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듯이 부는 비바람을 뚫고 걸어가는데
양 손으로 치마를 앞 뒤로 졸라 매잡고
우산은 쓸 생각도 못하고
쩔쩔 매고 걷다가 울다가 걷다가 울다가 하네요.
그 와중에 센 바람에 비틀거리기까지...
제가 나설 수 없는 입장이라서 더욱 안타까워요.
이런 날 학교 오라는 사람들 제정신 아닐 듯 싶네요.
아까 어떤 엄마는 학교 휴교 했다고 투덜거리던데요.
사춘기 아들이랑 둘이 있으려니 답답하다나 뭐라나..
그여학생 공포감이 느껴져 안타깝네요ᆢ
휴교 한다고 욕하신분들도 계시던데ᆢ
바람부는 날씨에 치마를 입히다니...
헐...
태풍 도착한 시간에 하교라니.
남학생들도 고생이겠지만..여자들은 치마 뒤적거리지..이런날 마법이라도 하면
정말 욕나올거 같다는..생각만 듭니다..나이들고보니 학생들이 제일 불쌍해요
이런날은 치마안에 체육복입고 갔으면 좋았을걸
휴교라면 더 좋았을것같구요 ㅜㅜ
학교가던 고등학생이 다쳤다던데
당연히 휴업해야지 이런날 무슨 학굔가요
태풍님 도착할 시간인데 망할 핵교 같으니라구...
예전에 학교다닐때 태풍 불때 하교하던 기억이 갑자기 떠오르네요.
진짜 진퇴양난.
앞으로 걸어가지 못하고 가만 서있으면 지탱할 수가 없어서
무슨 전쟁터 전진하는 것도 아니고 바람 막을 큰 나무나 건물 뒤에서 쉬었다가
또 힘내서 전진하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아래 휴교했다고 투덜거린 어머니 꼭 읽어보길
엇...김포...우리 동네...ㅠㅠ 어딘지.. 가서 우산 씌워주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