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연끊으려했던 엄마와의 관계도 변할수있네요..

ㅇㅇ 조회수 : 3,506
작성일 : 2012-08-24 19:10:03
아빠 돌아가신후 제가 말려도 제말은 안듣고 사기꾼들 말만 믿으며
유산을 다 날리고 집안을 안좋게 너무 힘들게 만드는 엄마에게
불만이 계속 누적되어가고 엄마가 너무 미웠어요..
돈은 다시 벌수도 생길수도 있다지만..
젤 싫은건 가족들에 피해 고통주고도 여전히 변하지않는 엄마의 생각과 태도 였어요 계속 피해만 늘려가는..
어리석고 이기적이고 뻔뻔한 엄마땜에 홧병 걸릴 정도였고
얼굴만봐도 화나고 답답해서 얼굴만 보면 잔소리에 악담이 나왔고..
제가 그러니 방어본능때문인지 첨엔 할말도없는듯 제 악담잔소리에 당하고만 있던 엄마가 어느순간부턴 같이 화내고 진짜 자식생각이라곤 안하는듯하고 더 뻔뻔하게 느껴지게 행동했어요..
그러니 엄마랑 사이는 정말 급속도로 막장이 되어가고.. 그와중에도 엄마랑 그러는 제자신에 자괴감 느끼고 슬프기도 했죠..
그런데 엄마랑 떨어져지내던 어느날 문득 엄마가 불쌍히 여겨지더라구요
엄마도 일부러 나쁘게 만들려 그런건 아니고, 자기딴엔 잘해보려 한건데 안되니 그거 만회하려 더 무리하게 되고, 그런과정서 주부로만있어 잘몰랐던 엄만 만회하려는 조급함까지 있으니 더 사기에 잘당하게 된거고, 본인도 믿는사람들에 사기당하고 힘들텐데 가족들은 더 몰아붙이기만 하고, 오갈데도 없는 벼락끝심정서 힘드셨을테고, 그결과 건강도 나빠지고..
저도 잘한것도 없음서 한번도 엄말 감싸주지도않고 탓 원망만 해대고..
돈은 잃었다 다시 생길수 있지만, 하나뿐인 엄만 잃으면 끝이잖아요..
이런생각 드니 엄마가 안타까워져서
엄마에게 잘해줬어요 안좋은말 안하고 좋은말 하려하고 애교도 부리려 하고 약도 챙겨드리고..
그러니 이기적이고 답없던것 같은 엄마도 변하기 시작했어요
자식한테 잘해주려 하는게 많이 느껴져요..
IP : 110.70.xxx.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24 7:14 PM (110.70.xxx.5)

    원래 신중하고 사리에밝은분은 아니라, 아직도 경제적문제엔 믿을수없지만, 이젠 엄마 수중에 날릴만한 돈도 없고, 돈관련해선 엄마한테 맘비우고, 내것만 내가 잘챙기자 생각하니 맘 편하고..
    엄마관련해 경제적인부분은 포기하고.. 엄마와의 관계에서만 제가 잘하려 변하니 엄마도 다 잘하려고 하시네요..

  • 2. 밑에 남동생 없으신가요?
    '12.8.24 7:28 PM (58.143.xxx.184)

    기댈 형제 없고 님만 있으신가보네요.
    늙을 수록 도움 받을 곳에 살살(표현이 그렇지만)거리게 되요.
    비굴할 정도로...

  • 3. ..
    '12.8.24 7:41 PM (110.70.xxx.5)

    사람은 잘 안변한단것 저도 알아요
    돈관련해선 또 돈이 생김 비슷할수도 있다 생각하고 저도 그 부분선 포기했어요
    애초에 돈은 그냥 내가 모은 내돈만 내꺼고, 내꺼만 잘지키자 이렇게 생각하구요
    앞으로도 엄마가 돈되돌려받아 엄마한테 돈이 생기거나 하더라도 그걸 엄마가 어떻게 할지에 대해선 터치 안하려구요..
    그외에 다른부분서는 제가 잘하려하니 엄마도 잘하려하고 자식생각하는게 많이 느껴져요..
    원랜 엄마가 자식을 유난히 생각 많이 하시던분이었는데, 아빠 돌아가신후 사기 많이 당하면서 제가 잔소리에 나쁜말 하니 서로 사이가 틀어져서 갈수록 서로 하는게 관계가 최악이 됐었거든요
    그러다 제가 돈보다다른것보다 엄마가 더 중요하다 생각하고, 엄마땜에 입은피해 더이상 생각않고 앞으로 더이상 피해없게만 확실히 지킬건 지키면서, 엄마자첼 생각하려다 보니 제 태도가 변하고 그러니 답없어보이던 엄마도 변하는게 느껴져요..
    엄마가 잘못하셔서 가족들에 피해준건 있지만 고의도 아니였고, 본인도 잘해보려다 그렇게 된거였고,
    나중에 후회안하도록 이제부터라도 잘하고 싶네요..
    물론 경제적인부분은 서로 다 좋을려면 더이상 피해없도록 제가 확실히 하겠지만요..

  • 4. ..
    '12.8.24 7:51 PM (110.70.xxx.5)

    남자형제 있고
    엄마한테 경제적으로 저희가 도움주는거 하나 없고,
    자기생활은 본인이 알아서 다하세요.. 정기적으로 계속 생활비정돈 나오는곳도 있구요..

    그냥 부족한 엄마지만 저도 부족한 딸이구요..
    돈보다다른것보다 더 중요한건 엄마란걸 깨닫고,
    확실히 할건 하되 엄마한테 미운맘을 없애고 잘하려고 하니
    엄마도 변하려고 노력하는게 많이 느껴져서 서로 좋아지고 좋은것 같아요
    짧은인생.. 과거경험으로 잘아니까 앞으로 피해만 없도록 제가 확실히 한다면, 과거일 갖고 계속 원망하며 서로 미움으로 사는것보단, 용서하고 좋게 사는게 좋잖아요^^

  • 5. 잘 하셨어요
    '12.8.24 7:53 PM (114.202.xxx.56)

    댓글들 참 부정적이고 이상하네요.
    잘 하셨어요 원글님.

  • 6. 좋은 관계로
    '12.8.24 8:11 PM (203.226.xxx.147)

    잘지내세요.
    진작 구박 안하시고 설득하시면 더 낫을지 모르지만
    생활은 되신다니 다행이네요.

  • 7. 흐뭇한 글입니다
    '12.8.24 8:30 PM (180.69.xxx.115)

    막다른 길목에 처한 어머니를 마음으로 껴앉는 님이 참 아름다워보입니다.
    측은지심이 됐건 먼저 손내미는 님, 대단하십니다. 수운일 아닌 것 같아요.요. 그런 님께 부응하여 어머니도 나름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니까 힘들지만 다시 좋은 모녀 관계로 회복될 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곪을대로 곪은 종기도 정성으로 치료하면 새살이 나오는 기적도 있다지요? 힘내세요~~~

  • 8. ..
    '12.8.24 8:49 PM (110.70.xxx.5)

    어떤말이든 시간내어 댓글 달아주신거 감사해요..
    완벽한 사람 없고 정도의 차이일뿐이지 누구나 실수잘못 하고 살잖아요
    저도 나중에 그런 실수잘못 안하리란 보장도 없는데 제자식이 가족이 안감싸주고 같이 비난하고 몰아붙임 넘 외롭고 슬플것 같아요
    안그래도 외로운인생 남들은 남일뿐이지만 가족끼리라도 서로 생각해주고 따뜻하게 살고싶네요..
    앞으로 또 어려운일이 생길수도 있겠지만, 다른건 특히 물질적인건 다시 생길수도 없어질수도 있지만, 사람 특히 부모란 존재는 하나 한번뿐이단걸 생각하며, 나중에 후회하거나 맘아플일 없는쪽으로 해나가려 해야겠죠..
    그리고 사람은 안변하지만, 내가 변함 상대도 세상도 변한단건 맞는말 같아요..
    모두 복받으세요~~~^^

  • 9. 잘되실거에요
    '12.8.24 11:57 PM (125.142.xxx.233)

    원글님 잘하시고 계신겁니다.
    앞으로 더 긍정적인 상황이 될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0656 분당) 자동차 내부세차 잘하는곳 추천해주세요~ 2 자동차클리닝.. 2012/10/29 1,527
170655 학생 원룸을 얻으려는데 2 마뜰 2012/10/29 922
170654 오후가 되면 심장박동이 빨라진다 해야 하나.. 1 음... 2012/10/29 592
170653 자꾸 눌러붙는 후라이팬 무슨 용도로? 14 활용 2012/10/29 2,596
170652 고구마줄기로 만든 나물인데요~~ 2 꼭요!! 2012/10/29 909
170651 마닐라 날씨요.. 여행 2012/10/29 606
170650 중2아들 수학점수 봐주시고 조언부탁드려요 6 머리아픈 맘.. 2012/10/29 2,135
170649 프로작 처방전있어야하나요? 3 우울 2012/10/29 2,964
170648 밤 고구마가 너무 좋아요 6 .. 2012/10/29 1,575
170647 윤상현 "국정원, 노무현-김정일 대화록 존재 인정&qu.. 28 세우실 2012/10/29 1,813
170646 연애하면서 받은 지적들로 인해서 취업준비를 못하고 있습니다. 13 키다리아가씨.. 2012/10/29 3,115
170645 고구마가 맛있네요 6 2012/10/29 1,546
170644 밀가루 없이 부침개 만들수 있나요? 6 ^^ 2012/10/29 3,634
170643 지금 10번채널에서 방송하는 청#뜰 두텁떡 드셔보신분 계세요? 2 2012/10/29 1,124
170642 이사할때 장농있으면 추가비용얼마나 받나요? 1 이사 2012/10/29 939
170641 삼재에 이사하면 사람이 죽는게 원래 있는 얘긴가요? 10 ... 2012/10/29 16,566
170640 닭볶음탕에 까나리액젓 투하...결과는???? 74 신의 한 수.. 2012/10/29 20,059
170639 분당에미싱수리할만한곳알려주세요 3 파랑초록 2012/10/29 1,096
170638 현대자동차 패밀리 여행 가보신분 계세요? 2 여행 2012/10/29 759
170637 베란다 방수공사문의 2 궁금 2012/10/29 1,775
170636 부엌에서 급질)) 물기많은 부침개.. 어떡해요 ㅠㅠ 9 2012/10/29 1,494
170635 중소 건설사들은 아무래도 별로인가요? 2 ... 2012/10/29 1,230
170634 요즘 오징어 드시나요..? 2 오징어 2012/10/29 1,236
170633 연예인 만나다... 49 싸인 2012/10/29 22,997
170632 수녀원 바자회에서 사온 된장이 참 맛있네요 8 영보 2012/10/29 3,8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