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란 과연 무엇일까요?
저희는 외국에 살고 일년에 한번 무리해서 한국에 나가서 일주일에서 최대 보름까지도
있다가 들어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이기간동안 저는 왠만하면 어머님과 함께
보내려고 애썼습니다 그런데 외출을 싫어하시는 시어머니께서는 하루종일
집에만 계시고 제가 나가는 걸 엄청싫어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친정가는 것도 눈치가 보이고 점점 시댁가는게
더 힘들어졌습니다 올해 남편과 같이간 시댁
남편은 매일 아이와 저만 시댁에 두고 친구들을 만나러 늦은 밤까지
외출을 했습니다 일년만에 보는 친구 옛회사동료들 반갑겠죠
이해합니다 그런데 일년에 한번가는 긴휴가를 아이와 저는 시어머니 눈치보며
방구석에서 보냈다는게 화가 나더군요
집에 돌아와서 애아빠와 대화를 시도하니 화부터 내더군요
너도 똑같이 하라고 왜 니가 안하고 자기한테 짜증이냐고
시댁에서 편하게 지내지 못할것 같으면 가지도 말라고 하더군요
일년에 한번가는 한국 누구를 위주로 지내다 와야할까요?
자라나고 있는 아이? 항상 집에서 혼자 지내시는 홀시어머니?
건강이 안좋은 친정엄마? 친구가 그리운 나?
솔직히 전 호텔 패키지로 가서 잠깐 어머님과 식사한끼하고
저녁때 친구들과 한잔하고 브런치로 친정언니와 식사하고
편하게 자고 새벽에 눈치 안보고 동대문시장가서 쇼핑하고 야참먹고하는게
소원입니다
시어머니께서는 자신은 큰거 안원한다며 딱 한가지 당신 맘만
편하게 해달라는데 전 그게 제일 힘든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