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병적으로 심한 정도인지 좀 봐주세요.
저희 사무실에 모과장이 있는데요. 제 바로 옆자리입니다.
사무실이 큰 편인데...굉장히 조용해요...절간처럼..그래서 오히려 작은 소리들이 크게 들려요.
저는 소리에 좀 민감한 편이예요.
밥먹을때 후르륵 거리는 소리나, 쩝쩝 거리는 소리를 들으면 입맛이 떨어지고
그 소리 듣기 싫어서 일어나요..
위에 말씀드린 제 옆에 사람이 저에게 너무 스트레스예요.
소리의 총 집합이라고 해야할지..
일단 커피마시는 소리부터.. 종이컵을 아랫입술에 45도 각도(?) 정도로 해서 붙여서
빨아들여요-_- 흐으읍~~~ 이런 소리가 나구요. 그 다음엔 후르르륵.... 그 다음엔 하...아.............!!!
아 정말 미칠 것 같아요. 저 소리 때문에..
식사 할땐 더 가관이예요. 어떻게 그런 소리를 내는지.. 쩝쩝쩝쩝!! 쩝쩝쩝쩌업!!
입 벌리고 안에 내용물 다 보이고, 다 흘리면서 쓰나미 온 것 마냥 흡입합니다..
저 그래서 회사에서 점심 안먹어요.. 저 꼴 보기싫어서..
타고난 허약체질이예요. 남자인데도, 저보다 힘을 못써요.
체형은 김국진씨랑 비슷해요. (김국진씨를 비하하는건 아니예요..)
사무실에 에어컨 바람이 좀 그쪽으로 가면 혼자 연달아 재채기를 하는데요.
에에취!!!!!!!!!!!!!!!!!!!! (귀 따가움)이러는데 절대 입 안가리고 해요. 자리 구조가 책상들이
다 붙어있어요. 마주보게 되있는데...... 미칠 것 같아요. 아....................... 앞 사람 지못미..
사무실에선 슬리퍼를 신는데.. 대표가 있으면 사뿐 사뿐 뒷꿈치 들고 다닙니다.
구두 신었을때도 마찬가지구요. 그런데.......
대표가 자리에 없다... 그러면 아 미치겠어요.. 진짜 발 걸어서 넘어뜨리고 싶어요.
질..질....질..탁.....탁.......탁...끌....끌...끌........ 한 걸음 걷는데도, 탁.......탁...........탁!
이게 제일 스트레스예요. 커피는 2분만 제가 참거나.. 화장실을 가거나 하면 되는데..
수시로 돌아다닐때 저 슬리퍼 끄는 소리때문에 정말 죽겠어요. ㅠㅠ
대표 없으면 걸음걸이가 진득해져요. 느릿~ 느릿~ 발 질질 끌면서..휴................
있을 땐 사뿐 사뿐...-_-
발도 작으면서 왜 저렇게 큰 걸 신는건지.. 슬리퍼 갖다 버리고 싶구요.
더럽기도 어찌나 더러운지.. 화장실 볼일 보고 절대 손 안 씻구요.
사무실 안에 화장실이 있어서... 손 씻을 땐 세면대 수도꼭지 돌리는 소리가 항상 나거든요...
절대 손 안 씻음..-_- 그리고 매일 책상에 앉아서 할 일 없을때..
한 손으론 마우스 클릭질.. 한 손으로는 얼굴 만지작 만지작 거리는데요.
손톱으로 얼굴 각질 뜯고 있어요. 뜯고 긁고....그 손으로 화장실 갔다가 또 손톱으로 각질 뜯고 있고..
걸레로 책상 닦으면 새카맣게 묻어나와요....머리카락, 손톱, 각질같은 것들.. 음.........
아참 주기적으로 손톱까지 사무실에서 깎는데... 그때는 저 밖으로 나가요.
뒷목 잡으면서..ㅋㅋㅋ
요샌 또 하루종일 스마트폰으로 게임질 한다고, 근무 시간동안 배터리 3번씩 갈아요..
핸드폰 알림 소리도 크게 해놔서 , 배터리 없는거 알려주는 알림음이 삐삐! 거리잖아요.
그 소리도 짜증나요..그 소리 들리고 몇 분 후엔 슬리퍼 질질 끌면서 제 자리 와서
충전 잭 꼽고 가요. ㅠㅠ 미치겠어요.
저 정말 미치겠는데요.. 82님들이 보시기엔 어때요?? 제가 너무 심한가요?
제 증상은요. 순간적으로 엄청 열이 올라요. 화가 나서 가슴이 답답해지고,
이젠 저 인간이 정말 혐오스러울 정도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