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맨날 눈팅만 하다가 신랑 덕에 82님들 조금이나마 도움 될까 글 올려 봅니다.
저는 제주도에 살아요...
오늘 사무실에서 하루 종일 태풍때문에 인터넷에 올라오는 이야기 때문에 신경이 엄청 쓰였죠...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사실 제주도가 피해가 컸던 매미나 나리때는 평촌에 살았어서 실감을 못했드랬죠) 인터넷을 보면 볼수록 겁이 나는거예요...
그래서 먼저 퇴근한 제가 아들과 함께 낑낑대며 신문지를 붙였죠.
방바닥메 물바다를 만들어 가면서요... 그것도 힘이 들어서 양쪽 베란다 중에 바람이랑 비가 들이치는 베란다쪽만 겨우 했어요...
저녁에 신랑이 와서 괜찮다고 잘 넘어갈거라고 안도를 시키지만, 나로서는 3시간 간격으로 내일 새벽까지 신문지가 마르지 않게 분무기로 물을 뿌려야 한다고 강조했죠...
그런데 좀전에 제가 물을 뿌리라고 신랑한테 얘기했더니 알았다고 하면서 욕실로 가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분무기에 물채우러 가는줄 알았는데 신랑이 들고 나온건 물총이었어요....
그런데 보니까 물총이 훨씬 쉽더라구요... 한번에 물이 많이 나오면서 밑으로 주~~욱 흘러내려주고, 손목도 아플일 없구요~~
보면서 웃음도 나왔지만 너무 손쉬운 방법인데 내가 몰랐구나 싶은 생각도 들더라구요...
제주도는 오늘밤이 고비이고 내일 중부지방으로 올라간다닌 신문지 붙이실 분은 참고하시라구요...
아뭏든 이번 태풍 무사히 잘 넘어가길 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