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시어머니 객관적으로(?) 괜찮은 분이세요.
연세에 비해 우아하시고 점잖고...
친정 부모님도 시어머니 성품이 괜찮은 분이라고 늘 칭찬하세요.
너 정도면 시어머니복 있는거라고 잘 하라고....
시어머니가 저희 친정 부모님 만난 자리에서는 항상 웃으면서 잘 하시죠.
계속 제 칭찬 하시고... 저런 며느리를 얻어서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우리 **이(남편)가 다른건 몰라도 아내복은 있는 것 같다고... 호호호호 이러면서...
남편 앞에서도 아내한테 잘해라, 같이 맞벌이하니까 집안일 같이 해야지...
혼자서 술마시고 친구 만나러 다니지 말고 항상 와이프 챙겨야 하는거다....
.....
그런데요.
어머님이 저랑 둘이만 있는 자리에서는...
절대 웃지 않으세요. 항상 무표정...
제가 용기내서 애교도 떨고 친한척 하면 '애가 왜이래' 하는 똥씹은 표정...
지난 어버이날에 오렌지색 블라우스를 사다드렸어요.
남편과 같이 드렸을 땐 이쁘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시고 입으시더니
남편이 낮잠 자는 사이 어머님께 오렌지색 잘 어울리신다고, 그랬더니
힐끗 한 번 쳐다보더니 '생색내는거니, 지금?' ... 이렇게 말씀하셔서 제가 얼음이 됐어요.
다같이 밥을 먹어요... 막 반찬을 제 앞에.. 생선이나 고기나 메인 메뉴를 밀면서
많이 먹으라고... 회사 다니랴 집안일하랴 얼마나 힘드냐고....
남편이 먼저 밥을 먹고 거실에 가서 TV본다고 거실로 갔어요.. 거실, 주방이 분리된 구조...
저한테 '빨리 먹고 치워라. 과일 내야지!' .... 완전 쌩한 얼굴....
그래서 저 시어머니가 점점 싫어져요.. 처음엔 내가 마음에 안드시나..
더 잘하면 되겠지 싶어서 잘해보기도 했는데....
그냥 저를 미워하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 성격도 이중적이시구요...
남들 앞에서는 절 아주 아끼는 며느리로...
본인은 며느리 아끼는 착한 시어머니로 포장하시면서
저랑 둘이 있을땐.... 완전 돌변하시네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