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퇴근하면서 부터 기분이 안좋았어요.
업무도 힘들었고.. 조금만 더하면 마무리 할 수 있는데 아이도 있으니 일단 칼퇴..
그러면 아이재우고 야근아닌 야근이 시작되니 이거부터 꼬인 하루죠.
평소보다 민감게 반응하고 내가 왜이러지 하면서도 짜증지수는 치솟고
아이는 미운4살이라지만 평소라면 조근조근 대화로 잘 푸는 스탈인데 오늘은 옥타브 올라가고..ㅠㅠ
먼저 퇴근한 남편 붙잡고 평소 살짝 쌓여왔던 불만 터지고...
멘붕올때쯤 아 나 오늘 왜이러지 하는 제 혼잣말에 남편이 답하네요.
"너 그날 아니야?"
........저 건강상의 이유로 미레나 시술해서 이제는 생리도 거의 없어요.
그래도 통증만 없고, 생리증후근은 주기마다 오는데,
계산해보니 그렇군요. 월말은 저의 호르몬이 요동치는 그날..
매달 겪으면서, 매달 아..나 왜이렇게 컨디션 안좋지,
까지만 생각이 들고 이게 호르몬 영향이라고 왜 생각이 못미칠까요ㅠㅠ
오늘 남편의 그 한마디에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그래, 이건 호르몬 작용이야. 내 정신이 이상해진게 아니야, 하고.
그리고 제 짜증도 순식간에 사그라들었어요. 울컥 하다가도 의식하고 자제가 가능하게 되었거든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