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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교육제도 문제 있어요

답답하네요 조회수 : 739
작성일 : 2012-08-24 16:50:23

우리나라 유아교육도 이제 개선되어야할 때입니다. 많은 분들이 병설보단 특기교육을 많이 해주는 사립 유치원이 더 좋을꺼라고 생각하는데.. 아닙니다.

유아기에는 뇌의 전두엽이 집중적으로 발달하는 시기에요. 전두엽은 인간의 도덕성, 인성 등 종합적인 사고 기능을 담당하는 부분이죠. 그리고 이때 형성된 가치관이나 태도는 이후에 성인이 되어서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구요.. 그래서 유아기때 예절 교육과 인성 교육이 정말 중요해요!

 

예를 들어 김길태나 오원춘 등 인간으로서 정말 해서는 안될 죄를 짓는 사람들은 어릴 때 버림을 받았거나 제대로 된 가정교육을 받지 못한 경우라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그런 파렴치한 짓을 하고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하는거죠.

 

하지만 요즘 우리 사회에 대부분의 가정은 맞벌이를 합니다. 그리고 핵가족화가 보편화되어 있어서 할머니와 할아버지 등 웃어른을 통한 인성교육이나 예절교육의 기회도 제한되어 있죠. 즉 부모나 성인의 따뜻한 사랑과 세심한 교육이 가장 필요한 시기의 유아들이 그냥 방치되고 있는 셈이에요. 그래서 가정의 부족한 기능을 자연스럽게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담당하게 되는 거구요.

 

학부모님들은 말합니다. 8세 이전에 뇌의 80%가 발달한다는데, 그렇게 중요한 유아기에 특기교육이나 조기 영어교육도 안해주고 그냥 놀게만 하는 병설을 왜 보내겠냐고.. 맞아요, 사립 유치원의 경우 한 명의 유아라도 더 받아서 수당을 받기 위해 학부모들의 귀가 쫑긋할만한 각종 특기교육을 내세워 홍보를 합니다. 반면 병설의 경우 대부분의 학습활동이 놀이를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더하기 빼기나 ABC 학습지가 아니라 블록을 가지고 놀고 모래를 가지고 놀고.. 여기까지만 보면 아무래도 병설은 그닥 교육적이지 못한 것 같이 보이죠,

 

근데 여러분.. 아이들은 놀면서 세상에 대한 모든 지식과 기술을 배워갑니다. 가령 친구와 모래놀이를 하는 경우 내 마음대로만 하면 친구가 나와 놀아주지 않을꺼란걸 알기에 양보도 하게 되고 상대방이 기분나쁘지 않게 말하는 기술도 배우게 되죠, 그리고 모래를 여기저기 담으면서 자연스럽게 무게나 부피의 개념, 물에 젖었을 때의 변화, 소근육의 발달, 성취감, 즐거움 등 신체와 인지, 언어, 사회성, 정서가 전반적으로 발달하게 되는거에요.

 

단지 학습지만을 통해 읽고 쓰는 수동적인 활동에서는 얻을 수 없는 것들이죠. 오히려 이런 경험이 반복된다면 유아는 어린 시기부터 학습에 대한 스트레스와 지루함으로 인해 공부를 하기 싫어하는 등 거부적인 태도가 형성되요..

 

우리도 그렇잖아요.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정말 열심히 하지만 누가 시켜서 억지로 해야 되는건 10분이 한시간 같고 제대로 능률도 안오르죠..

유아들도 마찬가지로 같은 탐구 활동이라도 자기가 정말 궁금해서 이리보고 저리보며 관찰하는 것과 교사가 모두 와서 이걸 관찰하고 그려봐라 하는 것은 확연한 차이가 있다는 거에요.

 

그래서 정말 유능한 교사들은 유아들이 자연스럽게 호기심을 갖을 수 있도록 사전에 환경 구성을 하고 이야기를 들려주며 단순한 관심과 흥미를 의미있는 학습활동으로 연결지어주죠. 그러기 위해선 질문 하나하나 상호작용 하나하나가 중요해요.

그래서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임용시험을 준비하는 우린 그런 말 한마디까지도 공부를 하고 배우게 되죠.

 

1에서 10까지의 숫자 세기를 하는데 유아가 도중에 8을 빠트린 경우 A교사는 '7 다음엔 9가 아니라 8이지^^'라고 지도합니다. 그리고 B교사는 블록을 10개 준비해주고 하나씩 대응해보면서 세고 마지막에 블록 하나가 남는다는 것을 통해 유아가 자신의 수세기에 잘못된 저미 있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게 한다면.. 어떤 교사가 더 의미있는 학습을 하는 걸까요?

 

유치원 교육은 초등학교처럼 정해진 교과서와 방법이 없어요. 그니까 유아교육의 질은 교사의 판단과 상호작용 능력에 달린다는거죠. 그럼 당연히 교사의 질을 높이고 모든 유아들이 실력있는 교사에게 배울 수 있게 해줘야 하겠죠.

 

근데 이것저것 예산을 책정하다보니 그만 유아교육에 대한 예산을 생각하지 못해서 턱없이 부족하게 된거에요. 그래서 결국 교사의 임용 선발 수를 줄이기로 한거죠. 대신 모자란 교사는 그냥 계약직으로 구하기로 하는 겁니다. 알바생 구하듯이 말이죠..

 

누구는 제대로 실력을 쌓은 교사에게 배우고 누구는 유아교육에 대한 이론은 커녕 전공책 한 번 들여다보지 않고 그저 아이들을 사랑하기만 한다는 교사에게 배워요, 복불복인거죠.. 이게 지금 우리나라의 현실입니다. 그냥 두고만 있겠습니까?

내 아이의 권리, 그리고 내 아이를 바르게 가르칠 권리를 찾읍시다.

IP : 113.59.xxx.16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ㅣㅣ
    '12.8.24 8:50 PM (220.76.xxx.212)

    아이들을 가르칠 선생님의 자격이 어떠냐에 따라 교육이 천차만별인 것 확실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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