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자 마음 너무 몰라주는 초등아들 이야기에요.ㅎㅎ

초1맘 조회수 : 1,210
작성일 : 2012-08-27 09:32:46

지난 주 학교 갔었는데

제가 멀리서 울 아이보고 아는 체하니까

한 여자 아이가 제게 오더니 꾸벅하면서

"안녕하세요? 저 OO짝 누구에요" 이렇게 인사를 하더라구요.

아..우리 아이 짝궁이구나 싹싹하기도 하지...하고 반가워서

"오..그래? 반가워! 우리 OO가 잘 해주지?" 하고 물으니

"아뇨!" 하고 뽀루퉁 하더라구요.

헉..ㅠㅠㅠ

설마 ..때리고 못살게 구나 싶어

"왜?" 하니까

"OO이가요...낼 짝 바꾼다고 너무 좋아해요!"

'아...그..그래?"

그렇지 않아도 지금 짝 하는 이 아이는 1학기때

벌써 두번이나 짝 했다고 ...그 다음날 짝 바뀐다는 말은 들었는데.

눈치 없는 제 아이가 그걸 너무 티를 냈나봐요.^^;;;

"아..그건 OO이랑 너랑 두번 짝 했다고 하던데?

그래서 그런 걸꺼야. 섭섭해 하지마" 달래주는데.

"그래두요. 낼 짝 바꾼다고  너무 좋아해요"

그러더니 획 저쪽으로 가 버리네요..킁..

이느므 자슥...ㅋㅋㅋ^^;;;

거기다 더 가관은

다음날 여자 아이들이 남자 아이 번호 뽑는 식으로

자리 정했는데 ..공교롭게 방학 때 몇 번 만나 나름 친해진

다른 여자 아이가 우리 아이 번호를 뽑았나봐요.

그 여자 아이가 번호 뽑자마자

둘이 ...와~~하고 함성을 질렀다네요. 좋아서..쩝.

그 얘기 듣는데 전날 만난  전 짝꿍 생각이 나서 ..한 마디 했죠.

"OO야, 싫어서 그런건 아니지?? 엄마도 이해는 하는데.

너무 그렇게 짝 바꾼다고 티내면 기분이 어떻겠니..

너가 반대 입장이면 기분 어떨까? 안 좋겠지?" 타이르니

"그냥 두 번 짝 해서 그런거야. ...알았어."

그렇게 넘어갔어요. 

그런데,

하필 오늘 등교 시키는데 그 여자 아이를 만났어요.

우리 아이가 반갑다고

"... ! "하고 이름 부르는데.

새초롬하게 손으로 흔들흔들 인사.

옆에 아빠가 계세서 얘기는 못 나누고

제가 "안녕!" 하니까

입술 쪽 내밀고 고개를 까닥 하는데..그 표정이..아응..귀여워..ㅎㅎㅎㅎ

전 지금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 글 쓰는데

혹시 이거

무지 심각하거나 그런건 아니겠죠??

아직 어려서겠지만 천성적으로

여자 마음을 몰라주는 지 아빠 닮을까봐 살짝 걱정도 됩니다..ㅋㅋ 

IP : 182.209.xxx.4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12.8.27 9:44 AM (182.209.xxx.42)

    그렇죠?!

    저도 처음 보는 제게 다가와 인사까지 하고
    싹싹하고 똘똘한 아이 보니 너무 귀여운데.

    우리 짱구는 그걸 몰라주고 너무 티를 냈나 봅니다. ^^;;;
    초1이니까 뭐, 그렇게 크게 상심하고 그러진 않겠죠??

    그런데 자리 정해질 때 난리도 아닌가봐요.
    번호 뽑고 얼굴 확인하고는

    "에잇~~"이러는 아이가 서로서로 꽤 있더라고 하네요.

    하긴 저도 가물가물하긴 한데
    짝 정해질 때
    극 소수 빼고는 한숨 내 쉬었었던 기억이..ㅋㅋㅋ^^';;;;;;

  • 2. 남자애들이
    '12.8.27 9:47 AM (58.231.xxx.80)

    눈치가 없어서 그런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0638 베스트글의 김태희 영상 옆에 2012/09/10 1,303
150637 한달 만에 말 바꾼 MB, 이럴거면… 5 세우실 2012/09/10 1,340
150636 자존감이란.....어준총수 글에서 17 뒷북일지도 .. 2012/09/10 5,114
150635 강아지가 포도를 먹었어요 9 시추 2012/09/10 10,082
150634 다음주에 통영 갑니다~~ 2 ^^; 2012/09/10 1,067
150633 네소프레소 캡슐.. 프랑스나 독일에서 구매해 보신 분 8 에소프레소 2012/09/10 2,526
150632 공정거래위원회= 청와대거래위원회..? 1 아마미마인 2012/09/10 770
150631 민주당 경선 신청이요.. 5 어라?? 2012/09/10 1,026
150630 울 집 제사는 재미나요 2 울 집은 제.. 2012/09/10 1,806
150629 정치학 문제 4 - 지금 민주당은 "차칸" 정.. 2 OX문제 2012/09/10 989
150628 공구예정 그릇 너무 예쁘네요^^ 7 정수연 2012/09/10 3,937
150627 컴퓨터 본체랑 키보드 처분 어떻게 하죠??? 1 컴컴컴 2012/09/10 851
150626 동생이 만나는 아가씨가 돈을 안쓴대요 55 g 2012/09/10 12,996
150625 과외비 한번 봐주세요 21 궁금이 2012/09/10 3,613
150624 썬그라스에 도수 넣는 거 되죠? 8 궁금 2012/09/10 2,499
150623 투자와 투기, 차이가 있습니다. 그게 뭔가 하면... 차이 2012/09/10 843
150622 IPL하신분... 어떠가요? 9 걱정... 2012/09/10 3,292
150621 금산인삼센터근처 숙소있을까요? 3 금산숙소 2012/09/10 1,228
150620 파운데이션 추천해주세요! 4 ... 2012/09/10 1,775
150619 엑셀 질문드려요 1 써니 2012/09/10 691
150618 코스트코 추석선물세트 .... 2012/09/10 3,278
150617 토막낸 꽃게 쪄도 되나요? 1 ... 2012/09/10 993
150616 갤럭시3...지금이 사는거 적기 일까요 4 -_- 2012/09/10 2,035
150615 제주도는 집값이 왜 비싼가요? 8 ㅇㄴㄴ 2012/09/10 4,944
150614 아이 허브에서 종합비타민 구입하기 5 사이 2012/09/10 3,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