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8월 28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595
작성일 : 2012-08-28 09:23:41

_:*:_:*:_:*:_:*:_:*:_:*:_:*:_:*:_:*:_:*:_:*:_:*:_:*:_:*:_:*:_:*:_:*:_:*:_:*:_:*:_:*:_:*:_:*:_

맑은 하늘만큼 비치고
바람이 부는 만큼 일렁이고
차는 만큼 넘치는
물길을 생각합니다

그대는 강입니다 젖입니다 품입니다 지천을 품어 때론 깊고 얕게 수심을 만들고
허옇게 드러난 맨살의 모래섬 휘돌아 천리 길 혼곤히 젖은 바짓가랑이 위로 소금쟁이
몸 여는 소리, 물잠자리 톡톡 유혹의 손끝, 몰래 스민 지류와 이별하면서 단 한번
마른 미소 보인 적 없는 그대, 그대는 어머니입니다 어미의 젖입니다 그래서 달지요

입술이 떨려 말을 하지 못합니다
가슴이 떨려 숨을 쉬지 못합니다

거기 한 무리 낭인들이 어미의 가슴에 대못 박을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어미가 가는
발길 앞에 천길 벼랑, 보堡를 쌓으려 합니다 젖이 흐르는 오롯한 길, 그 양안 습지에 콘크리트
회벽치고 기어이 모래무지, 눈치, 잉어 부레에 폭약을 장착하려 합니다 잠긴 달빛 짓이길 거대한 아가리 철상어 띄우려는 저 음모를 폭로하여야 합니다

비릿하게 피어오르는 물안개 속 남한강 메아리에 몸 젖은
괴산 충주 멈칫 멈칫 실개천 오명 벗고
떠난 이 누구인가요
허기진 배 꼿꼿이 세운 백두대간 조령산 저고리 벗어두고
조령천 영강 합수머리 넓은 귀 곧추세워 신새벽에 두 눈뜬
거기 길섶 그림자 벗어둔 이 누구인가요

바랑지고 짚세기 신고?
어미 젖줄 따라 길 떠난 이
금호강 낙동강 더 넓은 품에 안긴
그대는 분명 어미의 아들입니다


   - 박희호, ≪어미의 아들≫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8월 28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08/27/20120828_grim.jpg

2012년 8월 28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08/27/20120828_jangdory.jpg

2012년 8월 28일 한겨레
[화백 휴가인 것 같습니다]

2012년 8월 28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08/27/alba02201208271955440.jpg
 

 

 


사람이 날아간다는 태풍아... 선량한 국민들 말고 콕콕 찝어 누구들만 좀 쓸어가라.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7846 오히려 역풍이 부는듯.. 2 .. 2012/09/27 1,794
    157845 교사를 왜이렇게 디스 하시나요? 9 ... 2012/09/27 2,196
    157844 영구치가 비뚤게 나고있어서 궁금해서요? 1 영구치 2012/09/27 1,403
    157843 요가 빈야사와 플로우 비슷하죠? 어떤게더어렵.. 2012/09/27 3,011
    157842 (방사능)동경을 비롯한 일본의 많은 지역의 수돗물에서 세슘 검출.. 4 녹색 2012/09/27 1,844
    157841 전기요 추천부탁드려요 7 eofldl.. 2012/09/27 1,314
    157840 침대 위 전기장판 밀리는거 방지하는 물건 찾아주세요... 2 ........ 2012/09/27 1,734
    157839 만원이하 추석선물 뭐가 좋을까요 4 .. 2012/09/27 1,390
    157838 안철수 후보 번개모임하네요. 1 안철수의 번.. 2012/09/27 1,273
    157837 전원주 여사는 며느리들의 ‘공공의 적’이 맞나요? 11 2012/09/27 2,320
    157836 아이허브 이용 궁금한게 있어요~ 2 나는누군가 2012/09/27 978
    157835 박근혜, 전두환이 준 돈-성북동집 어디 썼나 1 구르밍 2012/09/27 1,163
    157834 다운계약서 .. 2012/09/27 1,091
    157833 홍삼인지 말린 인삼 냉동실 2012/09/27 819
    157832 어린이들 한복 많이 해주시나요? 9 .. 2012/09/27 1,148
    157831 애니팡 하트 보내주는데 한개 5원이라니 8 하트 2012/09/27 2,196
    157830 제 주변엔 생활비 천만원 쓰는 경우도 많은데요 24 생활비 2012/09/27 5,722
    157829 악성코드 삭제하라는 파일제거법좀ㅠ 2 lemont.. 2012/09/27 919
    157828 아래 6억동영상글 대문으로 보내기 미션중. 8 .. 2012/09/27 1,293
    157827 그리운 님 1 .... 2012/09/27 1,660
    157826 임신해서 부른 배만 보고 아들이네~이소릴 별로에요..ㅡㅡ 5 .. 2012/09/27 1,906
    157825 어디? PK; 25일엔 안 후보(47.2%)가 박 후보(45.0.. 5 앗싸 2012/09/27 997
    157824 아망* 또는 모던*우스 에서 파는 암막커튼 어떤가요 3 커튼 2012/09/27 2,065
    157823 올해부터 매번 추석은 친정으로 가기로 했어요 21 ㅋㅋ 2012/09/27 3,099
    157822 수삼이 생겼는데 4 수삼 2012/09/27 1,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