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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부 중환자실에 계신데 남편이 밤샌다고 해서 찾아갔어요

아고 조회수 : 3,992
작성일 : 2012-08-23 00:39:10
시아버지가 오늘 수술하셨어요
2시에 들어가셔서 8시에 나오셨고 지금은 중환자실...

어제 남편이 병실에서 잤고요
저도 어제 저녁에 들렀다가 집에와서 자고 오늘 점심시간에 가서 수술들어가시는거 보고
아기 때문에 집에 왔어요

남편이 수술은 잘 끝났다고... 전화했고 시어머니 댁에 모셔다 드리고 집에 오겠다고 했다가
다시 전화와서 지금 지혈이 잘안되는거 같아서 어머님만 모셔다 드리고 다시 병원가서 밤샐거라고 했어요
병원에서 들어오라고 했나봐요

근데 아기 재우고 아무리 생각해도 남편이 넘힘들거 같은거예요
병실이 있는거도 아니고 병원내 노숙이나 마찬가진데 어제도 제대로 못잤는데 싶어서
노숙을 해도 같이 해야겠다 싶어서 병원으로 갔어요

가서 나 왔다고 전화했더니
남편이 자다 받은 목소리로 지금 시댁이라고 쉬고가라고 어머님이 말씀하셔서 한숨 자고있다면서
저한테 아까 안와도 된다고 말했는데 왜왔냐
상의를 해야지 같은 말만 하는 거예요
택시탈때 전화해야 하지 않냐면서...

거의 제가 어 그래 미안하다는 식으로 전화 끊었어요
근데 저는 이게 좀 서운한데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하면 저는 저도 난 여기서 좀 자다가 갈거라고 먼저 말 안했으니까
그리고 어쨌든 상대방이 늦은밤에 택시타고 서울 끝에서 끝을 왕복했으면 네가 잘못했다는 식으로는 얘기 안할거 같거든요...

지금 수술 문제가 크니까 제 감정이 중요한건 아니지만 그러네요 걱정돼서 간건데... 그래도 나중에라도 서운했다 그럼 안되겠죠??
IP : 110.70.xxx.2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님...
    '12.8.23 12:44 AM (112.150.xxx.137)

    부모님이 아프니 다른 마음 쓸 여력이 없을 남편분 불쌍히 여겨주세요.
    서운하셨겠지만... 상황이 그러잖아요.

  • 2. ,,,,
    '12.8.23 12:49 AM (218.236.xxx.66)

    괜히 헛걸음 할까봐 그러시는거죠.. 서운할 일 아닌듯.

  • 3.
    '12.8.23 12:52 AM (61.101.xxx.202)

    걱정되서 그런거죠..

    환자 있는 집에서는 처음에만 감정 앞서고 그렇지 하루하루 지나면 역할이나 책임감이 더 무겁게 다가와요.
    남편분이 님한테 감정적으로 대한건 아닌것 같구요. 남편도 생각을 하고서 여기저기 일처리 하는중인데
    님도 힘들게 괜히 택시타고 먼거리 오니 화났나봐요.

    환자 있는 집에서는 사소한걸로 문제삼고 그러지 마세요..
    더구나 지금 수술하고 중요한때인데, 옆에 식구들 많고 그런것도 도움안되요.
    님은 남편이 하라는 대로만 하시면 되요... 지금은 누구를 더 생각해줄것도 없구요. 각자 맡은 위치에서
    일사분란 ;;하게 움직이는게 최고에요...자기몸 자기 건강 스스로 챙기구요..

    일단 남편이 아버지 외에는 다른 걱정 안하게 해주시는게 우선이에요...

  • 4. 그니까
    '12.8.23 12:53 AM (114.207.xxx.70)

    그런 말을 왜 이쁘게 안하냐구요. 자기가 뭐 하낼 상황은 아닌데..

  • 5. ====
    '12.8.23 1:00 AM (218.236.xxx.66)

    남편 머리 복잡하고 아마 별 생각이 다 들겁니다.

    거기에다가 님 감정문제까지 돌하나 얹어주지 마세요. 지금은요..

    나중에 나중에 그때 좀 무안했다고 얘기해보세요.

  • 6. 투덜이스머프
    '12.8.23 1:28 AM (14.63.xxx.106)

    저는
    남편 분이 집에 들어오기로 했다가
    시어머님 댁에서 자는 게 나을 것 같아서 병원간다고 거짓말을 했는데
    원글 님이 병원으로 와서
    괜히 화내는 걸로 보이는데
    다른 분들은 다른 의견이시네요.
    제가 너무 비관적인 추측인가요??

    원글 님...
    너무 착하신 분이신데
    서운해도 걍 잊으세요.
    지금 남편 분과 뭔가 진의를 가리는 상황은 아닌 듯해요.
    확 털어버리세요.

  • 7. .....
    '12.8.23 2:39 AM (1.244.xxx.166)

    아버지의 중환은 남자에겐 큰 충격이더군요. 여러가지로 해석할수도있지만 그냥 이번은 넘어가주세요. 그냥 님이남편 걱정했다는것만 알려주심될듯합니다

  • 8. 플럼스카페
    '12.8.23 7:27 AM (122.32.xxx.11)

    서운하시지만, 지금은 그걸 토로하셔도 남편이 받아들이지 못 하실 상황이에요.
    저희집 남자도 보니 겉으론 괜찮아 해도 평소에 원수 사이인 자기 아버지 병환엔 완전 충격을 먹더군요.
    중환자실이 사실 아무때나 들어갈 수도 없고 정해진 면회 시간 외에는 들어갈 수가 없어서 정말 오늘 내일 하는 환자 둔 가족들은 그 앞 대기실에서 불편을 감수하고 상주하는데 그런 경우 아닌가 봅니다. 시어머님이 아들더러 자고가라 하셨다면요.
    서운하시겠지만 그냥 이번은 넘어가는 걸로....

  • 9. ..............
    '12.8.23 10:07 AM (59.4.xxx.68)

    이해해주세요.별것도 아닌데요뭐~자기 아버지가 아프니 맘이 상해서 그럴겁니다.

  • 10. ..
    '12.8.23 10:41 AM (121.160.xxx.196)

    밤에 부인이 헛걸음한게 자기가 만든것같아서 안타까워서 그런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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