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청춘에게 미안합니다
작성일 : 2012-08-27 09:17:07
1343421
6년 가까운 결혼 생활, 남편이 돈을 제대로 벌어다준 적이 별로 없어요.
만 4년 제가 벌고, 그 다음은 출산.육아로 휴직과 퇴직...
경제활동을 남편에게 넘겼지만 일이 잘 되질 않아 가진 돈 다 잃고 빚만 생겼네요.
불행 중 다행일지... 제 나이 아직 서른도 채 못 되었어요.
협의이혼 신청 후 숙려기간 중이에요.
한 개인이 가진 이상이 높고 아름답다 해서 그것이 그 사람의 본질은 아니더군요.
살아감에 있어 돈 그거 정말 중요하더군요.
물론 다른 문제들도 많았지만, 돈이 시작이었던 것도 같아요.
한 번 실패해봤으니 재혼 생각 않고 한 십 년 저와 아이를 위해서만 살고 싶어요.
이제라도 끝낼 수 있어 홀가분하다가도, 지난 몇 년의 시간이 서글퍼질 때가 있네요.
다 잊고 새 길을 모색, 정진해야겠죠...
남편과 얽힌 돈 문제로 앞으로도 다툴 일 있을 듯한데
마음 단단히 먹고 싶어요.
일기 같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태풍이 제 마음의 앙금만 싹 날려버리고 갔음 좋겠네요.
IP : 211.246.xxx.3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래인
'12.8.27 9:46 AM
(175.223.xxx.197)
로긴 거의 안하는데 왠지 그 쓸쓸함이 와닿아
댓글 답니다
힘내시고 굳건히 버티다 보면 어느새 고난은
저 멀리 가 있을 때가 올겁니다. 힘내세요.
2. 슬픔
'12.8.27 1:21 PM
(110.70.xxx.52)
감사합니다 레인님... 힘이 되네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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