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 적기는 그래서^^
아이가 오늘 첫 생리를 하네요.
생리대 하는 법 알려주고 지금 간지럽고 이상하다고
한껏 들뜬 표정으로 팬티 다시 입고 속바지도 입고
키 커야하니 우유도 많이 마시고 줄넘기 한다고 나갔어요
진작 키 크게 줄넘기 좀 하라고 했더니
닥치니 이제야한다고 나가네요 ㅎㅎ
중 2
아침에 어느 님 댓글로 달았는데 152센티
매일 자고 일어나면 크는 것 같은데 여전히 아이키는 방학때도 152
그래도 요즘 우유도 많이 마시고 잠도 많아진다 싶더니
드뎌 올 것이 왔네요
키에 관한 야그 나올때 마다
000센티면 초 1에 많이 작나요? 초4에 작나요?
물어오는 키에 저의 아이는 늘 그 기준보다 밑도는 아이지요
지금도 그렇고요
한때는 키 작은 거에 제가 스트레스 받아서
루저니 뭐니 하는 시선에 억지로 우유먹이고 줄넘기 시키고 스트레칭 시키고 그랬는데요
어느 순간 이게 아니구나 싶더군요
키 하나 클려고 아이는
키 작다는 이유하나만으로
키 작은 열등감으로 살지도 모른다 싶더군요
그 후로는 일찍 자라는 말도 우유마시라는 말도 하지 않았네요
그리고 여러 징후들이 울 딸이 할 때가 되었다는 걸 알렸고
그러더니 드뎌 하네요
만 14세 1개월만에 울 딸이 평생 어찌보면 행복하고
어찌보면 고통스런 여인의 길을 가네요
아~ 글 쓰다보니 제 맘이 싱숭생숭하네요
축하해 주셔요
울 딸 좋아할꺼여요^^