 가사일도 하고 나는 수퍼 우먼인가? 기타 등등
    이런 울컥하는 생각들이 드는 게 안타까워서 글을 올렸는데...

    남편 오면 도우미 얘기를 해 볼까요...? 빈 집에 도우미를 부르는 셈이 될텐데..
    남편이나 저나 전업이신 어머니 밑에서 자라서.. 도우미 라는게 생소하기도 하고.
    제 마음의 평화를 위해서 월 25만원에 도우미를 고용하느냐,
    남편에게 조목조목 따져서 가사 분담을 명확히 시키느냐... 의 문제 정도가 되겠네요.

  • 9. 와이키키키
    '12.8.29 9:41 AM (116.121.xxx.214)

    전 원글쓰신분 마음 이해되네요.맞벌이는 아니지만 ..저희 엄마아빠도 같이 일하셨는데..아빠가 도와주신다고 도와주셔도 많이는 안하셨거든요엄마가 굉장히 힘들어했어요. 같이 일하면 동등하게 가사분담하는게 맞는거같습니다. 남편분 너무 가사일은 적게 하시는거 맞아요 ㅠㅠ 종이에다가 적어서 확실히 날잡아 이야기하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 10. 스트레스 받으면
    '12.8.29 9:45 AM (58.231.xxx.80)

    도우미가 답입니다. 빈집에 도우미 부르는집 많아요

  • 11. ㅁㅁ
    '12.8.29 10:10 AM (123.141.xxx.151)

    저희집은 요리/청소,빨래로 일주일씩 돌아가면서 합니다
    이번주에 제가 요리 담당이면 다음주엔 청소 빨래.
    이렇게 정하시고 자기가 맡은 거 하기 싫음 용돈에서 도우미 쓰라고 하세요
    지금 아이도 없으신데 이러면 아이까지 생기면 원글님만 죽어나겠어요

  • 12. 깨끗한 사람이 지는 거에요..
    '12.8.29 11:02 AM (218.234.xxx.76)

    원래 부부 사이에 가사 노동은 더 깨끗한 사람이 자기 성질 못 참고 해버리니까 지는 겁니다.
    남자가 먼저 할 때까지(더럽다고 느껴서) 악착같이 버텨야 하는데 여자들이 대부분 이거에 약하죠..

  • 13. 지금...
    '12.8.29 11:21 AM (121.175.xxx.34)

    습관을 잡아놔야 합니다.
    집안일도 직장일과 마찬가지의 일이고 집안일 해야할 때는 당연히 놀러나가지 말아야죠.
    청소를 깔끔하게 하셔야 되는 성품이면 요리와 청소를 님이 하시고 설겆이와 빨래는 남편 담당으로 하세요. 빨래 걷어서 개는건 님이 하시구요.
    설겆이는 언제 하고 빨래는 언제 해야한다는걸 정하시구요.
    저녁에 운동 간다는거 충분히 뭐라고 하셔도 됩니다.
    아이 태어나면 어쩌시게요. 애가 생겨도 그 운동 가는 습관 안바뀝니다.
    글쓴님이 집안일을 많이 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아이와 아빠 사이가 문제가 됩니다.
    결혼하면 자신만의 시간을 어느정도 포기해야 하는게 당연하다는걸 인식시켜야 합니다.
    애 낳고 나서 애와 씨름하기도 바쁜데 남편을 고치려고 들면 싸움만 늘고 짜증만 내다가 결국 포기하게 되요.
    주변 친구들을 보면 다들 그렇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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