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총체적 난국이에요. 못생긴 여자가 행복해지려면?

넋나간여자 조회수 : 10,067
작성일 : 2012-08-23 16:22:55

어렸을 때부터 사진 찍기가 그렇게 싫었더랬죠. 
어린 마음에도 사진 속 제 모습이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며칠전 오랜만에 연락이 닿은 친구가 사진을 보내달라길래 
오랜만에 거울을 보고 사진을 찍어보았는데
외면하려던 현실 앞에 부딪혔네요. 


네, 저 못생겼습니다. 많이 못생겼어요. 
서른 훌쩍 넘어서 아직 미혼인 이유 중 하나가 외모입니다. 
(아 물론 인격적 사회적 경제적 결함은 부록입니다)

쌍꺼플 없는 눈에 - 수술할 돈과 용기도 없지만 언젠간 홑거풀의 시대가 올꺼라고 믿었어요 (쿨럭) 
뭉툭한 코 - 코의 피부가 두껍고 지성피부에 모공이... ㅠㅠ
툭 튀어나온 입 - 어릴때 부모님이 교정해주셨는데 중간에 피치못할 사정으로 그만두었죠
얼굴에 남아있는 수두자국 - 푹 파여있어서 이건 성형으로도 안될 것 같아요
거기다 서른 넘으니 탈모까지 와서 원래 넓었던 이마가 더 넓어졌네요 ㅠ.ㅠ
멍한 표정을 짓고 있으면
무섭고 차갑게 보이는 인상이 되네요. 

키는 150대 초반으로 작고, 50kg로 통통합니다. 
근데 살을 빼봐서 아는데 45kg가 되도 외향적으로 많이 차이가 안나요. 
허리가 통자에, 어깨도 딱 벌어져 있어서 그런가봐요.


외모만 별로면 모릅니다. 
경제적으로도 힘듭니다. 
아직도 공부 중이고 내년에 취직되기만을 바라고 있네요. 
취직을 해서 돈을 모아서 성형을 하는 수도 있겠지만
아무리 제 얼굴을 뜯어보아도
수술을 한다해도 좋아질 것 같지가 않아요. 
총체적 난국이라 어디 하나를 고쳐서 될 문제가 아니네요. 
뭐, 돈도 없고, 아픈 걸 참을 자신없고 수술대에 오를 용기도 없고요. 
화장으로 변장을 할 수도 있겠지만
이상하게 화장을 하면 어색한 얼굴이되요.
꼭 남자가 화장해서 여자가 되려고 하는 듯한 느낌이라면 아시려나요?
방금도 아이라이너를 살짝 그려봤는데
무대 분장한 연극배우가 되었습니다. 

외모이외에도 여러가지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오랜 꿈도 접었고, 건강과 자존감을 많이 잃었어요. 
그래도 절 사랑해주시는 부모님이 계셔서 나쁜 생각은 차마 못하겠더군요. 
은근히 오기도 생겨요. 
남들 다 끝까지 살아내는 인생, 왜 나라고 중간에 포기해야해? 
그래, 한 번 죽었다고 생각하고
덤으로 사는 인생이라고 생각하고 살아보자.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려고 부단히 노력중입니다. 
조금만 잘해도 자기 자신을 막 칭찬해주고요. 
(이럴 때 거울보면 그렇게 못생기지도 않은 것 같은데 사진은 왜 그럴까요... )
혼자 있을 때는 미친듯이 소리내서 웃어보고, 
좋은 일이 있으면 플러스 알파로 오버하며 기뻐하고요. 
맛있는 음식을 먹는 순간의 행복을 최대로 느끼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오늘 오랜만에
애써 외면했던 제 부족한 외모를 재확한거죠. 
아, 난 내가 바라던 성공이나 행복의 이상형에는 도달하지 못하겠구나. 
남들이 찍는 스투디오 결혼 사진을 찍는다고 해도
그 속의 내 모습은 내가 원하는 것만큼 이쁘지 않겠죠. 
2세를 낳아도 날 닮아서 안 귀여우면?
물론 위에 고민들은 결혼을 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성립되는 거구요. 


앞으로는
지금까지의 기대치를 버리고 완전히 다른 곳에 가치를 두지 않으면
내 자신만 괴로울 뿐이겠구나. 
왜 이리 늦게 깨달았을까요.
20대를 꿈만 꾸며 보냈네요. 

힘이 빠집니다. 
남아 있는 힘을 모아서 
제 안에 남아있는 잘난 내 모습을 탈탈 털어버립니다. 
인생에 대한 기대치가 확 낮아집니다. 
처음부터 많은 걸 바라지 않았다면 버둥거리지 않고 좀 더 편하게 살 수 있었을까요

예상외로 마음이 가벼워지네요. 
나 자신을 묶어놓았던 욕심과 허상에서 자유로워져서 그런가봅니다. 

현실적으로
평균치를 많이 밑도는 저의 외모로 결혼은 힘들 것 같아요. 
날 이대로 사랑해주는 남자라면 
인격적으로 엄청 성숙하고 외모에 가치를 두지 않은 도사나 성인의 수준이 되어야 할 것 같은데
그런데 그런 남자가 흔치 않잖아요. 
그리고 나의 외모를 자식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기도 해요. 
설령 상위 1% 외모랑 조합되어도 운 나쁘면 저만 닮을텐데요 뭐. 


이렇게 
결혼이라는 목표에 빨간 줄을 긋습니다. 
미련을 내려 놓습니다. 
속이 시원해요. (라고 자꾸 말하며 자기 최면을 걸어요)
그저 제 안에 있었던 근거없이 잘났던 저의 모습을 
현실의 저의 모습으로 돌려놓을 뿐인 것이죠. 


일단  지금은 취직에 집중해야겠지요. 
못 생겼지만 저라도 저 자신을 많이 사랑해주고 귀하게 생각하려고요. 
오프라 윈프리같이 
전형적인 미녀는 아니지만
내면이 빛나서 매력적인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려고요. 
이건 실현 가능한 목표라고 봐도 되겠죠? 
혹시 그런 사람들 또 아시면 좀 알려주세요.
사진 보면서 마음을 다잡으렵니다.

아, 허허 웃으면서 반 장난으로 시작한 글인데 왜 눈물이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다시 읽어보니 이렇게 우울할 수가.... 
하지만 
저 지금 새로운 희망과 목표를 정립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인 것 같아요. 

허공에 내지르는 외침같은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IP : 14.200.xxx.248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웃자
    '12.8.23 4:27 PM (58.237.xxx.199)

    웃으세요~스마일~

  • 2. 음은
    '12.8.23 4:28 PM (112.148.xxx.198)

    힘내세요..
    저는 원글님과 대척점에 있는(있던) 사람인데
    나이가 드니 너무 공허해져요....
    결혼이 뭐라고.. 남자들이 공주처럼 떠받들어주던게 뭐라고 그리 잘난체 했나 하고요..
    나이가 드니 얼굴도 늙고 몸도 늙고.. 더 이상 남자를 끌수 있는 매력이란 없어요.
    남편은 그냥 그 중 제일 조건이 괜찮은 사람이라 결혼했는데 살수록 안 맞아요.
    내가 빠진 함정에 스스로 빠진줄도 모르고 몸둥아리 하나 믿고 잘난체하던 젊음이 부끄럽습니다.
    제 나이에 원글님은 저보다 훨씬 나은 분이 되어있겠죠..

  • 3.
    '12.8.23 4:30 PM (58.151.xxx.157)

    요즘 화장술이 변장술로 바뀌는 세상에 어떤 얼굴이건 화장이 안되는 얼굴이 있겠어요.
    혼자 하지마시고 메이크업하는곳으로 가보세요.
    그리고 얼굴에서 가장 안좋게 비춰지는게 입이 돌출된건데 이건 지금이라도 교정이 안되나요?
    이것만이라도 교정되면 사람이 달라보이는데..

  • 4. 화장 머리
    '12.8.23 4:30 PM (121.141.xxx.125) - 삭제된댓글

    아직 화장 잘 못하시죠?
    그러니까 경극배우 화장이 되죠.
    자연스럽게 해보세요. 자꾸 연습하세요.
    아이라인 하나로 딴사람 되는거 시간문제예요.
    걸그룹 애들 보세요.
    그들도 화장 전엔 일반인이예요. 물론 두상은 일반인보다 작겠지만.

    혹시 머리가 큰 편이세요?
    그런거 아니면 얼마든지 비율 좋아질 수 있어요.
    저도 백오십 초반이지만 힐 신으면 늘씬해져요. 전 몸무게 48이예요.

    제일 중요한건 헤어스탈.
    얼굴형을 단점을 가려줘요.

  • 5. ..
    '12.8.23 4:35 PM (211.36.xxx.144)

    20 대 초중반에 키작고 뚱뚱한 아저씨로 오인받던 친구가 떠오르네요... 그 친구가 젤 빨리 결혼했어요. ㅡ.ㅡ;; 그 뒤에도 못 생긴 순서로 줄줄이..

    제 친구들 외모고 뭐고 결혼에 대한 열망 순서로 갔어요.

  • 6. ,,,
    '12.8.23 4:36 PM (119.71.xxx.179)

    잘 꾸미세요. 못생긴 여자들도 행복하게 잘만살더군요. 자신감있게, 밝게 잘웃으면 호감상이 되더라구요

  • 7. 아닌데
    '12.8.23 4:36 PM (110.70.xxx.176)

    제가 보기엔 타고난 미인은 몇 없어요
    교정하고 쌍겹하고 화장 잘 배우면 되는 문제입니다
    보통 원판은 다 못생겼지요ㅠ

  • 8. 중국성형외과광고
    '12.8.23 4:38 PM (211.63.xxx.199)

    네이버에서 "중국성형외과광고" 라고 쳐보세요.
    이미지에 한 가족사진이 나올겁니다. 그거 한번 보세요.
    엄마, 아빠는 진짜 선남,선녀인데 아이들은 완전 찌그러진 얼굴이예요.
    성형으로 완벽하게 고친 남,녀가 결혼해서 찍은 가족 사진이라고 광고하는거죠.
    즉, 못생긴 얼굴도 성형으로 완벽하게 미인이 될수 있다는거죠.
    원글님 외모때문이라면 성형 꼭 하세요. 다른분들 말대로 지금은 화장이나 스타일로 잘 포장하시고요.
    돈 버셔서 꼭 성형하세요. 인생이 달라지실거예요.
    저 성형외가 의사도 아니고 광고하는것도 아니고 원글님의 경우엔 성형 꼭 하셔야된다고 생각해 드리는 댓글입니다.

  • 9. 성형추천
    '12.8.23 4:42 PM (121.141.xxx.125) - 삭제된댓글

    원글님, 두상 깍는 것만 아니면 다 되는 세상입니다.
    얼굴크기 확 줄어요.
    그럼 이목구비가 확 살아나요.
    성형도 한번 생각해 보세요. 살을 일단 빼셔야 이목구비가 드러납니다. 일단 살부터.

  • 10. 예쁜
    '12.8.23 4:46 PM (211.234.xxx.63)

    여자 많나요?
    여자고 남자고 인물 좋은 사람 드물지요.
    향기나는 사람이 되시길^^

  • 11. ..
    '12.8.23 4:47 PM (72.213.xxx.130)

    직장부터 잡으세요. 집안에 돈도 없는데 님의 직장이라도 든든해야죠. 혼자 살더라도 밥줄이 있어야 가능해요.

  • 12. ..
    '12.8.23 5:00 PM (115.136.xxx.195)

    아주 오래전 이야기인데..
    우리학교에 정말 못생긴학생이 있었어요.(미안)
    그런데 제 친구가 그래요.
    국어시간에 시를 낭송을 하는데
    그아이가 시낭송하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충격이었다고,
    나중에 물어봤더니, 자기는 못생겼기때문에 오히려
    다른사람들보다 더 많이 노력한다고,

    사람이 외모도 중요하지만, 또 몇군데 고친다고 확 변해서
    미인되기도 쉽지는 않아요. 그사람의 분위기가 있거든요.
    나이먹을수록 인형같이 예쁘고 그얼굴이 그얼굴보다
    개성있거나 매력있거나 분위기있는 모습이 더 아름다운것 같아요.

    님 스스로 그렇게 표현했지만 님도 객관적으로 냉정히 보고
    님에게 장점을 키우면 다 가능한 문제예요.
    아무리 미인도 완벽한 미인은 없다고 하더군요.
    그 반대도 마찬가지겠죠.

    제가 82에서 봤던것으로 기억하는데
    "웃는여자는 다 예뻐" 그런 닉쓰던분이 계시던것 같았는데요.
    정말 기억에 남아요.

    처음에 사람을 만날때는 외모지만, 그 만남을 이어져 가는것은
    외모가 아니예요.
    님 일 열심히하고, 노력하다보면 님에게 좋을일 있을겁니다.
    너무 많은 생각하지 마세요.

  • 13. 열심히 살다가 다운될때
    '12.8.23 5:04 PM (121.141.xxx.125) - 삭제된댓글

    윗님 그런데요
    못생긴 여자들은 나름의 고충이 있어요.
    뭐든지 남보다 열심히 해야해서, 정말 이렇게까지 열심히 살아야 콩고물 하나라도 받아먹는 이 인생이 힘들고 지겹다고..

  • 14. 오만과편견777
    '12.8.23 5:04 PM (110.70.xxx.222)

    건강한 마음과 정신을 가진 님을 응원합니다. 그런 생각이 얼굴에 묻어나 세월이 갈수록 예뻐지고 기품이 있을것 같으네요.~^^

  • 15. ..
    '12.8.23 5:14 PM (115.136.xxx.195)

    121.141//

    노력하는 삶이 힘들때도 있고 지칠때도 있겠지만,
    힘들어서 그렇지 다 내것이잖아요.
    그런데 외모는 나이가 들면 없잖아요.

    정확히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40대가 학력의 평준화,
    50대가 외모의 평준화,
    60대가 남녀의 평준화,
    뭐 그런이야기 하면서 웃은적이 있는데요.
    다 장단점이 있습니다.

  • 16. 남자들은
    '12.8.23 5:18 PM (112.145.xxx.47)

    여자들처럼 완벽한 이목구비만 보는게 아니에요. 전체적인 분위기가 여성스럽고 이쁘장한 여자면
    걍 다 이쁘다고 생각합니다.

    타고난 조건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애초에 외모쪽엔 관심도 덜갖고 가꾸지 않으면 점점 더 상황은 악화될 뿐이에요. 본인은 느끼지 못한 매력이 분명히 존재하니까 트렌드에도 관심을 가지고 위의 많은 분들 조언처럼
    메이크업 스킬도 쌓아보세요.

    옷 잘받는 사람은 옷을 많이 입어 본 사람이라는 말처럼 세상의 미인들, 거저 된 사람 없습니다.
    할 수 있는 한 노력해 보세요. 화이팅요~

  • 17. 제가 보기엔
    '12.8.23 5:53 PM (210.180.xxx.200)

    아무리 못생긴 사람도 그 사람만의 매력은 한 두가지 있더라구요.

    그게 성격이건, 외모이건 간에요....

    외모와 결혼에 집착하지 마시고, 긍정적이고 건강한 사고방식을 가지도록 노력하세요.

    하늘은 긍정적인 기운이 있는 곳에 행운을 가져다 주는 것 같더라구요.

    이런 말 하면 죄송하지만, 절세미인 황신혜나 아름다운 허수경씨도 이혼을 두번이나 했잖아요.

    저 또한 외모나 직업 뒤지지 않고 성격도 무난한 편인데도 이혼했고, 남자 운은 별로 없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이러한 조건들에 속을 끓이지 않는 경지에 이르렀답니다.

    외모때문에 걱정하시는 것은 결혼이 걱정되어 그러시는 거잖아요.

    못생겼다고 결혼 못하는 것도 아니고, 이쁘다고 평생 좋은 남자 만나 잘 산다는 보장도 없어요.

    짚신도 짝이 있다는 옛말이 그냥 나온게 아니에요.

    잘생긴 남자는 오히려 여자 외모를 별로 안 보기도 합니다.

    열심히, 신나고 즐겁게 원글님 인생을 살아가세요.

    원글님에게 어울리고 원글님의 진가를 알아보는 남자가 나타날 겁니다!

  • 18. 아~
    '12.8.23 6:08 PM (118.32.xxx.176)

    포기하지 마삼..!! 외모는 가꾸기 나름..

    일단 화장발도 있겠지만...머리발도 있음~~ 전 파마웨이브는 별로라서 아침마다 항상 세팅을 말고 출근합니다. 어렵냐고요...아니요..절대 어렵지 않아요!~~ 습관이 되면~ 일상이 됩니다.
    스스로 어울리는 스타일을 만들어 보고..화장도 다른 사람 따라하기 화장말고..일단 할수 있는 가벼운 피부톤 정리부터..하루하루 연습해서..자기꺼 만드면 그 후론 일취월장 할꺼입니다.
    그러다 보면 자신감도 생기고.. 너무 한번에 많이 하려 하지말고..하나씩 바꺼보세요!!

  • 19. 글을 보니
    '12.8.23 6:30 PM (211.196.xxx.174)

    성격은 충분히 매력적이신 것 같아요
    그리고 실제로는 예쁜 분일 수도 있어요
    저는 별로 예쁘지 않아요 근데 생각해보니 저는 죽 예뻤더라고요
    이 말 이상하죠? 근데 사실이에요 뜯어 보면 누구나 예쁜 구석이 있답니다
    내가 스스로 나의 예쁜 부분을 의식하면 남들도 나의 예쁜 부분을 본답니다
    내가 나를 예뻐하지 않고 못생기다고 생각하면 남들도 나를 그렇게 봐요
    그러나 이미 이런 생각도 많이 해보셨을 것도 같아요
    이것은 일종의 자기기만인데... 저는 원글님이 이 자기기만에 지나치게 솔직해지지 않기를 바라요
    사람은 자기가 믿는대로 되는 면이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진심으로 원글님이 예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요

    성형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구요
    근데 이건 나를 예뻐하기 위한 물리적 방법이에요
    저도 키가 작고 비율이 좋지 않으며 사각턱에 돌출입이고 피부도 좋지 않으며 심각한 곱슬입니다 코도 낮았어요
    저는 예쁜 데가 눈밖에 없습니다

    피부과에 다녔고 매직을 했고 코수술을 했고 교정을 했죠
    그래도 저는 예쁘지 않았어요
    겨우겨우 연애해서 누군가 나를 예쁘다하고
    생각해보니 그 어둔 터널을 통과한 내가 너무 기특해서
    저는 저를 예뻐해 주기로 했어요
    내가 진짜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음이 바뀌니 저는 미인이 되었습니다
    객관적인 미인은 아니지만 내가 나를 예쁘다고 생각하니 남들은 제게 인상이 좋다고 하고 웃는 모습이 예쁘다고 칭찬합니다
    그렇게 저는 제가 주관적 미인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포기하지 마세요
    어떤 성형외과 광고문구였는데요
    숨겨져 있는 예쁜 나를 찾아준다는 거였어요
    성형이 답이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사실 모든 여자는 아름다워요
    숨겨져 있는 예쁜 나를 찾으세요 포기하지 마세요

  • 20. 조약돌
    '12.8.23 7:12 PM (1.245.xxx.4)

    예쁜 여자도 매력을 반감시키고 추녀도 끌리게 하는 원동력은 생기입니다. 남과의 비교로 자책마시고 당당하게 자신을 사랑하세요.

  • 21. 어머
    '12.8.23 7:13 PM (182.221.xxx.211)

    원글님 글 보며 컴플렉스 느꼈어요. ㅠㅠ
    책임지시라..


    인물없고, 뚱뚱하고, 새까맣고, 머리숱 없어 훤한데다 곱슬머리,
    피부도 거칠, 피부가 안좋다보니 모기에만 물려도 벅벅 긁어 흉터 남고,


    이런 와중이었는데
    전 글까지 못쓰거든요.


    원글님 매력적이세요.
    이걸 알아본 제 마음의 눈을 사랑하렵니다.(이걸로라도 위안ㅋㅋㅋ)
    저 같은 남자 나타나겠지요.

    힘냅시다!!!!!!!!!!!



    ....마음 먹기 따라 달렸다 생각해요.
    기왕 못생긴 거,
    마음까지 그렇게 먹어 주눅들으며 나만 손해다!!!!
    저 또한 자기 최면 겁니다. ^^

  • 22. 돈이 최고
    '12.8.23 8:18 PM (121.136.xxx.112)

    우선 부모님께 도움을 청하셔서 성형 수술 하세요.
    성형이 무섭다고 하셨는데 평생 거울보며 괴로워하는게 더 괴롭고 무서울겁니다.
    성형을 하는 이유는 외모가 좋아지는것도 있지만 자신감도 몰라보게 달라집니다.

    성격 좋으니까 지금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이런건 듣기 좋으라고 한말이구요.
    물론 못생겨서 결혼 잘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원글님은 이미 자존감이 많이 떨어진상태고 스스로 신경을 많이 쓰는 스탈이라 평생 괴로워할 가능성이 큽니다.

    돈 좀 들이고(요즘 두개 다 하면 한 삼백 드나요) 새 삶 얻으시길..

  • 23. 참고로
    '12.8.23 8:31 PM (80.203.xxx.221)

    150초반 키에 45키로가 운동많이 해서 근육량이 많지 않은 이상은 날씬한 몸 아니에요. 150초반에 날씬해 보이려면(여성스러운 날씬함) 40키로 이하가 되어야 해요. 살을 좀 더 빼보세요. 얼굴은 성형으로 얼마든지 나아질 수 있어요.

  • 24. 반짝
    '12.8.23 9:04 PM (93.197.xxx.128)

    이렇게 반짝이는 글에
    포기하지 말고 외모를 가꾸어 자존감을 회복하라는 응원들
    많으니

    저는 다른 말을 할께요.
    글에 총기가 가득합니다.
    이미 아름다운 분이십니다.

  • 25. ..
    '12.8.23 9:49 PM (118.43.xxx.207)

    화장을 해도 남자가 되는 건 화장을 잘 못해서예요.. 어설픈 화장법때문에..
    어떤 사람이든 피부색에 겉도는 화장을 하면 트렌스젠더? ㅎㅎ 비슷한 느낌 나는 것도 그 한 예에요.

    기본적으로 피부관리를 하세요.. 그리고 피부결을 살리는 메이크업을 하세요. 눈에만 포인트를 주거나
    입술에만 포인트를 주는 과하지 않는 깨끗하고 자연스런 느낌의 메이크업 추천해요.
    글로 봤을 때 세미스모키 스타일도 괜찮으실 것 같구요. 메이크업은 배우고 연습하시구요. 그리고
    옷입는 것도 잡지나 만화 보면서 공부하세요. 스타일링법, 색채 감각 등등. 옷이 정말 날개거든요.

    '피부' 라고 치면 82에 수많은 팁들이 있고, '옷 입는 법' 이라고 관련 키워드 치면.. 도움되는 팁들이
    줄줄 나옵니다..

    미인은 아니어도 매력적인 여성은 될 수 있어요.. 제 눈엔 미인보다 피부좋고 자기만의 패션을 아름답게
    추구하는 여자가 최고로 멋져보여요. 마음까지 예쁘면 최고죠.. 원글님은 이미 마음이 예쁘시니까
    조금 매력적으로 다듬기만 하시면 될 것 같아요. 미인 아니기로 따지면 앉아서 팔짜타령할 여자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 26. ...
    '12.8.24 4:15 AM (123.246.xxx.141)

    저 역시 원글님과 비슷한 상황인데, 더불어 댓글에 용기얻고 갑니다.
    그런데 돌출된 입은 어떻게 좀 하고 싶어요.
    돌출된입이 컴플렉스라 입주변이 늘 어색하네요..

  • 27. 넋나간여자
    '12.8.24 8:14 AM (14.200.xxx.248)

    원글이에요.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 한 분 한 분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꼼꼼이 다 읽고 앞으로 어떻게 할 수 있을까도 곰곰히 생각했어요. 근데 중간에 한 분이 저 20대로 알고 계시는데 30대에요ㅠㅠ 제가 20대일때 좀 더 빨리 현실을 자각했다면 제 인생이 많이 달라졌을 것 같네요. 지금부터라도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얼굴도 모르는 분들께 충고와 격려를 받으니 기분이 묘하네요.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 28. 흠..
    '16.8.17 11:57 AM (210.98.xxx.74)

    글 내용과는 상관없는 단어로 검색을했는데,, 이글이 위로 떠오르네요
    4년정도 이전 글이네요~!! 글을 읽다보니 슬퍼지기도 하지만 글을 끝까지 다 읽게끔하는 힘이 있네요.
    글이 정말정말 매력적이에요~
    지금쯤 어떤 삶을 살아가고 계실지 모르지만 충분히 매력적이고 가지고있는 재능이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함께 힘내서 으쌰으쌰 잘살아보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2897 여성 대통령을 뽑으면 좀 나아질까요? 28 선거 2012/08/23 2,395
142896 혹시 슈에무라 하드포뮬러 쓰시는분 계세요? 2 ?? 2012/08/23 2,751
142895 파리가 갑자기 집안에 많이 나타났는데 왜 그럴까요? 5 파리 2012/08/23 2,585
142894 방콕 vs 홍콩... 어디가 좋으세요 12 9월여행 2012/08/23 3,340
142893 게시판에 "소개로 결혼..' 18 완전 감정이.. 2012/08/23 3,059
142892 2천 만원 이자 계산법 5 궁금해요 2012/08/23 4,777
142891 쿨 "이재훈" 정말 멋있지 않았나요? 3 슬퍼지려하기.. 2012/08/23 4,450
142890 정부, 학생인권조례 막고는 UN엔 조례 자랑 1 세우실 2012/08/23 645
142889 아이유는 피부가 갑자기 어떻게 하얗게 됐을까요? 3 .. 2012/08/23 3,993
142888 해피투게더 지난주 보신분 계세요? 이글떡볶이 1 .. 2012/08/23 1,152
142887 ROTC 최종선발 (신원조회)에서 떨어졌어요 ㅠㅠ 5 대딩맘 2012/08/23 12,306
142886 가방 색 좀 봐주실래요?? 4 반짝반짝 2012/08/23 1,178
142885 마음이 불안 하면 잠도 안오고 그러나봐요 3 .... 2012/08/23 1,265
142884 개 키우는 도우미-관련 나름 정보라면 정보 6 정원사 2012/08/23 1,012
142883 부모님 장례시 아이들은 어떻게 하나요? 13 궁금 2012/08/23 5,516
142882 볶음고추장만들었는데...ㅜ.ㅜ 생고기 생고.. 2012/08/23 850
142881 맥주에대해궁금해요 17 화이트스카이.. 2012/08/23 1,884
142880 4인가족 건고추를 얼마나 사야할까요...? 2 궁금 2012/08/23 1,206
142879 아이가 변태라는 말이 뭐냐고 묻는데.. 5 학원 2012/08/23 1,074
142878 스텐레스 궁중팬 사용후기~ 8 지온마미 2012/08/23 4,212
142877 수서,대치...미용실과 디자이너 샘 추천요~ 1 2012/08/23 1,151
142876 윗집에서 아기가 엄청 뛸꺼라고, 내려왔는데~~ 14 윗집아이 2012/08/23 4,127
142875 친구 장난감을 몰래 가져온 아이 4 고민맘 2012/08/23 1,466
142874 헉~~초4가 중3 수학선행 나간다는데요..... 22 초4엄마 2012/08/23 6,154
142873 누가 차 긁고 도망갔어요. 내차 2012/08/23 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