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저 밑에 어느분이 고딩 아들 외모가 어렸을때보다 못해진다고 하는 글에
댓글 달고 나니 저의 마음속에 분노가 치미는것 같아 여기다 쓰고 갑니다..
휴우
고1 딸이 거식증인것 같아요
공부는 뭐 그럭저럭 중간쯤합니다. 열심히 하는것에 비해 성적이 안나온다고 할까요..
머리가 나쁜가.. 아
이게 중요한건 아니고요.
얘가 중2 무렵부터 혹독한 다이어트를 하더라고요..
별로 살이 찐 체형은 아니였어요..
그냥 보통 키에 보통 체형 쯤이였죠..
현재는 163에 44키로인데 매일 자율학습 과외까지 받고 밤 12시..
집에 오면 배고프다고 합니다.
먹을것을 챙겨주면 안먹어요.. 살찐다고요................. 후
거기까진 좋아요.. 뭐 밤이니 그럴수도 있지요..
근데..
아침도 배고프다면서 새모이만큼 먹어요..
딱 한숟가락 먹고 일어섭니다 배고프다고 말하면서요..
제 속은 타들어가요.. 정말 말라서 더이상은 봐줄수가 없거든요.
어디가서 쓰러질것 같아요.
어느날인가 담임선생님하고 통화할일이 있었는데..
@@(저희딸)가 간식으로 들어온 햄버거도 안먹더라고 다른 친구들 주더라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햄버거 좋아하는 아이거든요...
점심도 반만 먹는답니다 석식은 한숟가락 먹고 내려놓는다고 하고요(본인말)
신경정신과 데려가서 진단이라도 한번 받아보면 나아질까요
본인은 완전 거부하는데요..
원래 외모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렇다고 뭐 파마를 한다던가 염색을 한다던가
화장을 한다던가 이런것도 아닌데 오죽 몸매에만 저러네요..
사실 말라서 몸매가 좋다고 할수도 없어요. 안먹고 다니니 뭐랄까 온몸에 근육이 없다고 해야 할까요..
그래도 아직 젊은 아이라서 얼굴은 좀 발그스름합니다.
아 중요한 얘기가 있었네요.
중3때 생리가 1년간 멈춘적이 있었어요. 산부인과 검사상 아무 문제가 없었고
휴.. 이 검사 받으러 가는것도 얼마나 망설이다 갔는지 ㅠ
나중에 빈혈이 있고 무슨 수치가 떨어져서 영양실조 상태라는 소릴 듣고 정말 의사선생님 앞에서
제가 다 부끄러웠습니다 ㅠㅠ
어떻게 해야 할지 ...아이와 싸우다가 포기는 했지만
포기만 했고 아침마다 학생증은 챙겨줍니다 (어디가서 쓰러질가봐 ㅠㅠ)
정말 어째야 할지 모르겠어요.. 저는 이아이가 외동딸이라 다른 아이와 비교할 대상도 없네요 ㅠ
혹시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들 말씀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