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종의 다큐니까 초반에는 그냥 그런 약간은 지루한 느낌이더니 중반부터 괜히 눈물이 고이고
나중에는 이 영화의 장면 장면이 한참 후에도 생각 나겠다 싶더라구요.
스콧 감독이 기획하였지만 연출과 편집을 맡은 감독의 인생관도 보이고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죽음과 탄생, 사랑, 슬픔에 대한 부분을 비중있게 다뤘어요.
물론 어쩌면 평범할 것 같지만 생각해보면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없는 모든 일상이라는 주장도 그렇고요.
그러고 잤는데
영화를 봐서인가
새벽에 꿈을 꾸었어요.
어딘가 낯선 곳에 가서 사람들과 약간 마른 검은 시체가 가득 들어 찬 큰 웅덩이를 찾아낸 꿈이요.
저는 시체꿈을 꾸면 좋게 생각해요.
이번 꿈도 꿈속에서 그리 무섭거나 기분 나쁘지는 않았어요.
꿈에 시체를 보는 것이 평생, 이번이 두번째 입니다.
전에는 30대 초반때였나 국내 모 유명 기도처에서 밤새 기도한 후 새벽에 잤는데
시체에서 구더기들이 나오는 꿈을 꾸었죠.
그래서 시체 꿈을 내가 해석할 수 없는, 손 닿을 수 없는 내 영혼의 어떤 부분에 조금은 변화가 있는 것으로 해석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