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애는 초등 4학년이예요.
작년까지는 몰랐는데 정말 이제 슬슬 단짝이니 그룹이니 만들어서 같이 안놀아주고 하는일이 벌어지네요.
저희애는 4학년되서 친한 친구가 하나도 없는 반에 배정되었어요.
베스트 프랜드들은 다 다른반.
공부도 그럭저럭 성격도 얌전한 편이여서 눈에띄지 않는 스타일이라 같이 놀자고하는 아이가 없더라구요.
그래도 이애저애 점심시간에 잘 노는가 싶었는데
담임선생님 상담갔더니 단짝이 없다고 엄마가 좀 신경써서 아이들과 놀게해주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아이가 싫다는데 반아이들 대여섯명 모아서 생일파티를 해줬어요.
영화도 보여주고 패밀리레스토랑에서 밥도 먹이고, 나름 잘 놀고 갔다 싶었는데
웬걸요. 바로 다음주에 팀짜서 하는 수업이있었는데, 저희애는 안껴주더라는 겁니다.
미안해~하면서 인원수가 정해져있어서 어쩔수없다는식.
결국 남자아이들이랑 섞인 팀에 들어갔네요.
저희애가 점심시간에 빙빙 돌다가 결국은 자기 친한친구들이있는 다른반에가서 놀게되었어요.
그랬더니 그것가지고도 말들이 많더라구요. 껴주지는 않으면서.
방학동안 같은반 친구랑은 못놀고, 다른반애들이랑 신나게 놀았는데 개학때되니 학교가기 싫다 그러더라구요.
잘 다독였어요.
왕따당하는건 아니니 너한테 맞는 친구를 찾아라.너가 좋아하는친구말고 너를 좋아해줄 수 있는친구랑 놀아라.
학교갔다오면 많이 받아주고, 개학한지 며칠안됐지만 친구가 놀러온다하면 숙제할것도있는데 그냥 다 제치고 그러라 했네요.
앞으로 5학년 6학년되면 더 심해질텐데, 또 밑에글보면 중학교는 더 장난이 아닐텐데, 대안학교에도 왕따가있다니
도대체 아이를 어떻게 학교에 보낼수있을까요?
저희애가 유난히 마음이 여리고 주위환경에 예민하고 상처를 잘받는 편이라 더 걱정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