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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큰 평수로 이사왔는데 별로 행복하지가 않네요...

.. 조회수 : 21,158
작성일 : 2012-08-23 14:02:58
전에 82에서 큰 집에 이사갔는데
집이 너무 커서 적응 안 된다 이런 글을 읽은 기억이 나는데
큰 집에 이사가면 좋기만 하지 뭐 그럴까.. 했는데 저도 그러네요.

24평에서 38평으로 왔고.. 거실 부엌이 크고 복도가 많아
체감상으로는 집이 두 배쯤 커진 것 같아요.

24평 집은 오래되고 좁긴 했지만 구조가 괜찮았고,
교통이 아주 편리하고(상가,지하철,전철역 바로 앞)
19층 고층이라 밝고 베란다 전망이 탁 트인 집이었어요.

이사온 집은 새 아파트 2층, 마트랑 정류장 10분쯤 걸어야 함.
산자락 아파트지만 앞뒤 다른 동에 막혀있음.

새똥님 글 읽고 깨달음을 얻어 나름 버릴 것 버리고
모든 물건의 제자리를 정해놓고 뭐가 어디 있는지 다 정확히 알고 있었어요.
정말 그 집을 콘트롤하는 주인은 나였는데...

저는 느리고 게으른 사람이라..
그렇게 정리하기까지 거의 한 달 걸렸었어요.
이 넓고 황량한 집을 다시 그런 수준으로 만든다는 게 힘들게만 느껴지네요 ㅠㅠ

잘한다는 곳에서 포장이사했지만
집이 넓어지고 수납장도 많으니
제가 정리해놓은 방식이 아닌 그 분들 나름의 방식으로 짐을 여기저기 넣어놓으셨는데
물건 하나 찾고 사용하는 것도 스트레스네요

불편한 점
-아이들 남편 불러도 잘 안 들려요
-수납장이 많은데 모두 똑같이 생기고 안이 안 보여서 뭐가 어디 있는지 몰라요.
-많이 걸어야 해요. 많이 움직이다 보니 정말 배가 고파요.. ㅎㅎ
-상가랑 버스정류장이 멀어서 이 집 살다보면 정말 살빠지겠어요.(운전 못함)
-청소할 면적이 많아요.
-모든 가전은 사용하고 나면 전원을 뽑는 습관이 있어요.
  그런데 여기는 새 아파트라 여기저기 홈오토메이션이나 작은 티비 등 시스템 가전들이 많은데
  아직 사용법을 잘 모르고 전원을 뽑을 수도 없으니
  전기세 먹는 하마로만 느껴지네요. ㅠㅠ
-집주인이 인테리어로 여기저기 손을 많이 댔는데 그 덕에 에어컨과 아이사랑 세탁기를 설치할 수가 없어요.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가전들인데.. 많이 우울하네요.
-2층이라 19층 살때보다 집이 어두워요.
-살 때는 탁 트인 베란다 전망이 그리 좋은 걸 잘 몰랐어요.
  (그러고 보니 항상 전망좋은 집에 살았네요)
  그런데 이 집에서는 항상 보이는 게 앞동밖에 없으니 창 밖을 봐도 기분이 별로 좋아지지 않고
  제가 전망을 좋아하는 사람이었구나 싶네요.

좋은 거
-집에 있는 시간이 짧은 큰애와 남편은 집이 넓고 공기가 좋다고 좋아해요.
-4인용 식탁을 벽에 안 붙이고 4명 제대로 마주보고 앉아 먹을 수 있어요.
-전엔 공간 부족으로 전자렌지가 식탁 위에 있어서 잠깐이라도 사용할 때는
  밥 먹다가도 아이들이 움직여야 하는 불편이 있었는데
  지금은 부엌 수납장 속으로 사라졌어요.
-전엔 동향 지금은 남서향이라 아침에 햇빛에 잠깨는 일이 없어졌네요.
-2층이고 집앞에 놀이터가 있어 아이들 노는 모습 볼 수 있어 편하네요.

새 아파트,, 예쁜 인테리어..더 넓은 공간, 산자락의 공기 좋은 아파트
여기로 이사오면 행복만이 가득할 줄 알았는데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이제 이동이 싫고 익숙한 것들이 좋은가봐요.
앞으로 이사다니는 횟수를 줄일 궁리를 해봐야겠어요.

시간 지나면 적응되겠죠?
아마 더 큰 평수로는 못 갈 듯..
제 깜냥이 이 정도인가봅니다. ^^;

IP : 112.170.xxx.222
4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2.8.23 2:08 PM (183.99.xxx.59)

    저랑 비슷하시네요
    남향에 2층도..2층이 너무싫었어요.식구들만 좋아하구요
    저는 팔고 다시 작은평수로 움직였습니다
    17층으로
    근데..작아서 답답해요 ㅎㅎ~~~

  • 2. 장점이
    '12.8.23 2:12 PM (219.254.xxx.71)

    읽어보니 새 집은 장점이 많네요.
    (높은 층 사시다 2층이라는 점만 빼고...)

    원래 이사가 굉장히 스트레스 많은 일이고, 심란해요. 새 집에 적응될 때까지도 시간이 걸리고.
    살다보면 다시 편안함을 느끼게 될 거구요.
    이전 집에서 식탁에 전자레지 두고 쓰시는 정도였다니, 새 집에 적응되면 이전 집보다 훨씬 행복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저도 심지어,
    직장과도 디게 멀고 시댁 앞동에 있는 21평 오래된 복도식 아파트 전세로 살다가
    직장과 거리가 반으로 줄고 32평 새 아파트에 입주하게 되었을 때도
    이사할 때가 한겨울이었어요. 젖먹이 아이가 있었고.
    어찌나 이사하기가 싫고 귀찮게 느껴지던지.. 이사하고 왔는데 새 집이다 보니 바닥이랑 벽이 너무 찬 거에요. 며칠 간 보일러 팡팡 돌려도 추운 것만 같고.
    전에 그 집은 작아서 거실에 햇볓만 들어도 따뜻했는데.. 하며 우울하던 시절이 있었다는게
    님 글 보니 생각이 나네요. ^^;

    시간이 약!

  • 3. ^^
    '12.8.23 2:19 PM (119.71.xxx.25)

    뭐든 적은기간 필요하잖아요...적응되심 좋은점 많을꺼에요...ㅋㅋ

  • 4.
    '12.8.23 2:26 PM (59.7.xxx.206)

    님이 마냥부러워요 ㅋㅋ 행복하세요.

  • 5. ㅋㅋ
    '12.8.23 2:31 PM (222.234.xxx.127)

    원글님처럼 게으른 저는 지금 사는 집에 이사와서 제 맘대로 이 집을 콘트롤하는데 딱 2년 걸렸습니다...ㅋ
    (현 32평) 그래도 저는죽기전에 50평대 한번 살아보고 싶어욧!!!!

  • 6. ..
    '12.8.23 2:32 PM (112.170.xxx.222)

    제가 생각해도 행복한 고민은 맞아요. ^^;; 불편하셨다면 죄송.
    넓은 집으로 오면 행복하기만 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아서 스스로 놀라서 적어본 글이에요.
    하나하나 사실을 적어보면 이 불편함의 실체가 보이겠지 하고..

    글쓰고 댓글들 보니 뭔가 정리되는 느낌이 드네요.
    감사합니다. ^^

  • 7. ..
    '12.8.23 2:56 PM (112.170.xxx.222)

    저한테는 큰 평수 맞거든요? 예의 좀 지키시죠.

  • 8. ....
    '12.8.23 3:04 PM (180.230.xxx.22)

    다 좋아보이는데 2층이라서 좀 어둡긴 할거 같아요
    처음이라서 그렇지 적응하면 정들고 괜찮아지겠지요
    가족들과 행복하세요^^

  • 9.  
    '12.8.23 3:18 PM (58.124.xxx.95)

    38평이 불러도 안 들릴 넓이는 아닌 걸로 아는데요.
    지금 아직 적응이 덜 되셔서 그럴 겁니다.

  • 10. ..
    '12.8.23 3:46 PM (175.255.xxx.12)

    4베이로 옆으로 길쭉하고 복도가 있어요 부엌에서 끝방으로 부르면 정말 잘안들립니다 고함을 지르고 세네번쯤 불ㄹ러야 응답이 오네요
    평생 작은 집에만 살아서 그런가봅니다
    이왕 이사온거 빨리 정리하고 적응해야겠죠

  • 11. 까칠한 댓글
    '12.8.23 4:38 PM (121.200.xxx.143)

    원글님 얼마정도 적응기간이 필요해요 성격 나름이예요
    찬찬하고 예민한 사람은 변화에 적응히기 시간이 필요해요
    저도 그런 스탈이라...
    몇달지나고 사신던집에 가보세요 아휴 네가살던곳이 이렇게나 좁았나 하고 하실걸요
    저도 경험자입니다 살던집에 볼일이있어서 몇달만에 갔더니 휴ㅠㅠㅠ 한숨이 나더군요 일케좁았나 하곻ㅎㅎㅎ

  • 12. 수준이하 댓글은
    '12.8.23 5:25 PM (210.120.xxx.129)

    패스 하세요~

    저도 신혼초 18평 살다가 24평으로 이사하니 너무 넓게 느껴서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더라구요.
    지금은 45평 사는데 별루 넓게 안느껴져요..ㅎㅎ
    환경이 변해서 마음이 가지 않으시나본데 몇일 지나면 또 금방 익숙해 지실 거예요.
    동네 장점도 활용하시고 정 붙여 보세요~

  • 13. 이사하면 그런가봐요
    '12.8.23 5:26 PM (219.241.xxx.63)

    전에 살던 집이 그립고 그때가 좋았던 것 같고..아마 살다 다른 집 가면 그 집이 그리울수도 있어요.저도 큰 집으로 왔는데 전에 살던 집이 그리워요.그래도 넓은 집의 여유는 포기못할 것 같네요.

  • 14. ...
    '12.8.23 7:05 PM (211.246.xxx.70)

    24평 살다가32평 가서도 그런거 느꼈던거 같아요 안방이 커서 세가족이 모두 안방에만 살다가 이사왔어요 ^^

  • 15. 물건을 다시
    '12.8.23 7:12 PM (110.70.xxx.97)

    정리하세요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사짐센터 사람들은 대츙 안보이게 넣고 빨리가려고합니다

  • 16. 어쩌라고
    '12.8.23 10:54 PM (1.252.xxx.65)

    근디 38평이 큰평수인가요? ㅋㅋ

  • 17. 으이구
    '12.8.23 11:39 PM (59.15.xxx.150)

    위에 어쩌라고,,
    24평살다가 38평오니 크게 느껴진다잖아
    이해안되면 글 달지를 말던가..아우 진짜~~

  • 18. 음..
    '12.8.24 12:57 AM (180.68.xxx.138)

    전 25평 살다 40평 오니까 숨통 트이고 좋기만 한데.. 원글님 특이하시네요...

  • 19. 왕재수
    '12.8.24 1:46 AM (211.234.xxx.28)

    어쩌라고 쓴사람
    저런사람 정말싫음~
    댓글을 달지말던가 시비거는투 짜증남.
    누가 당신한테 뭐 해달랬나~
    웃기지도 않네....
    댓글보다보면 인간이하 사람들 넘 많네요~


    살다보면 적응될거에요.
    전 하루 지나니까 적응되던데~^^
    ㅋㅋㅋ더큰집가도 잘 적응할자신 있는데
    언제갈 수 있을까요~

  • 20. 헤븐
    '12.8.24 2:01 AM (114.206.xxx.145)

    이사 후에 적응 못하고 있는 저와 비슷한 분이군요. 나이가 드니 적응력 엄청 떨어지네요ㅠㅠ 수납장 속의 물건들 다시 정리 할 생각에 우울합니다. 저도 정말 잘 한다는 곳에 이사 맡겼었는데....이 또한 지나가리라~~하는 마음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힘 내세요.

  • 21. 나무
    '12.8.24 7:40 AM (220.85.xxx.38)

    적응기간이네요^^
    좀 지나시면 소리 질러 불러 모으려는 생각 없어지실 거예요
    제 목표는 40평대 방 4 개인집인데..

  • 22. 고뤠00
    '12.8.24 8:12 AM (1.177.xxx.54)

    사람마다 다른것 같아요
    저는 신혼집을 24평에서 시작했거든요.전세루요.남편 일하는곳 가까운곳으로 시댁에서 얻어주셨는데.
    그동네가 집값이 비싼동네라 일단 전세로 얻어주셨어요.
    근데 전 친정집이 2층 주택이라 일단 집은 컸어요.불편함을 떠나서 큰 집이였죠.큰 집에서 살다가 좁은아파트가니깐 갑갑해서 병이나더라구요.
    그래서 그 다음에 이사를 갈때는 그냥 큰 평수로 전세를 옮겼어요.돈 탈탈 털어서요.
    거의 두배로 간거죠.

    저는 그때 정말 행복할줄 알았어요.
    그런데 왠걸요.
    우리애 돌 지난 애 한명.
    나.우리남편.셋이서..
    그때 한창 사이도 좀 멀어지고..한창 싸울때였어요.
    집에 덩그러니 아기와 저랑 둘이 있으니..아.집이 큰게 좋은게 아니구나 느꼈구요
    48평이였나 암튼 그 평수인데 좀 더 크게 빠졌어요.
    거기다 거실이 크고 방은 3개짜리니..거실이 50평대 수준이였죠.

    일단 집이 크면 자꾸 들이게 되요.뭘 채우려고 해요
    아무것도 없으니 진짜 귀신사는집도아니고 휑하더라구요.
    저는그때 뼈저리게 느꼈어요
    그리고 저는 요리는 잘하지만 청소는 잘 못해요.
    큰집은 어질러져도 표가 덜난다 하지만 ..그 평수 치우는일도 저에게는 힘들었어요.
    그리고 작은 집에 혼자 누워있음 외롭다는 생각이 안드는데
    이상하게 저는 큰 거실에 대자로 누워있음 정말 외로움이 물밀듯이 밀려왔어요.
    24평은 단둘이 살때였고 거의 저혼자 집에 있었는데도 안그랬는데
    애도 있고 한데도 큰 평수는 항상 휑했어요.

    저는 적응을 쭉 못했구요.
    다시 30평으로 갔어요.
    그리고 우리애 많이 크고나서는 짐을 다 줄여버렸어요
    그냥 짐이 없는게 좋아요.
    그 다음이 지금 사는집.
    아파트는 지금 사는집전까지 살았는데 저랑 잘 맞지가 않는 주거 환경이기도 하고.
    암튼 전 큰 집이 싫었어요.
    큰 집에 사는 사람 보면 용감하다 느껴요..ㅋㅋ

  • 23. ....
    '12.8.24 8:52 AM (211.244.xxx.167)

    2년만 참으시면 되겠네요....

  • 24. 여기
    '12.8.24 9:23 AM (1.227.xxx.196)

    꼬이신 분 많네요. 저도 24평 살다 4베이 새아파트 38평이사가니 체감으론 2배는 넓어진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안방 화장실 쯤에서 부르면 복도 끝방에 있는 우리 딸 잘 못들었어요.티비틀어져 있고 자기일에 열중하고 있거나 하면 큰소리가 아닌 이상 잘 못듣더라구요. 그전 24평에선 낮은 소리로 누구야 한번만 해도 금방 알던데.... 여기 82워낙 부자들이 많아서 그러나 사람 우습게 보는 분 많네요. 헉

  • 25. 고층 안조아
    '12.8.24 9:24 AM (203.142.xxx.231)

    저는 16층 살다가 한강뷰가 쥑이는 40층으로 왔는데.. 저층이 부러워요
    몸이 안좋으면 지기(땅기운)을 못받아서 .. 못받아도 너~무 못받아서 그러는거 같아서...
    단독주택 맨날 이사가고 싶고 그래요..
    교통이니 편의시설이니 어느하나 나무랄 것 없는 곳인데도 말예요....
    2층에서 지기 많이많이 받으시고 힘내세요...

  • 26. 나무
    '12.8.24 9:31 AM (147.6.xxx.21)

    원글님 토닥토닥......
    메너없고 기본이 안된 댓글들은 패스하시는 게 정신건강에 좋겠네요....
    24평에 살다가 38평으로 가면 마냥 넓게 느껴져서 숨바꼭질 해도 되겠다 생각 들 수 있는거지,
    98평인줄 알았다는 둥 까칠한 소리 하시는 분들 참....^^

  • 27. 이해
    '12.8.24 9:32 AM (121.153.xxx.229)

    저도 예전에 복도식 31평살다가 새로지은 40평으로 이사갔는데 집이 어찌나 넓은지
    돌아다니는데 다리가 아프더라구요..ㅎㅎ
    한 일주일 지나니까 적응되어서 괜찮아지고요..
    지금은 37평사는데 더 줄여서 이사가라면 못갈것 같아요. 답답해서..
    좀 지나면 익숙해 지실거예요^^

  • 28. 저흰
    '12.8.24 10:10 AM (112.160.xxx.37)

    24평에서 담달 43평으로 갈 계획입니다만....

    그래도 빨리 가고싶어요
    가구랑 모두 바꿔야해서 당장 가면 텅빈집이 될것같아 그게 걱정이네요^^

  • 29. 저는 60평대에서
    '12.8.24 10:15 AM (1.225.xxx.126)

    10여년 시부모님 모시고 살다가 한강보이는 남향 30평대로 분가했어요.
    얼마나 좋았겠어요?? ㅎㅎㅎ
    근데...이사...그거 스트레스 맞아요.
    앞 집도 서먹하고, 아랫 집은 무섭고, 동네도 살벌하고....ㅠㅠㅠㅜ
    화장실 열면 바로 주방인 거 같고(전엔 주방과 식당이 따로 돼있어서)
    너무 밝아서 쾡~하고 맘 둘 데 없는 거 같고 ㅠㅠㅠㅜ

    적응기간이 1년도 넘게 걸렸어요.
    지금도 단점은 있지만 장점이 훨씬 많은 제 집이 돼있네요. ㅎ

    이사란....저처럼 많이 좋기만할 것 같은 경우라도
    생소한 곳에 뿌리를 내리는 고통이 따르더라구요. ㅎ

  • 30. ...
    '12.8.24 10:23 AM (218.38.xxx.12)

    고등학교때 25평살다가 66평이사했을때 생각나요.

    식구들을 못찾겠더라구요. 미로같은 느낌..ㅎ

    근데 1~2년후 친구집놀러갔다 깜짝놀랐네요..20평대..

    이렇게 작은집에서 어찌사나 싶더라구요..숨이 톡톡막히고...

    사람인 참 간사한듯해요

  • 31. 충분히..
    '12.8.24 10:28 AM (115.126.xxx.198)

    38평이 전 딱 좋았는데.. 짐 49는 넘 커요.....
    저도 집이.. 관리비 난방비..전기세 잡아먹는 하마로 느껴져요~~

  • 32. 정말..
    '12.8.24 10:45 AM (125.180.xxx.23)

    정말 꼬이신 분 있긴 하네요.
    지금 제 집은 24평입니다만
    친정집이 48평인데 가끔 친정에 가면 이쪽 끝방에서 저쪽 끝방에서 사람 부르려면 소리 쳐서 말해야해요.
    작게 말하면 안 들리죠. 친정 가면 탁~~~ 트인게 아!! 좋다..
    하지만 전 제 작은 집이 더 좋답니다.^^
    아이, 나, 남편.. 방 세개.. 작지만 침대방 아이방 서재 이렇게 갖추어 놓았고
    워낙 물건 많은 걸 답답해해서 필요한 것만 색깔 맞추어 사니
    집도 넓어보이고 ㅋㅋ24평이 넓어보이면 얼마나 넓어보이겠냐만요..^^
    에어컨도 벽걸이 에어컨이라 시원하게 써도 전기세도 별로 안 잡아먹고 집이 작으니..
    하지만 32평 정도로 이사가고 싶은 맘은 항상 있습니다 ㅋㅋㅋ
    돈 얼른 모아서 30평대로 가고 싶네요. 40평대는 세 식구 살기에 좀 크고..

  • 33. 정말..
    '12.8.24 10:49 AM (125.180.xxx.23)

    아 그리고.. 초등학교 때 친구 집에 놀러갔는데 그 평수가 68평인가..그랬었는데요.
    아 정말 그 충격이란..;;
    정말 윗 댓글님이 쓰신 미로찾기의 느낌이 들었어요.
    집이 커서 그런지 어떤 곳은 깜깜하고.. 구석구석 다 구경하고 엄청 좋아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남편 친구 하나는 부모님이 준재벌이신데 아파트 꼭대기층에 살면서 그 층을 다 터서..
    두개의 집을 하나로 합체;시켜서 사는 사람도 있어요. 전 구경 못 가봤는데 구경가본 제 남편 말이..
    거기서 친구 찾으려면 전화를 해야 한다네요. 전화해서 어딘지 찾는게 빠르다고..
    120평이네요. 집 두개 터서. 옷 입는건 참 수더분한데 집이 그렇게 부자라 깜짝 놀랐던 기억..

  • 34. 처음엔
    '12.8.24 10:51 AM (118.91.xxx.85)

    뭔가 모를 불안함에 새집에 적응 안되기도 하고 그랬어요. 아무래도 낯선 동네에 대한 두려움이
    많았던거 같아요. 조금 살다보면 나아져요. 일단 넓은 집으로 가신거 축하드려요^^
    그런데, 전망 트인 집에서 살다가 앞 뒤 막힌 집으로 가신거라면 그건 조금 답답할수도 있겠네요.
    저도 집을 고를때, 가로 막히지 않은 전망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지라 충분히 이해되어요.
    그러나 살다보면 그것 마저도 적응되지 않을까요? 특히 남서향 집은 좋아요.

  • 35. @2
    '12.8.24 10:52 AM (119.199.xxx.219)

    아직 적응기간인가봐요 낯설어서...
    38평 방문 닫으면 불러도 안 들리지 싶은데...
    모델 하우스 갔을때 음...좀 넓네 했던 기억이 나네요
    올 겨울에 24평에서 34평으로 이사가는데 빨리 가고 싶어요 ~

  • 36. 4베이면
    '12.8.24 10:55 AM (180.64.xxx.209)

    38평이라도 4베이면 끝방에서 끝방에 있는 사람 부르면 잘 안들리는거 맞아요.
    제 목소리가 절대 작은 목소리가 아닌데 여름이라 창문도 열어 놓고 하면 꽥 소리질러야 대답해요.

  • 37. .....
    '12.8.24 11:09 AM (219.240.xxx.154)

    솔직히 30평대 후반이긴 하지만 대형평수로 보기엔 무리가 있는것 같은데요;
    24평에서 38이면 그렇게 4가족 살기 넓은 공간 아니라 생각하는데...
    솔직히 80 평은 넘어가야 소리가 안들리실 듯
    제가 보기엔 20이나 30이나 그게 그거 같은데 장점 단점이 뭐 저리 리스트로 줄줄이 나열할 만큼 되나 싶네요 ㅡ.ㅡ;;;;
    오바 같다는 위 댓글님들 의견에 동감.

  • 38. 이사 적응
    '12.8.24 11:23 AM (1.235.xxx.148)

    작은 집도 구조에 따라 잘 안들려요.
    전에 살던집이랑 비교 목록 보니 불편한점도 많이 보이네요.
    저는 59평에서 38평으로 이사 왔는데 처음에는 일 하는데 힘이 안들어 넘 좋더니
    몇달 지나니 좀 좁아 보이네요.ㅋㅋ
    다음에는 좀만 더 큰 집으로 이사할 수 있을까요.ㅠㅠ

  • 39. 저도...
    '12.8.24 12:14 PM (203.233.xxx.130)

    최근에 이사를했어요
    전에는 32평, 마루 안텄었구요
    이번 아파트는 39평인데 마루 방 확장공사했기땜에 거의 40평이 넘는거죠
    그 전아파트는 너무 좁아서 언제 이사가나했는데
    막상 이사오니까 너무 넓어져서 청소하는게 힘들구요
    좋기도하지만 참..힘드네요
    지금은 휑하니 좋은데 또 살다보면 이 넓은집에 이거저거 사서 쌓아두겠지하는생각에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절대.더 이상 살림을 늘리지 않겠다..다짐하며 살고 있어요

  • 40. 아휴
    '12.8.24 12:15 PM (121.184.xxx.70)

    24평에 길들여진 몸과 마음이 아직 적응을 못하면 충분히 그럴수 있는데
    38평이 대형평수냐 아니냐는 중요하지 않지요.
    저도 19평 살다가 32평 갔을때 원글님처럼 마음이 그랬어요.
    안방에 딸린 화장실에서 샤워하고 드레스룸 지나 운동장만한(그때 제 느낌이요) 안방을 가로질러
    주방에 가는데 동선이 예전집에 비해 어찌나 길던지 마음이 급해지고 걸음도 빨라지고..
    제가 손걸레질 좋아하는데 청소하기 너~무 힘들어서 불평도 많이 했어요.
    좀 지나면 괜찮아요^^

  • 41. 나참
    '12.8.24 12:43 PM (112.163.xxx.192)

    저 몇몇양반들은 4베이가 뭔지 모르시나??
    지은지 30년된, 방들이 눈 몰리듯이 오밀조밀 몰린 아파트에만 사시나??

    38평이라도 4베이에, 각자 방문닫고 있으면, 안들리는 거 맞거든요.

    그것도 지금은 이사 초기라서 20평대에서 부르던 습관대로 작게 부르니깐 더 그렇겠죠.

    진짜 별 것도 아닌 걸로 시비들을 거시네. 저렴한 인격 표내는줄도 모르고.

  • 42. ...
    '12.8.24 12:45 PM (175.209.xxx.221)

    전 27평 살다가 33평으로 왔는데요.
    그냥 비슷한 느낌이예요. 좀더 넓어져도 짐을 줄이지 않는 한 비슷할 것 같은 느낌...
    그런데, 이상한 것은 27평 살 때 83평인가 사는 친구네 자주 다녔는데...좋다는 느낌도, 넓다는 느낌도 없고
    그냥 그저그랬어요.
    지금 생각해 보니 아마도 27평은 앞뒤가 트여있는 구조였고, 친구네는 사방이 다른 아파트건물들로 막혀 있어서 그랬나봐요.
    저도 아마 전망을 엄청 중요히 여기는 타입인 듯. 지금 깨달았어요.
    다음 이사 때도 참고해야겠어요.

  • 43. 음..
    '12.8.24 1:41 PM (118.216.xxx.80)

    원글님 마음 알것같아요
    그런데 시간이 다 해결해주더라구요..

    그리고 부르면 안들리는거 그럴수 있어요

    저도 가끔은 24평 살때의 살가움이 그리워지곤해요
    사람이 그런집에 오손도손 사는것도 참 재미있는데 싶구요..

    지금은 조금 더우면 떨어져서 자려고 각자방에 다 들어가버리고
    가족이 모두 자기 자리를 만들 공간이 있으니 작은평수 살때만큼 다정함은 없어진것 같더라구요

    가끔 24평대에 가면 작다는 느낌은 있어도
    전 다시 이사가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해요.. 벌써 5년이나 지났는데도요

  • 44. ....
    '12.8.24 2:18 PM (112.121.xxx.214)

    원래 큰 평수는 마트, 정류장 멀어요...
    다들 차끌고 다니거든요.

    그리고 넓은 집 이사오면 얼마 안가 또 가구며 뭐며 사들여서 꽉꽉 채우니까 곧 넓다는걸 잊어버리는데
    원글님이 간소하게 살기로 작정하셨으면 계속 넓게 사실수도 있을거에요...

    그리고 어느 집이나 장점은 있어요...
    이사 갈려고 하면 갑자기 옛날집의 장점이 보이더라구요...
    사는 동안 몰랐던 장점이 갑자기 막 다가오고 그래요...

  • 45. ..
    '12.8.24 2:48 PM (112.170.xxx.2)

    댓글들 감사합니다.
    나지막하게 불러도 모든 식구들이 내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공간
    내가 내 마음대로 모든 것을 몇 걸음 걷지 않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던 공간
    식구들간에 옹기종기 모여서 다정한 느낌
    이런 것들이 아쉬웠었나봐요.

    이전 집은 4년 살았었는데 그 집은 처음 이사갔을 때부터 참 좋았었거든요.
    4년 내내 이 집을 사고 싶단 생각이 들 정도로..
    더운 여름날 불어오는 고층의 시원한 바람..
    낮에는 조명을 켜본적이 없는 밝고 건강한 느낌.

    남편 직장 문제와 아이들이 커가면서 좁아져서 이사를 하긴 해야했지만..
    어서 빨리 제가 모든 걸 제어할 수 있게 열심히 정리하고 적응해야겠어요.
    따뜻한 말씀 주셔서 모두 감사합니다. ^^

  • 46. 파란토마토
    '12.8.24 2:49 PM (125.146.xxx.69)

    ㅋ 저도 30년된 25평에서 10년살다가 33평 새 아파트로 이사왔는데 처음에 너무 넓어서, 집이 휑해서,
    불러도 아무도 대답 없어서, 청소하기 힘들어서
    힘들었어요.
    이해합니다. 저도 1층이라 빛이 잘 들지 않고 습기가 있는 것 같아서 힘들었어요.

    한데 지금은 정말 행복합니다. 내 취향대로 집을 만들어나가는 재미가 대단합니다. 38평 저도 꿈의 평수입니다. 하지만 더 큰 집은 욕심내지 않을 것 같아요. 관리비도 청소도 제 능력에 부치고, 무엇보다 꼭 필요한 물건만 간소하고 아름답게 갖고 살다가 가볍고 투명하게 세상 떠나고 싶어서요.

  • 47.
    '12.8.25 9:06 AM (1.252.xxx.65)

    허허 꼬이긴 뭐가 꼬여요
    61평사는 내가 볼땐 웃기구만
    목소리가 안들린다라니 웃고 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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