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늦은시각인 10시쯤 출근을 하는데, 우와....
하늘의 구름은 10배속 카메라로 돌린 듯 재빨리 이동하고 있고, 가로수들은 휘기 시작하네요.
아직 태풍 시작도 안 했다는데도 이 정도인데, 지나가다 문득 오토바이 배달부를 보니 안쓰럽더라고요.
설마 이런 날 밖에 나가 사 먹기 귀찮다고, 집에서 해 먹기 귀찮다고 음식 시켜 먹는 사람이 있으면 어떻게 하나.
물론 대부분 알아서 배달 거부 하겠지만, 틀림없이 게 중에는 배달 주문 받는 곳도 있을 것 같아요.
오토바이 배달 매우 위험할 텐데..
그치만 당장 직장인인 저도 12시 점심시간에 어디서 무얼 먹어야 할 지 고민이어서, 급한 대로 편의점에서 이것저것 사왔어요.
나가서 먹기는 무섭고, 그렇다고 시켜 먹을 수도 없고 해서요.
이왕 올 것 어차피 후르르 지나가 버리면 좋겠네요
아오 이 와중에 오늘 4시 외부 회의라, 나가야 한답니다. ㅜ.ㅜ 3시에는 출발해야 하는데, 원래는 태풍의 피크 시간대가 2~3시라 해서 잔뜩 긴장했는데, 그나마 피크시간대가 12시로 당겨진 게 다행이다..싶네요.
제 빈집은 무사할런지.
어제 야근 끝내고 와서, 2시간 동안 혼자서 낑낑대며 창문에 엉기성기 신문지 붙이고 테이프 붙이고는 왔는데 물 뿌려줄 사람도 없고..몸은 영 찌부둥하고. ㅎㅎ
혼자 사는 게 참 불편하구나..라는 걸 느낀 밤이었습니다.
태풍아 어여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