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여직원이 출산후 3년만에 재취업을 했어요.
사실은 저랑 꽤 친한 동기인데 일을 하기는 처음이여요.
이 친구가..개인적으로는 참 착하고, 잘 챙기고, 경우없는 애는 아니었는데
일을 같이하다보니 너무 속상해요.
일단 10시 전에 출근을 거의 못(안)해요
애기를 어린이 집에 맡기는데. 애가 안일어난다고
10시 넘어서 항상 헉헉대면서 와서 인사도 하기 전에 첫마디가
"@@가 어제 늦게자더니 못일어나서~~ 어쩌구 저쩌구~~"
"@@이가 아침에 화장실 간다고 변기에 앉았는데 어쩌구 저쩌구~"
아니..그럼 대기업이나 출근시간이 칼같은 직장은
엄마들이 어떻게 애를 맡기나요?
어쩔수 없지 않나요?
마음아프지만 뗴어놓고 올수밖에 없는데...
항상 애 위주로 직장생활을 해요. 애 컨디션에 맞춰서 ;;;
첨엔 적응기간에만 그러겠지 했는데..어느덧 육개월이 넘었는데 아예 고착화되었습니다.
직원들도 그냥 당연히 그러려니 해요.
게다가..일주일에 두어번은 퇴근을 일찍 합니다.;;;;
무슨.애 학원등록해야한다고 먼저가고
애기 병원데려가야한다고 먼저가고.
물론 미안해하고 쩔쩔매면서 가요, 사실 저도 앞에서 싫은 소리 못해요;;
근데..꼭 병원도 무슨 .. 항생제안쓰는..유명한 병원..
예약시간이 정해져있어서 업무시간에 갈수 밖에 없는..꼭 그런곳을 다니고
(집이랑 직장이랑 가까워서 퇴근하고도 충분히 동네병원은 갈 수 있는 시간이여요)
점심먹고 장봐야한다고 .. 또 차끌고 나가서 생협같은데서 장을 보고 들어오는데
직장생활하면서,, 전업처럼 애를 완벽하게 케어하는건 한계가 있으니
어느정도 타협해야 하잖아요;;
잘먹이고.. 잘 키우고 싶어하는건 당연히 이해하지만
직장생활하면서 전업때처럼 똑같이 시간들여 장봐와서 먹이고
시간맞추기 힘든 병원 계속 다니고 아침에도 애 컨디션에 맞춰서 출근하고..
전 도저히 이해가 안되요.
근데 마음도 여리고(?) 그런 성격이라..
또 일찍 가거나 늦게 오거나 할떄
직원들 간식이나 선물같은걸 꼭 챙겨오고 한사람한사람한테 미안하다고 양해구하고..
그러니 또 직원들이 싫은말 하기도 애매해지고.. 암튼 그렇네요.
오늘도..
당연히 안나왔어요..ㅠㅠ
어린이집이 쉰다고..
아으아으아으아~~~~
언제까지 이해해야할까요???
현명한 충고를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